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뉴스의 혁신은 왜 먼나라 이야기인가?
남들은 변화하는데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나?
아이폰이 만든 '스마트' 폰의 세계를 우리는 다른 영역 사업자를 통해 다시 한 번 만나고 있다.
버즈피드가 전통적인 뉴스미디어 영역에서 데이터로 무장한 디지털 뉴스의 혁신을 꿈꿨다면, 넷플릭스는 전통적인 콘텐츠 플랫폼 영역에서 데이터에 기반한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지향한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열린 컨퍼런스에서 두 기업은 선진 경영 벤치마킹 사례로 언급되었다. 그 만큼 업계 종사자들이 받은 충격이 크다는 반증이기도 하고.
버즈피드 사례에 신물이 날정도로 익숙해갈때쯤 '디지털뉴스의 혁신' 이라는 책을 만나게 된다.
역자였던 한운희님의 페북포스팅에서 해당 소식을 듣게 되어 광속 주문을 했었는데.
책의 내용은 목차를 설명하는 것으로 대체해도 충분할 듯 싶다.
01 왜 어떤 디지털 뉴스 조직은 다른 곳보다 성공적인가
02 가디언 - '글로벌, 오픈, 디지털'
03 뉴욕타임스 - '그레이 레이디' 디지털화하기
04 쿼츠 - 이코노미스트를 2012년에 발간했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05 버즈피드 - 지루한 직장 생활을 버티는 수많은 회사원의 삶을 재미있게 하기
06 바이스미디어 - '우리는 위병 교대 중이다.'
07 결론 - 그래서 왜 어떤 디지털 뉴스 조직은 다른 곳보다 성공적인가
가디언이 영국을 대표하는 오프라인 신문사에서 디지털혁신을 대표하는 곳으로 변화하기까지의 과정은 한마디로 드라마와 같다. 올드미디어 조직의 반발 그리고 디지털과정에서의 혁신.
http://www.the-pr.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572
지금까지 혁신의 결과는 그리 좋지못하다. 기사에 나온것처럼 기존 오프라인 광고 수익모델의 감소폭 대비디지털부문 상승폭이 간극을 메꾸기에는 어렵기 때문이다.
http://news.joins.com/article/19425312
'코끼리 비스킷' 이라는 단어가 있다. 개미에게는 비스킷 한 조각은 1주를 버틸 수 있는 양식이지만 이미 덩치가 커져버린 코끼리에게 비스킷 한 조각은 한끼에도 못 미치는 분량인것처럼 가디언처럼 전통적인 인력구조의 언론사에서 벌어들이는 디지털수익은 단기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구조조정을 동반하더라도.
2014년 뉴욕타임스 혁신보고서라는 이름으로 미디어 종사자들에게 충격을 줬던 그 자료를 만든 뉴욕타임스의 상황은 어떨까 몹시도 궁금해졌다.
http://howtomakemyblog.com/nyt-innovation/
뉴스미디어마다 그들의 보고서로부터 배우는 30가지 교훈이라는 등의 찬사 기사를 쏟아냈고, 이를 교본처럼 많은 미디어들은 앞다투어 가이드로 따라한다.
전통미디어의 디지털혁신 사례로 손 꼽히는 뉴욕타임스도 온라인 유료화덕분에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의 발판을 마련한 정도이다. 디지털혁신을 미친듯이 실행중인 뉴욕타임스도 이런 상황인데, 다른 뉴스미디어의 사정은 안 봐도 뻔하지 않을까.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10/30/0200000000AKR20151030056300009.HTML?input=1195m
종이신문의 혁신은 디지털시대에 명백한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발행부터 유통까지 전통적인 모델로는 수익을 맞출 수 없는 시대가 되어버린 것이다. 스마트폰과 PC를 통해 뉴스를 소비하는 고객들을 어떻게 유료지면으로 데리고 올 것인가에 대한 숙제에 대한 해답은 아직도 뉴욕타임스를 제외하고는 풀지 못한 숙제이다.
그래서, 아래 기사의 본문에 나온 편집장의 이야기가 가슴아프게 공감된다.
