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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미니 빔 Jun 01. 2018

방콕 여행지 강추! 안 가면 후회하게 될 거야

집순이의 동남아 여행기- 방콕 + 파타야

김여사와 초토화 시킨 조식- 엄마랑 둘이가니까 음식 사진도 찍지 않고 먹다가 다 먹고나서야 사진을  찍었다.

# 아침 조식

전 날 늦게 자서 아침에 힘들었다. 방콕에 가면 숙소 화장실 세면대에 500ml 물병이 두 개 있다. 새벽에 화장실을 갔다가 목이 말라서 식수인 줄 알고 먹었는데 다음날 엄마가 입을 헹구는데 이용하는 거라고 해서 당황했었다. 수질이 좋지 않아 배탈이 나지 않으려면 양치 후 입을 헹구는 데는 물병에 담겨있는 물을 써야 한다고 한다.


 씻고 아침을 먹으러 8시 식당으로 내려갔다. 죽, 쌀국수, 닭구이, 오렌지 주스 용과 등이 있었다. 진짜 맛있었다. 보다시피 우리는 조식을 초토화시켰다. 심지어는 음식 사진도 찍지 않고 먹다가 한국에 있는 가족한테 자랑하려고 다 먹은걸 찍었다. 향신료에 많이 예민하다면 쌀국수는 조금 비추다. 나는 향신료가 들어간 음식을 진짜 못 먹는데 고수를 빼고 가져왔지만 국물에 들어간 작은 파에서 향기가 나서 못 먹었다.

희한하게 이곳의 오렌지 주스는 물 탄 듯이 연하고 달콤한 맛이 났다. 마치 델몬트 오렌지 주스에 설탕 한 숟가락, 물 반컵을 타서 섞은 맛. 놀랐던 것은 가장 왼쪽에 위치한 용과 맛이었다. 한국에서 내가 먹은 용과는 아무 맛도 안 났었다. 그냥 시원하고 씨앗이 씹히는 맛으로 먹었는데 방콕의 용과는 정말 달콤했다. 조식에도 많고 길거리 노점상에서도 싸게 팔고 있어서 숙소에 사가서 먹었다.



# 새벽사원

새벽사원은 색감이 화려했다. 눈에 띄는 하얀 벽과 붉고 금색이 둘러진 삐쭉 쏟은 지붕은 어디를 찍어도 예쁘게 나왔다. 사원이기 때문에 입장 복장은 발목까지 오는 치마를 입어야 했다. 만약 옷이 짧다면 입구에서 파는 긴치마를 둘러야 하는데 긴치마를 입어서 구매할 필요가 없었다.(2~3달러 정도에 판매) 여행에서 자잘하게 쓰이는 돈이 모여 큰 금액이 되기 때문에 아낄 수 있는 데서는 아꼈다. 근데 김여사가 자꾸 과일을 사 와서 아껴졌는지는 의문(?) 나중에 나올 과일 컬렉션을 보면 입이 떡 벌어진다. 과일을 너무나 사랑하는 김여사는 과일을 각각 2KG씩 구매해 와서 무진장 많이 먹었다.


"어머 불상 표정이 다르다" 불상이 한 줄로 쭉 나열되어 있었는데 표정을 유심히 본 김여사가 한 말이다. 나는 사원 건물을 구경하는데 정신이 팔려서 목각 불상들의 표정을 보지 못했는데 말을 듣고 보니 자세와 표정이 조금씩 달라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안에 위치한 금색 불상은 소원을 빌면 이뤄줄 것만 같은 분위기를 풍겼는데 그곳에서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견이 좋은 곳에 가기를 빌었다. 방콕엔 유난히 사원이 많았는데 당시 울적했던 내 심정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됐다. 감정적으로 지친 사람이라면 사원이 많은 방콕으로 여행을 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멀리서 찍은 아난다사만콤= 보석궁전.



# 아난다 사마콤 궁전

위의 사진은 아난다 사마콤 궁전이다. 보석 사원 이라고도 불리는 이 사원은 안에 들어가면 궁전 전체가 다이아몬드, 루비, 사 파이 어등 보석으로 뒤덮여 있다. 천장, 벽, 장식물, 심지어는 그림과 가방까지도 보석으로 되어 있다. 도난의 위험 때문인지 들어가기 전에 금속기로 몸 검사를 하고 휴대폰과, 가방 모두 가이드에게 맡겨야 했다.


"와.. 저 가방 루비로 된 거지?" "너무 예쁘다. 저기 좀 봐! 엄마는 다른 거 필요 없다. 다이아 하나만 사줘ㅎ"온통 반짝거리는 보석들에 눈이 팔린 우리 모녀는 의미 없는(?) 대화를 하며 궁전을 구석구석 누비고 다녔다.

