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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나행 Jun 10. 2024

테드 창이 들려주는 이야기, ‘숨’

(SF) 시간과 운명을 넘어서

테드 창의 단편집 "숨(Exhalation)"은 다양한 과학적, 철학적 주제를 탐구하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집은 우리의 운명, 시간, 신앙, 소통 등에 대한 깊은 사유를 자극하며,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합니다.


"숨"에 수록된 단편 중 하나인 '상인과 연금술사의 문'은 미래가 정해져 있고 바꿀 수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현재를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이 이야기는 운명이 정해져 있다 해도, 그것을 알고 나면 우리는 그 삶을 계속 살아갈 수 있는지, 미래를 알기 위해 미래로 갈 수 있는지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또 다른 단편 '다 읽고 나서'는 고도로 발달한 외계 문명이 멸망을 앞둔 인류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다루며, 엔트로피와 존재론적 사고에 대한 심도 깊은 고찰을 보여줍니다. 이 단편은 독자에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는 테드 창의 작품이 가진 복잡성과 깊이를 반영합니다.


'데이시의 기계식 자동보모'는 해리 할로의 애착 실험을 연상시키는 이야기로, 합리적인 필요를 채워주는 도구에 의해 자란 아이가 자신의 성장 과정의 정당함을 증명하려는 모습을 그립니다. 이 에피소드는 예비 부모로서의 관심을 끌며, 인간의 애착과 성장에 대한 탐구를 제시합니다.


'사실적 진실, 감정적 진실'은 기록의 문화가 사고방식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며, 기록이라는 문화가 어떻게 인간의 사고와 기억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합니다. 이 단편은 언어와 기억이 절대적인 기록으로 남게 되는 시대에 인간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거대한 침묵'은 푸에르토리코의 아레시보 전파천문대에서 발신된 메시지와 페르미의 역설을 다루며, 외계 문명의 부재가 우주가 우연히 발생했다는 가설을 지지한다는 주제를 다룹니다. 이 단편은 비인간적 존재와의 소통에 대한 인간의 욕구를 탐구하며, 앵무새 알렉스의 시각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옴팔로스'는 '젊은 지구' 이론과 창조론에 대한 탐구를 담고 있으며, 지구의 역사와 우주의 나이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제시합니다. 이 단편은 과학과 종교 사이의 대화를 통해 독자들에게 신념과 지식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테드 창의 "숨"은 이러한 다양한 단편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깊은 사유와 감정적인 경험을 제공하며, 과학소설 장르의 한계를 넘어서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각 단편은 독립적인 이야기를 가지고 있지만, 모두 인간 존재와 우주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제들은 테드 창의 섬세한 문체와 결합되어, 독자들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만한 독서 경험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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