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욕망의 코카콜라
김덕호 / 지호
도서관에 갔다가 표지와 제목, 주제가 흥미로워 뽑아 들었습니다.
앉은자리에서 다 읽었지만 쉽지는 않았습니다.
코카콜라의 역사를 훑어 가는 모습에 흥미가 있었지만 그 태동기의 역사는 비교적 자세하게 표현되어 있지만 점차 뒤로 갈 수록 힘을 잃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이 코카콜라의 역사에 대한 기록인지 소비사회에 대한 경고인지 한국사회에 대한 경고인건지 갈피를 잡을 수 없더군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토끼 잡으러 산과 들과 바다와 하여튼 여기저기 쏘다니는 사람과 함께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중간중간 조사가 틀린게 많았고 문장력이 뛰어나다고 보기는 힘들었습니다. 출처 표기가 방대한 것은 좋았지만 그것에 비해 본문은 많이 아쉬웠네요.
대략적인 내용은 코카콜라라는 브랜드를 만든 회사의 일대기 입니다. 말고는 딱히 덧붙일 이야기가 없네요. 거의 대부분이 단순한 서술에 그치고 있고 분석이나 통찰은 전무하다고 봐도 좋을 듯 합니다. 그냥 친구들과 모여 술을 먹는데 한 친구가 코카콜라를 주문하자 다른 친구가 콜라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을 듣는 그런 느낌입니다.
다만 코카콜라를 좋아하거나 그 역사에 관심이 있거나 전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한 코카콜라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 특히 마케터를 꿈꾸는 어린 친구들은 한번 정도는 읽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마케팅에 대한 대략적인 이야기도 있고 또 회사생활을 하면 부장님의 말씀을 경청하는 훈련도 되어야 하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