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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부리 Aug 19. 2024

먹깨비가 나타났다

2024.08.19

요즘 우재에게 새로운 별명이 생겼다. 바로 먹깨비다. 먹깨비는 예전 유명한 영화 <고스트 버스터즈>에 나오는 유령이다. 뭐든지 입에 넣고 삼켜버려서 이름이 먹깨비다. 나중에 만화 시리즈로 나온 고스트 버스터즈에서는 영화보다 훨씬 더 귀여운 캐릭터로 나온다. 

여튼, 우재는 진짜 먹깨비가 되어가고 있다. 하루에 배고프다는 말을 10번도 더 한다. 밥을 와구와구 먹고 조금 놀다가 또 배가 고프다고 간식을 찾는다. 배가 고프다고 해서 저녁밥을 일찍 먹이면 밤에 분명히 배가 고프다고 한다. 배가 고프지도 않는데 그러는게 아닐까 의심을 하기도 했는데, 간식을 주면 또 잘먹는다. 진짜로 배가 고픈 것이다. 그런데 또 살이 찌지 않는 것은 신기하다. 


반면 유준이는 아직 먹깨비의 절반도 못 따라가고 있다. 엄마의 노력으로 배꼬리가 조금은 커진 것도 같은데 또래들만큼 늘지는 않은 모양이다. 어제는 시내로 놀러나가기 전에 동네 김밥집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는데, 유준이는 김밥에 따라나오는 국물 약간에 김밥 2개를 먹고 식사가 끝났다. 시내에서 놀고 난 뒤에는 맥도날드 해피밀이 먹고 싶다고 해서 갔는데...그래도 너겟을 8개나 먹어서 안도했다. 엄빠는 유준이가 뭐라도 먹겠다고 하면 몸에 나쁜거 빼고는 다 사줄 기세다. 


먹는 양이 달라지다 보니 먹깨비와 안먹깨비의 체격차도 점점 벌어지고 있다. 지금은 키가 2cm, 체중은 4kg 정도인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먹깨비와 안먹깨비


이것은 진짜 먹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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