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잘 지내나요?

::: 미니양으로부터 :::

by 미니고래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여행 에세이 책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 있다.

여행을 좋아하기에 여행 이야기를 읽는 것은 너무 재미있지만, 여행을 다녀온 후 그들은 어떻게 일상을 살아갈까 하는 것에 대한 생각이었다.

공주님은 왕자님과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라는 동화의 결말처럼,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하고 끝나버리니까... 나만 여행 후 일상에 적응하고, 정착하기까지 힘든 건지 다들 그런 건지 궁금했다. 그냥 겉보기에는 다들 잘 지내고, 잘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어쩌면 여행에서 겪은 수많은 에피소드와 감정들을 이야기하는 것보다 여행 후 일상적응기를 이야기하는 것이 더 흥미로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사람들은 여행을 위해서 시간, 노력과 돈을 들인다. 어쩌면 지금껏 살던 안정적인 삶을 버려가며 여행자의 길을 선택하기도 한다. 나 역시 여행 이후, 생각이나 삶의 방식 역시 크게 변해버렸다. 이런 내 삶이 스스로 만족스럽긴 하지만 평범한 일상을 계속 살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미련이 생길 때도 있다.


나처럼 아주 조금의 여유라도 생길라치면 배낭을 싸고 있는 여행자들에게 묻고 싶다.

여행 후 돌아온 일상에서 모두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운동화.png ::: Illustration 미니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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