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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현주 Oct 09. 2021

그대에게하는말

가을에

가을이다.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가을이다.

왜냐고 묻지 말라.

가고 오고
오고 가고

사람 사는 이야기들이
그 잎과 같아, 나무와 같아

인생의 덧없음에 발목이 잡혀 우는 가을이다.

사람의 말에
가슴에 거친 바람이 들고난다.

그대가 거친 말을 더 이상 쏟아내지 않기를
그 거칠음이
화살 같은 날카로움이
다시 너에게 돌아가 상처 내지 않기를 바라본다.

가을이다.

오고 가는 삶이
시간들이
눈물이 되어 나오는 가을이다.

#그대에게하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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