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영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의 2023년 6월 21일 개봉 예정 소식을 듣고 스파이더버스 애니메이션 영화 시리즈 3부작 중 첫 번째 시리즈인 <스파이더맨: 더 유니버스>를 관람하기로 했다. 해당 영화는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애니메이션 상을 수상했으며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소니 픽처스에서 제작되어 마블의 스파이더맨과는 무관하지만 추후에 연계될 가능성도 분명 존재한다. 영화관에서 못 본 것이 아쉬울 정도로 상당히 뛰어난 영상미와 연출이 돋보인다. 스파이더맨 평행지구의 설정과 코믹스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영화의 설정이 굉장히 흥미롭다.
예고편
경찰관 아버지와 간호사 어머니를 둔 마일스는 부모님의 바람에 따라 엘리트 학교에 가게 된다. 하지만 그 생활에 불만을 가지며 평범한 생활을 하길 원하고 있었다. 그래도 삶에 위안이 되는 건 삼촌인 애런, 그는 누구보다 마일스의 마음을 이해해 주며 같이 어울린다. 그라피티를 위해 삼촌이 데려다준 곳에서 방사선 거미에게 물리며 신비한 능력을 가지게 되지만 그 사실을 전혀 몰랐던터라 대수롭지 않다는 듯 거미를 죽이고 기숙사로 돌아간다. 다음 날, 손에 접착능력이 생기며 전혀 제어하지 못해 사고를 치게 되고 자신에게 코믹스의 스파이더맨이 가지고 있는 능력과 똑같은 능력이 생겼다는 것을 인지한다. 그리고 마일스는 스파이더맨인 피터파커와 마주하게 된다. 과연 세상을 위협하는 킹핀으로부터 세상을 구해낼 수 있을까.
영원할 수 없는 존재
사소한 이유에서 시작된 차원은 결코 단순한 형태로 찾아오지 않았다. 평행세계의 세상이 펼쳐지며 새로운 세계가 밀려들어오며 혼란이 찾아온다. 완전할 수 없는 존재들이 각자 다른 상처를 가지고 있었지만 같은 목표를 위해 함께 나아가기로 한다. 이때, 서로를 발견할 때마다 작동하는 스파이더 센서가 굉장히 인상 깊은 부분이다. 각자의 세계관에서는 유일한 스파이더맨이라고 믿었던 이들이 서로를 공감하고 마음을 털어놓는 과정 자체가 흥미롭게 여겨진다. 모두가 겪은 일이기 때문에 영원할 수 없는 존재들은 자신의 길로 나아갈 준비를 마친다. 다만, 능력이 발휘되지 얼마 되지 않은 마일스가 자신을 무사히 받아들이며 완전해지는 자신을 느끼게 되며 그 순간을 이겨낸다.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이 직업의 가장 슬픈 점은 항상 모든 사람을 구할 수는 없다는 거야
디즈니와 픽사에 한정되어 정체기를 맞고 있던 미국의 애니메이션은 이번 영화를 기점으로 또 다른 애니메이션의 새로움을 발견한다. 정형화된 형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관을 구축함으로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긋난 시간을 되돌려도 또 다른 곳에서 다른 영향력을 끼치는 멀티버스의 개념을 가져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어디선가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와 다시 시작될 새로운 유니버스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6월 21일 개봉할 예정인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에서 얼른 확인해보고 싶다. 이번 영화에서 펼쳐졌던 다양한 액션과 다채롭게 펼쳐졌던 영상미가 다음에서도 유효할지도 주목해서 봐야 할 부분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