편집장 앨리슨 필립스는 직원들 앞으로 보낸 메시지에서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시도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신문사가 재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데 필요한 발행부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http://news1.kr/articles/?2654774
전통적인 미디어에서 혁신모델을 '뉴욕타임스' 와 '가디언'에서 찾는다면 '버즈피드'는 새로운 틈새시장을 공략한다. '리스티클' 기법을 가장 잘 활용하는 버즈피드는 공유할수 있는 콘텐츠제작을 최우선 목적으로 한다. 기존 뉴스미디어의 일방향 전달소비가 아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기사 배치를 통해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가 많이 되는 콘텐츠를 만들어 수익을 내고 있다.
파죽지세로 성장하던 버즈피드도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텍스트보단 비디오 콘텐츠 제작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고 대처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의 찬사는 관망세로 돌아선 상태이다.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60414143422&type=det&re=
그런면에서 '디지털뉴스의 혁신' 이라는 책이 지니는 가치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쿼츠' 와 '바이스미디어'를 발견한다는 데 의의를 두고 싶다.
뉴스라는 장르에 대한 쿼츠의 접근은 "2012년도에 이코노미스트를 만들었다면 이렇게 만들었을 것이다. " 라는 찬사를 받기에 이른다. 뉴스와 관련한 지표들을 시각화하고, 고객접점에서 뉴스소비를 고민하는 쿼츠의 방식은 기존 미디어의 소극적 방식보다는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혁신적인 모델을 바탕으로 경제뉴스와 디지털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낸 결과 1억~1.5억달러 선에서 기업가치를 평가받으며 매물로 나와있는 상태이다. 기존 미디어들이 인수를 통해 자신들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을거라는 관점에서. 허핑턴포스트를 인수했던 AOL을 보는듯 하다.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51213110230
바이스미디어의 경우 강정수박사님의 포스팅에서 처음 알게되었다.
바이스를 볼때마다 뉴스타파가 생각난다. 기존 언론이 다루고 있지 못한 탐사보도 영역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맥이 닿아있다고 생각했는데...
바이스는 상업적인 접근도 훌륭하게 수행한다. 돈을 독특한 콘텐츠로 어떻게 버는지 잘 알고 있는 듯한 느낌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60506016007
마치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뉴스라고 할까.
CBinsights 기준 미디어 가치에서 바이스는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버즈피드보다 브랜드가치가 높다.
http://www.bloter.net/archives/249203
지금까지 해외 뉴스미디어의 혁신 사례를 살펴봤다.
우리나라 뉴스미디어에는 혁신이 없는 것일까? 디지털로 전환하면 혁신은 끝났다고 하는 것일까?
아직까지 거기에 대한 명확한 해답은 찾지 못한 듯 하다.
대표적인 뉴스미디어인 중앙일보나 조선일보도 아직까지 디지털 전환에 대한 큰 로드맵만 있을뿐이지 시장에 반향을 일으키는 효과를 내고 있지 못한 실정이고.
http://www.onlinejournalism.co.kr/1196231160
포탈의존도가 심해진 언론사의 혁신은 요원한 것으로 보인다. 당장의 생존때문에 투자를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니 이런 상황에서 디지털과 혁신을 논할 수 있을까.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29805
우리나라 언론미디어의 혁신이 가능한지 궁금하던차에 이 글이 내 생각을 많이 대변해주는 생각이 든다.
신규 미디어에 관심을 갖는 혁신수용자들은 정작 해당 미디어 내에서 영향력이 미미하다는 아이러니함이 잘 드러난 포스팅이었으니까.
포탈종속화된 기존 올드미디어와 모바일과 소셜을 중심으로 그 틈새를 파고드는 대안매체들. 그 누구도 큰 돈을 벌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국내 언론사의 디지털 혁신 성공사례는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E31&newsid=01469446612644984&DCD=A00503&OutLnkChk=Y
뉴스미디어, 방송사의 생존도 절박한 상황속에 놓여있어, 2017년이 되면 옥석이 나눠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