골프를 쳐 보신 분들에게는 조금은 이상한 이야기 처럼 들릴 수도 있는 이야기지만, 처음 골프장에 데뷰 라운드를 하러 가는 사람들은 당장 골프장 갈 때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걱정과 근심이 많은 경우를 종종 보았습니다. 여러분들은 골프장에 갈때 가장 필수적으로 챙겨야 하는 것이 무엇이라 생각을 하시는지요? 내일 당장 골프장을 가게 되었을 때 보스톤 백(Boston bag)과 캐디 백(caddie bag)에 챙길 것들 중 무엇이 생각이 나시는지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마도 골프 클럽이겠죠? 클럽 없이 라운드는 절대 안 될테니까요. 간혹 모자, 장갑, 신발 등은 가끔 다른 사람들과 같이 만나서 가는 경우 자신의 차에 놔두고 가방만 챙겨서 이동을 하다가 결국 골프장에 도착하고 나서야 아는 경우도 있는 듯 합니다. 클럽 하우스에 도착해서 임시(?)로 장만하여 사용하는 것이 갈수록 많아져서 신발이 여러개 있는 분도 주변에 있거든요.
출처 : wikimedia.org
처음 골프장에 가는 분 중에 나머지는 그래도 자신이 준비해야 한다고 당연히 생각을 하면서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중에 하나가 티(tee) 그리고 공(ball) 입니다. 누군가 얘기해 주지 않는다면 공도 골프장에서 제공해 주는 것이 아니냐라는 - 골프를 이미 쳐 본 사람에게는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는 - 질문을 자연스럽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모르기에 충분히 이해 할 수 있는 것이긴 합니다. 어찌 보면 연습장에서 공이 제공 되어 사용하는 개념으로 보자면 골프장에서도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하지만, 골프공은 엄연하게 라운드 시 자신이 자신만의 공을 준비해야 합니다. 마치 클럽을 각자 준비하는 것과 다르지 않은 것이죠. 공의 종류도 클럽 만큼이나 다양해서 골프를 알면 알수록 공 또한 자신에게 좀 더 맞는 스타일의 공을 알아가기 시작 합니다. 이번 주제는 골프 공 사용에 관한 내용이구요. 마인드골프가 운영하는 카페에 골프 라운드 중 공 사용 제한과 관련한 질문이 여러 개 올라와서 하나씩 질문에 대한 설명을 해 보겠습니다.
룰북에서 특별히 공 갯수를 제한하는 항목은 없는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안 된다고 하지 않으면 허용 하는 것으로 봐도 되니 말이죠. 아마도 가방을 들고 다니는 캐디가 매우 싫어할 수 있겠습니다. 골프 클럽만큼은 아니지만, 골프 공 무게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죠. 골프 클럽이 최대 14개로 제한이 된 것도 캐디들이 가방을 매고 다니기에 너무 무거워서 제한이 생겼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골프상식] #44. 클럽 갯수를 14개로 제한한 이유는?
위에서 얘기한 것 처럼 수량은 관계 없습니다. 다만 골프 룰 중 부속 규칙 I(로컬 룰; 경기 조건 (Local Rules; Conditions of Competition)의 C-1(클럽과 볼의 규격)에 정의 되어 있는 것에 의하여 규정 위반의 공을 사용하는 것은 안됩니다. 자신이 당일 라운드에서 사용할 공의 브랜드와 종류를 위원회에 알릴 필요는 없겠으나, 사용하는 공이 공인구 목록에 있어야 하고, 플레이는 한개의 모델과 브랜드로 플레이 해야 하는 것이죠.
C-1(클럽과 볼의 규격)
플레이어가 플레이하는 볼은 골프협회에서 발행한 현행 적격 골프 볼 목록에 등재되어 있지 않으면 안 된다. 본 조건의 위반에 대한 벌은 경기 실격
공은 같은 브랜드와 모델일 경우 수급이 가능 합니다. 이러한 규정은 로컬룰이기 때문에 대회에서 이러한 규정이 로컬룰로 제정이 되어 있지 않는다면 지켜지지 않아도 되겠지만, 거의 대부분 적용 되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룰북에 있은 원볼 플레이와 관련한 조항은 아래를 참고 하시면 좋습니다.
출처 : cozyacresgolf.com
(i) “한 가지 볼(One Ball)”을 사용하는 조건
정규 라운드 중에 플레이어가 플레이하는 볼은 현행 적격 골프 볼 목록에 한 가지 종류로 등재된 것과 동일한 상표와 모델의 볼이 아니면 안 된다.
클럽의 손상으로 교체하는 경우에도 조건은 '경기를 지연 시키지 않아야 합니다.' 이와 동일하게 공을 구할때에도 이에 해당 될 것입니다. 경기 지연과 관련해서 아래 룰을 참고하면 좋을거 같구요. 공을 구하러 가는 것은 부당하게 지연하는 것으로 봐야 하겠지요.
6-7. 부당한 지연; 느린 플레이 (Undue Delay; Slow Play)
플레이어는 부당한 지연 없이 플레이하지 않으면 안되며 위원회가 경기속도지침을 정한 때에는 그 지침에 따라 플레이하여야 한다. 한 홀의 플레이를 마친 후 다음 티잉 그라운드에서 플레이하기까지의 사이에도 플레이어는 플레이를 부당하게 지연시켜서는 안 된다.
다른 어떠한 공을 가지고 있는 것이 문제를 야기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용 하느냐의 여부가 중요한 관점이겠지요. 하지만, 골프 클럽의 경우는 위에 인용을 한 것 처럼 14개를 초과 하게 되면 사용 여부와 관계 없이 벌타를 받게 됩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질문이 더 있을 수 있겠는데요. 공과 관련한 추가적인 이야기들은 이 글에 지속적으로 올리면 될 것 같네요. 공 하나에도 다양한 룰 적용이 있다라는 것을 이번 글을 통해 알게 되셨을 것인데요. 골프 룰은 어떤 면에서는 잘 활용하면 자신에게 유리하게 적용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알고 있어서 불필요한 벌타나 불이익을 받지 않는 형태로 활용할 수도 있으니 하나씩 알아가시면 골프의 또 다른 묘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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