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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돌의 책 글 여행 Nov 07. 2024

"온화함과 다정함은 분노와 힘보다 항상 강하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법무사>지 11월호 서평 연재

※ 월간 <법무사>지 11월호 '명문장으로 읽는 책 한 권'에 연재하는 서평입니다.

https://ebook.kabl.kr/magazine/ebooks/202411/76/index.html







“온화함과 다정함은 분노와 힘보다 항상 강하다”

- 데일 카네기,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더스토리, 2024)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어찌 보면 쉬워 보이면서도 어렵게 다가온다. 소중한 말 한마디는 가까운 가족을 비롯해 친구, 동료, 이웃 등 복잡한 관계의 바다를 항해하며 크고 작은 일렁임 속에 파도를 탄다. 인간관계는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 <타임>이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책『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는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의 말을 인용해 ‘타인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들은 인생에서 큰 고난을 겪고, 타인에게 가장 큰 상처를 준다’(87쪽) 라고 말한다. 모두가 관심받길 원할 뿐 상대에게 관심갖지 않는데서 오는 불협화음이다. 이런 인간관계의 본질적인 문제를 날카롭게 꿰뚫고 방향과 원칙을 제시하는 책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등대 삼아 인생의 파도타기를 능동적으로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



     데일 카네기(1888〜1955)는 미국 미주리주 매리빌의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워런스버그 주립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교사, 세일즈맨 등의 다양한 사회생활을 경험했다. 1912년 YMCA에서 성인 대상의 대화 및 연설 강연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카네기 연구소를 설립했고 인간 경영 및 자기 계발 분야에서 최고의 업적을 남겼다. 대중 연설에 관한 강좌를 진행해 오던 그는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는 기술에 대한 훈련’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썼다. 이후 6천만 부라는 놀라운 판매 기록을 세우며 많은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그 외에도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데일 카네기 성공대화론』, 『데일 카네기 행복론』 등 개인과 조직을 성공의 길로 이끄는 여러 저서가 있다.



당신은 당신이 원하는 것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고, 아마도 영원히 그럴 것이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당신이 원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당신과 마찬가지로 세상 모든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것에만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 사람이 원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그것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는 것이다. (61쪽)



     사람들은 모두 자신이 원하는 것에만 관심을 가진다. 일방통행의 결과는 결국 고통과 상처로 돌아온다.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인간관계론의 대가 데일 카네기는 가정주부이거나 건축가 혹은 엔지니어, 사업가 모두 똑같은 고민 속에 살아간다는 걸 알아차리고 인간관계에 관한 실용적인 실행 지침서를 썼다. 집필 주제와 관련한 수많은 신문 칼럼, 논문, 잡지 기사 등을 검토하고 전문 서적들을 탐독하는 등 전 시대에 걸쳐 친구를 사귀고 사람들을 설득하는 데 사용되었던 모든 실질적인 방법을 찾아내 ‘인간관계론’을 완성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인간관계론』은 수천 명의 성인들의 실제 경험 속에서 성장하고 발전해 90여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인간관계의 단순한 기본 원칙으로 현실적인 모범 답안을 제시한다.



태양은 구름 뒤에 숨고 바람은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바람이 강해질수록 노인은 입고 있는 코트를 더 꽁꽁 싸맸다. 결국 바람은 잠잠해졌고 내기를 포기했다. 뒤를 이어서 구름 뒤에서 모습을 드러낸 태양이 노인에게 활짝 웃어 보이자, 곧바로 노인은 이마에 맺힌 땀을 닦고 코트를 벗었다. 태양은 바람에게 ‘온화함과 다정함은 분노와 힘보다 항상 강하다.’라고 일러 주었다.” (197쪽)



     책 속에 등장하는 ‘태양과 바람에 관한 우화’는 인간관계의 변하지 않는 진리를 입증한다. 데일 카네기는 바람과 태양의 힘 겨루는 이야기로 관계의 극명한 차이를 보여준다. 코트를 입고 걸어가는 노인의 외투를 벗기기 위해 ‘바람’은 돌풍으로 분노와 힘을 과시한다. 이와 반대로 ‘태양’은 활짝 웃어 주는 것으로 외투를 벗게 만든다.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바람’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태양’을 닮아가고 있는지 돌아보게 한다. 이뿐만 아니라 수십 명의 성공담을 인터뷰했던 인간관계 기술을 에피소드로 곳곳에 엮어 읽는 재미를 준다. 이웃의 이야기와도 같은 실제 성공 사례를 들려주며 ‘온화함과 다정함은 분노와 힘보다 항상 강하다’라는 인간관계의 핵심을 일깨운다.



     ‘<인간관계론>은 미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책’(미국의회도서관)이라는 평을 받는다. 이 책은 데일 카네기의 생생한 말과 함께 시대와 지역과 세대를 뛰어넘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손꼽힌다. 실제 행동 지침서로 사람을 다루는 기본 원칙, 타인의 호감을 얻는 비결,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고 상대를 변화시키는 비결 등 곧바로 실생활에 적용해 볼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와 행동 지침을 제시하며 독자들의 마음을 끌어당긴다. 진심으로 관계의 변화를 원하는 분이라면 이 책에 나온 원칙들을 기회가 생길 때마다 삶에 적용해 일상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실행 지침서로 활용해 볼 수 있다. 아울러 책에 담긴 원칙들을 활용해 온화함과 따스함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면 진정한 행복과 성공을 얻는 길 위에 올라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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