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걷지 않을 거예요

나를 위로한 한 곡의 고백

by 민힐러

나는 음악을 듣는 시간을 사랑한다.

음악은 나에게 단순한 배경음이 아니라,

삶의 리듬을 맞춰주는 하루의 호흡과도 같다.

그중에서도 최근 내 마음을 깊이 울린 곡이 있다.

예람워십의 〈혼자 걷지 않을 거예요〉.


이 노래를 처음 들은 것은 주일 예배 시간이었다.

조용히 눈을 감고 찬양의 멜로디에 귀를 기울이던 순간,

‘혼자 걷지 않을 거예요’라는 가사가 내 마음을 단단히 붙잡았다.

그 단순한 한 문장이 유난히 따뜻하게 들려왔다.

마치 누군가 내 어깨에 손을 얹고

“괜찮아, 너 혼자가 아니야”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그날따라 마음이 지쳐 있었다.

열심히 달려왔지만, 보이지 않는 불안이 늘 뒤를 따랐다.

사람들과 웃고 이야기하면서도

어딘가 고요한 외로움이 내 안에 자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노래를 듣는 순간,

내 안의 외로움이 서서히 녹아내리는 듯했다.

눈물이 났다. 이유를 설명할 수도, 감출 수도 없는 눈물이었다.


그 곡의 후렴이 반복될 때마다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잊고 있던 장면들이 떠올랐다.

함께 기도해주던 친구들,

조용히 안아주던 가족의 손길,

그리고 늘 같은 자리에 계셨던 하나님.

그제야 깨달았다.

나는 단 한 번도 진짜로 혼자였던 적이 없었다는 것을.


그 노래는 단지 위로의 멜로디가 아니라,

나의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주었다.

나는 여전히 불안하고 완벽하지 않지만,

이 길을 함께 걷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이

내 하루를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어주었다.

힘든 날에도, 그 가사가 마음속에서 속삭인다.

“너는 혼자가 아니야. 언제나 함께할 거야.”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나는 다시 마음의 중심을 되찾는다.

음악이 끝난 뒤에도 멜로디는 오래도록 머물며,

나를 부드럽게 감싸 안는다.

그 위로는 말보다 더 깊고, 침묵보다 더 따뜻하다.


오늘도 나는 조용히 그 노래를 틀어본다.

하루의 피로가 가라앉고, 마음이 조금 더 단단해지는 시간.

가만히 눈을 감으면

‘함께 걷는 존재들’이 내 곁에 있다는 게 느껴진다.


오늘도 그 멜로디처럼,

다정한 말 한마디를 품고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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