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의 아름다움은 '텅 빈 공명통'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흔히 '공허함'을 부정적인 감정으로 여깁니다. 마음 한구석이 텅 빈 것 같을 때, 그 공간을 무언가로 급히 채우려 애를 쓰곤 하죠. 쇼핑을 하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거나, 끝없는 영상 속으로 자신을 던져 넣기도 합니다. 하지만 목소리를 연구하고 마음의 원리를 공부해 나가며 깨달은 사실은, 그 '비어 있음'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울림이 시작되는 필수 조건이라는 점입니다.
악기를 떠올려 보세요.
첼로의 깊은 저음이나 기타의 맑은 공명은 모두 그 내부의 텅 빈 공간(공명통)에서 만들어집니다. 만약 그 안이 솜이나 흙으로 꽉 차 있다면, 어떤 아름다운 소리도 낼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 인간의 몸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말을 하고 노래를 할 때, 소리는 성대라는 문을 지나 비강, 구강, 흉강이라는 '빈 통'을 거치며 비로소 '울림'이라는 생명력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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