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전동휠체어 생활

by MOMO

슬기로운 전동휠체어 생활


2021.10.14.목요일.MOMO



독일 오토복 전동휠체어 B500을 탄 지도 어느덧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2대째 타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단순한 휠체어이기 이전에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동지이자 몸에 가깝습니다. 가장 많이 살을 부대끼기 때문입니다.


타다 보니 나름의 노하우가 생겼습니다. 타이어 교체나 바람을 주입하고 나면 앞타이어 떨림 현상이 벌어질 때가 간혹 있습니다.


저속 주행 시에는 큰 문제가 없으나, 고속 주행 시 앞타이어가 파르르 거리며 좌우로 마구 흔들리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떨림이 발생하면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우선 진동이 온몸으로 흡수되어 기분이 불쾌합니다. 다음으로는 떨림을 피하려고 이동속도를 줄이다 보니 평소보다 길에서 버리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1분 1초가 아깝게 급히 이동해야 하는 순간에 바퀴 떨림이 오면 아주 난감합니다.


처음에는 바퀴 떨림이 어떤 이유에서 오는지 몰라 수리업체에 방문한 결과, 앞바퀴가 있는 프레임 위 베어링이 풀려서 그렇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한참 많은 날의 지나 그 사실을 까맣게 잃은 채 연차를 내고 타이어를 교체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타이어 떨림이 시작되었습니다. 수리업체에 가는 일정을 빼기 어려워 결국에는 떨리는 채로 오랜 시간 휠체어를 이용했습니다.


그때 생긴 노하우가 타이어를 교체 후 업체에서 집으로 바로 오지 말고 주변 평지와 언덕을 주행하면서 떨림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베어링을 과하게 조이면 떨림은 없지만, 앞바퀴 회전이 둔해져서 커브에 어려움이 큽니다. 떨림을 확인하는 동시에 앞바퀴 회전 민감도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주변 동네 주행을 해봐야만 합니다.


동네 주행을 하면서 느낀 감도를 바탕으로 조였다 풀었다를 반복하며 조정해야하고, 단 번에 조정이 안 된다면 2~3차례 업체 인근 동네 주행을 해보아야 합니다.


그 과정을 반복해야 단순히 베어링을 조이기 위해 업체에 방문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고, 전동휠체어 이용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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