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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드먼드 마운틴 Sep 07. 2018

콩 안 먹는 아이, 뭐가 문제인가?

텔레비전 시청도 게임 몰입도 나쁜 것만은 아니다

아이가 공부하기를 싫어한다면 공부로 몰아붙이지 말고 규칙적인 습관에 더 비중을 두자. 공부는 아직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야 한다. 아이가 규칙적인 생활의 중요성을 안다면 때가 되었을 때 공부도 규칙적으로 하게 된다. 그것을 믿어주자.     


또한 아이에게 규칙적인 시간에 일어나기, 잠자기, 하루 세끼 규칙적으로 식사하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식습관이 공부에 얼마나 영향을 줄까 하겠지만 이건 건강과 직결된다. 특히 성장기의 어린이에게는 두뇌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아이의 편식은 지혜롭게 고쳐주어야 한다.

아이가 콩을 안 먹는다고 아이와 씨름할 필요는 없다. 억지로 콩을 먹일 필요가 없다. 그것이 뭐가 문제가 되는가. 콩을 안 먹으면 두부를 먹이면 된다. 파를 안 먹으면 다른 채소를 먹이면 된다. 생선을 안 먹으면 닭고기나 다른 대체식품을 먹이면 된다.    

 

엄마는 텔레비전과 게임에 빠진 아이 때문에도 고민한다. 아이의 생활습관 중에서 엄마가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독서를 통해 집중력을 기르면 좋겠지만 모든 아이들이 그럴 수는 없다. 이런 경우, 엄마는 어떤 태도를 견지해야 할까?


텔레비전 시청이 무익한 것만은 아니다. 무조건 텔레비전이 바보상자라고 몰아붙이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런 말이 있다.


‘지구상의 많은 아이들이 텔레비전을 통해서 유익한 정보를 배운다. 텔레비전을 통해 배울 수 없는 한 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스스로를 통제하는 것이다.’   


이것은 부모가 적절히 통제해주면 된다.    

 

게임도 마찬가지다.

게임에 몰입하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아이가 글을 배우기 전에 유익한 게임으로 집중력을 높여줄 수 있다.

로런스 커트너(Lawrence Kutner)와 셰릴 올슨(Cheryl Olson)는 하버드 대학교 연구자들이다.

이들은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대부분의 청소년들에게 비디오게임이 그다지 유해하지 않다는 결과를 얻었다. 음악 연주, 각종 운동 등 여러 취미활동에서 얻는 이득을 게임에서도 얻을 수 있음을 알았다.


복잡한 게임에서 이기려면 먼저 집중을 해야 한다. 복잡한 규칙도 익혀야 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한 정확한 단계도 밟아야 한다.

게임은 단순히 텔레비전을 보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한 훈련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게임비판이론은 만화책의 유해함을 경고하는 것만큼이나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

게임에 사로잡힌 아이들을 나무라기보다는 게임 디자이너들이 개발한 기술이 어떤지 먼저 살필 줄 아는 지혜가 엄마에게는 필요하다.     

   

대체로 게임중독이 있는 아이들은 가정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머리가 희끗한 중년신사가 성인 아들을 데리고 심리상담사를 찾아왔다. 아들의 게임중독 때문이었다.

다 큰 아들을 데리고 온 아버지 마음은 얼마나 아팠을까.
심리상담사는 아들이 솔직하게 얘기 할 수 있도록 아버지를 나가게 한 다음에 얘기를 들었다. 
아들이 어려서부터 게임에 빠진 이유는 아버지의 권위의식 때문이었다.

심리상담사는 얼마나 힘들었느냐며 아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위로해 주었다. 동시에 아버지의 삶도 이해를 해야 하며, 여기까지 아들 손잡고 오기까지 또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지 헤아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지 아들의 두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이 내용은 2018. 8월 출간된 <내 아이에게 가장 주고 싶은 5가지 능력-신성일저>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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