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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농 Nov 26. 2024

비 오는 날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비가 그치지 않는다는 예보를 들었다.


비 오는 날이다

아침부터 분주하게 비가 내린다.

차 위로 빗줄기가 우두둑,


쏟아지는 광경이 제법 고요하다.








나는 언제쯤 고요해질까

생각했다


나의 삶은 

언제부터 

어른스러워지고

고요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화내지 않으며

동요하지 않으며

감정적으로 요동치지 않고

그 사람의 말에 잘 반응하고


무덤덤하게

무심하지만


배려깊게

사려깊게

성숙한 자세로

울림을 주는 모습으로


말할 수 있을까

행동할 수 있을까



내 부족함을

떠올릴 때마다

부끄러워진다









쏟아지는 

빗방울 보며 

생각한다


얼마나 많은 

방울 같은

노력의 시간

인고의 기간을 거쳐


그와 같은

품격을 가지게 된 걸까


부러웁다


오늘따라

그와 같은 사람이

더욱 되고 싶다








나의 성숙은

비록 짧고


나의 성공은

아주 먼 얘기지만,


꿈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 걸음을

내딛는다.



2

0

2

4

년 


1

1

월 


2

6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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