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적인 전자음악을 위한 스튜디오 라이브 "Noisoom"
크리티컬 리스닝 커뮤니티에서 제작하는 전자음악 전문 공연 노이즘 (Noisoom) 2024년 6월 프로그램에 참여하신 아티스트 '김동현'님의 인터뷰입니다.
간단한 자기소개부터 부탁드립니다.
소리 안에서 유목민으로 지내고 있는 김동현이라고 합니다.
어떤 음악을 하고 계신가요? 자신의 스타일을 설명해보자면요
초등학생 무렵 클래식 타악기로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예원학교, 서울예고, 한국예술종합학교로 진학을 하며 완전히 클래식에 집중하는 형태가 되었는데, 타악기가 현대음악에서 밀접하게 쓰이다 보니 현대음악 또한 많이 접했었죠. 휴학을 하는 도중엔 K Pop 을 배워보기도 했고, 지금은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전자음악을 공부하고 있네요. 한예종을 다니던 때 20살 정도의 저는 아직 진로를 확실하게 결정 내리기보단 다방면으로 이것저것 탐색해 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음악 안에서 내가 좋아할 수도 있는게 또 뭐가 있을지 모르니까요. 최근 몇 년 간 미디어아트, 오디오비주얼, 앰비언트 음악들을 많이 작업했고, 얼마 전에는 이태원에서 댄스플로어 음악 라이브셋을 진행한 경험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소리 유목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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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는 확장성이 넓은, 그렇다면 예술가로서는 어떨까요?
저는 일단 자신을 예술가라고 소개한 적이 없어요. 예술이라는 단어가 오만 곳에 쓰이고 예술이라 주장하는 것들을 거의 다 인정해 주는 요즘의 분위기에 비해서, 제가 생각하는 예술이란 것의 범위는 좀 더 좁은 느낌이에요. 따라서 제가 하고 있는 것이 예술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리고 예술이어야 좋은 거고 예술이 아니면 안 좋은 거라고도 전혀 생각하지 않고요.
또, 제가 전반적으로 무던한 사람인데요. 얼마 전 본 책에서 ‘예술의 반대말은 무던함이다’라는 문장을 보고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음악 작업을 하실 때는 어떤 방식으로 영감을 받고 진행하시나요?
전 제 음악에 자전적인 내용을 담은 적이 거의 없어요. 제 자신을 담기보다는 어떠한 이미지를 상상하며 시작하는 편입니다. 소리의 질감과 특성 자체를 가지고 고민하며, 들을 때 감각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형태로 풀어보며 작업하는 것 같아요. 그렇게 작업한 제 소리가 듣는 사람에게로 흘러 들어가 각자의 멋진 감상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영향을 받은 음악, 혹은 평소에 즐겨듣는 음악을 추천해주세요
지금은 자주 듣지 않지만, 어릴 때부터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 자체가 서태지입니다. 6살 이전부터 강렬한 락 장르였던 6집을 들으며 잠을 청하곤 했으니까요. 지금 가장 많이 듣는 음악은 일본의 싱어송라이터인 이치코 아오바의 노래들입니다. 자연스럽게 호흡을 하듯이 만들어진 느낌이 아름다워서요.
음악 작업 외에 평소의 취미활동이나 관심사가 있으시다면?
시간이 날 때엔 전시회를 다녀봅니다. 지금의 예술가들이 어떤 생각과 고민들을 하고 있는지 그 사유를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아해요. 평소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곳을 걷는 것도 좋아합니다.
공연 주제인 ‘노마디즘’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 부탁드립니다.
앞서 소개에서부터 소리 유목민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공교롭게도 노마디즘이라는 키워드가 나왔네요. 제가 DAW의 새 프로젝트를 생성할 때마다 매번 다른 장르의 작업을 하게 되는 것부터가 밀접한 연관이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심지어는 작업을 해나가며 저만의 프리셋이나 템플릿 같은 것들을 효율적으로 모아둘 수도 있는데 그러지 않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제 삶에 있어서는 또 다른데, 물처럼 유려하게 흘러가다가도 안정적이고 만족스러운 때가 있으면 머무르기도 하고 그렇게 사는 것 같습니다.
아티스트 김동현의 Noisoom 공연 보러가기 :
https://youtu.be/qkCjMKPgo78?si=fozKPYIaEU030N7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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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티컬 리스닝 커뮤니티 Critical Listening Community
https://www.instagram.com/clc_noisoom/
강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