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적인 전자음악을 위한 스튜디오 라이브 "Noisoom"
크리티컬 리스닝 커뮤니티에서 제작하는 전자음악 전문 공연 노이즘 (Noisoom) 2024년 6월 프로그램에 참여하신 아티스트 'Set:O'님의 인터뷰입니다.
간단한 자기 소개부터 부탁드립니다.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전자음악을 공부하고 있는 박서영이라고 합니다. 소위 EDM이라는 장르로 시작해서 디제잉이나 프로듀싱으로 먼저 활동을 시작했고요, 최근에는 미디어 아트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활동명 ‘Set:O’는 어떤 의미의 이름인가요?
저는 Set:O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뒤의 O은 제 이름에서 따온 ‘영’이고요, 다른 외부 환경요소에 받는 영향보다는 제 개인적인 생각이나 고민을 더 깊이 담고 싶다,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나에게 포커스를 맞춘다는 뜻으로 Set:O라는 활동명을 갖게 되었습니다.
음악 스타일 혹은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을 듣고 싶습니다.
처음에는 대중적으로 전자음악이라고 생각하면 떠올리기 쉬운 EDM을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요즘은 최대한 소리라는 그 자체의 본질을 가지고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을 시도하는 것에 재미를 붙이고 있습니다. 아직은 뭔가를 찾는 단계라는 것보다는 제 성향 자체가 여러 시도를 하는데에 맞는 것 같아요. 음악이나 예술의 다양한 장르들은 하나의 표현 방식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제가 어떤 주제를 표현하고자 한다면 꼭 특정 장르나 방식에 얽매일 필요 없이 적절하게 어울리는 매체나 장르를 선택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주로 어떤 것들로부터 영감을 얻으시나요?
사람 대 사람 혹은 사람 대 사물과 같이 어떤 대상을 볼 때 이 요소들을 하나의 점으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예를 들어 저 혼자 얘기할 때는 한 개의 점으로 이루어진 세계라면 타인과 대화를 할 때는 두 개의 점, 그리고 이것을 잇는 선이 나타나는 것이죠. 이렇게 나아가다보면 점과 점들이 폴리곤이나 지오메트리 같은 형태로 표현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음악에도 박자라던가 하는 구조가 있는 셈이니까 사람들 속에서 느끼고 봤던 생각이나 감정, 교류들을 이런 구조적인 형태로 풀어나가보고 있는 중입니다.
말씀하신 내용들이 소리에서 더 나아가 비주얼에도 반영되나요?
사실 이런 아이디어의 기초를 보면 오히려 시각에서 더 먼저 영감을 받았다고 할 수 있어요. 일러스트를 하시는 부모님의 영향도 있고 저도 어릴 때 잠시 영상, 모션 그래픽 관련 공부를 했던지라 도형이라고 하는 매개체가 저에게 익숙하게 다가오는 느낌이 있습니다. 지금도 어떤 사물을 볼 때 이것을 도형이나 폴리곤으로 생각하며 패턴을 찾아보는 취미가 있다고 할까요? 패턴화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실체를 단순하게 표현하는 것이지만 다시 이 다양한 패턴이 모인다면 새롭고 특별한 무언가를 나타낼 수 있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좋아하시는 아티스트 추천 부탁드립니다.
최근 들어 가장 많이 듣고 또 영향을 받고있다고 생각하는 아티스트는, 모듈러 신스를 주로 활용하여 공연 및 작업을 진행하시는 Colin Benders 라는 아티스트를 많이 듣고 특히 라이브 퍼포먼스 영상을 많이 참고 중에 있고요,
그 외에도 드럼, Foley Sound, Synth 등의 다양한 소리를 통해 다양한 패턴을 만들어가는 Frank bretschneider나, Tigran Hamasyan 같이 신스 사운드와 함께 피아노 연주를 기반으로 여러 가지 패턴의 폴리 리듬이나, Odd Meter 등의 박자로 섞어서 표현하는 아티스트의 연주를 통해서 아이디어나 사운드 질감에서 저 역시 많은 영감을 받는 것 같습니다.
혹시 음악 작업 외 취미 활동은 어떻게 되시나요?
고등학교 3학년 때 입시를 거치면서 생긴 습관인데요, 하루가 마무리되면 되돌아보고 내일을 계획하는 일지를 계속 작성하고 있습니다. 일기라기보단 일지가 더 맞는 표현인 것 같아요. 그게 쌓여서 5년 정도 지난 뒤에 다시 읽어보니까 새삼 내가 이때 이런 생각을 했구나 하게 됩니다. 그래서 기록하는 것 자체가 습관인 동시에 예전 기록을 다시 꺼내보고 회상하는 것이 요즘의 취미생활이네요.
저희 공연 키워드인 ‘노마디즘’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 부탁드립니다.
평생의 과제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사람이 환경이 매번 같을 수가 없고 살아가는 것은 계속해서 지나가는 흐름이라는 생각을 하는데요, 그럼 지금 이 시점에서 내가 느낀 것과 이것을 받아들이는 방식 또 표현한 결과도 조금 지난 뒤에는 다르게 느끼고 다르게 표현하고 싶어질 수도 있고요. 이건 제가 건축적으로 연결되어가는 제 작업이나 혹은 기록을 돌아보는 취미생활과도 연결되는 생각일 수 있겠네요. 과연 이 흐름이 계속해서 변화하는 것인가 아니면 쌓여하는 것인가는 앞으로도 계속 생각해봐야 할 점이구나 싶습니다.
아티스트 Set:O의 Noisoom 공연 보러가기 :
https://youtu.be/07_8nIGeOqE?si=ALdaGNezMdpreEg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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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티컬 리스닝 커뮤니티 Critical Listening Community
https://www.instagram.com/clc_noisoom/
강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