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어둠을 지나 빛으로 나아가는 용기에 대하여
“세상은 모든 사람을 부서뜨린다. 그 부서진 곳에서 수많은 강한 사람이 생겨난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상처를 마주한다는 건 언제나 두렵다.
하지만 외면한 감정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 자리에 그대로 머물러 우리를 부른다
’나를 봐달라‘고.
내 상처의 결핍이 무엇에서 비롯되었는지 찾아가는 일은
내 안의 욕망일 수도, 두려움일 수도, 혹은 오래된 외로움일 수도 있다.
그 감정의 실체를 직면하는 과정은
언제나 고통스럽지만 반드시 필요한 여정이다.
우리는 종종 타인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가장 잔인한 말을 건넬 때가 있다.
그 말들이 상처를 더 깊게 만든다는 걸 알면서도,
나 자신을 탓하며 버텨낸다.
하지만 진짜 치유는, 그 순간 나를 안아주는 용기에서 시작된다.
안전한 공간 안에서 마음껏 울고, 분노하고, 원망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게 된다.
그 아이는 여전히 두려움 속에 서 있지만,
이제는 어른이 된 내가 그 손을 잡아줄 수 있다.
그 순간 상처는 더 이상 부끄러운 흔적이 아니라,
나를 이해하게 하는 통로가 된다.
상처를 깊이 경험한 사람만이
다른 이의 아픔을 알아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된다.
그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보듬고, 지켜내는 일.
그것이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이유다.
나는 믿는다.
직면의 끝에는 반드시 길이 열린다고.
그 길 위에서 우리는 더 단단해지고, 더 따뜻해진다.
그리고 언젠가 그 상처의 자리가
누군가에게 닿는 빛의 통로가 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