너무나 예쁜 공간이었는데 사진으로 남기지 못해서 아쉬웠다. 안에 들어가면 청동색의 풍뎅이 등껍질로 만든 장식물이 있는데 진짜 장관이다. 수만 마리의 껍질로 이루어진 모습은 경악스럽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한다. 이곳을 방문할 때는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렌즈나, 안경을 꼭 준비해 갔으면 좋겠다. 나는 눈도 나쁜데 안경을 놓고 와서 천장을 자세히 못 봤다. 천장에도 디테일이 살아 있어 너무 예뻤다고 한다. 보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눈이 돌아갈 만한 장소였다. 거의 모든 보석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 점심 로열 드래곤

점심은 가장 유명한 식당인 로열 드래곤에서 밥을 먹었다. 거의 모든 패키지 일정에 포함되어 있는 식당인데 한국인이 바글바글하다. 거의 한국어밖에 안 들리는 곳.. 패키지는 편하긴 하지만 모든 일정이 비슷해서 가는 곳마다 한국사람이 많다는 점이 아쉽다. 맛은 힘들었다.... 현지식이라고 하는데 모든 음식에 향신료가 들어있었다. 패키지 세트라고  단품을 구매할 수도 없었다. 아쉬운 데로 우리는 모닝글로리랑 대나무 잎에 쌓인 오리고기를 위주로 밥을 먹었다. 가운데 있는 음식이 똠 양 꿍인데 정말 상상 이상의 맛이다. 나는 역하게 느껴졌는데 일행 중 한 분은 레몬과 먹으면 상큼하다며 한 그릇을 비우셨다. 똠 양 꿍에는 식지 말라고 불을 붙여 주신다. 와우~ 식사를 마치기 전까지 따뜻한 똠 양 꿍 냄새를 맡을 수 있다.

똠 양 꿍 맛 평 "5일 동안 신은 양말을 넣고 푹 끓이다. 상콤한(상큼함은 아니었다. 상큼+시콤의 경계 ) 향수를 200ML 쏟은 맛"



# 수상 시장

 2일 차 관광코스 중에서는 수상시장이 제일 좋았다. 가장 현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일렬로 쭉 늘어선 수상시장의 옆으로  작은 배를 탄 상인들이 지나가 이색적인 분위기를 풍겼지만 물색은...ㄸ..ㅗㅇ색... 방콕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들이 다양하게 모여 있어 하나씩 사 먹어 볼만 하다. 관광 상품들도 많이 판다. 처음에는 이곳이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제일 저렴했다.

시장은 쭉 이어져 있고 바닥에 들어갈 때와 나갈 때 화살표 표시가 되어있다. 엄청 크고 나가는 입구도 여러 곳이기 때문에 길을 잃기 딱 좋다. 실제로 우린 길을 잃었다ㅋㅋㅋㅋㅋㅋ 40분은 헤맨 것 같다. 이곳에 들린다면 일행과 어느 문에서 만날지, 내가 들어온 방향의 스티커는 무슨 색인지 꼭! 꼭! 확인해야 한다




# 오늘의 간식 로띠 

이 음식은 로띠라고 한다. 계란이 들어간 호떡 반죽 같은 것을 넓게 펴서 구운 다음, 생 바나나 반개를 넣고 네모나게 접는다. 갈색빛을 띠도록 노릇하게 구워준 후 초코시럽과 연유를 뿌린 간식인데 별미였다.

따뜻한 바나나가 몰캉몰캉 씹혀서 생각보다 달지 않았고 식감도 재밌어서 자주 사 먹었다. 




약간...내모습이 치킨 윙 같지만... 추억이다.

# 황금 절벽사원

여기는 사진은 웅장하지만 실제로 가면 실망해서 자유여행이라면 방문하는 것을 비추 한다. 일단 위치적으로 교통이 불편한 곳에 위치해 있다. 버스에서 내리면 '엥?? 저게 끝인가? 뭔가 더 있겠지'라는 생각이 드는데~ 사진에 나온 절벽이 끝이다. 저거 하나를 보기 위해 오는 것은 시간낭비가 아닐까 싶다. 다들 절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절벽에 그려진 금색선은 황금이라고 한다. "부처님 X꼭지만 황금 이천오백만 원어 치예요"라는 가이드님 설명이 기억난다.ㅋㅋㅋㅋㅋ 진실은 알 수 없지만 강렬했던 기억.


 가끔 주황색 옷을 입으신 스님들이 돌아다니시는데 묵언 수행 중이시라 말을 걸면 안 된다. 이곳에서 점프샷을 찍어야 한다는 가이드 님의 추천에 정말 열심히 뛰었다. 힘들었지만 나중에 보니 추억이 됐다. 여행을 가게 된다면 이런 설정샷을 찍어보면 어떨까?




<꿀팁!!!>

패키지여행에서는 마지막에 쇼핑센터를 3회 정도 데려간다. 가이드님들은 기념품, 친구들 선물을 마지막 날에 가는 쇼핑센터에서 사라고 추천한다. 심지어는 바가지라며 마지막에 저렴한 쇼핑센터에 데려다줄 테니 사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마지막에 데려가는 그곳이 제일 비싸다 ㅠ 가이드님들은 데려간 여행자들의 구매금액 몇 프로를 수입으로 돌려받기 때문이다. 방콕 파타야 패키지에서 가장 많은 기념품을 모아 놓은 곳은 수상시장이었다. 기념품을 구매할 것이라면 수상시장, 또는 야시장에서 미리미리 구매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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