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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수 Jun 26. 2023

 대장암 일기 14

23.6.23-25

1. 수술 상처가 아무는 정도 


배꼽을 포함한 5개의 구멍에 난 상처가 거의 아물고 있다. 다만 배꼽 부위의 상처가 가장 느리게 아물고 있다. 암덩이가 커서 2cm 더 절개한 탓인가

배꼽 상처가 다 아물 시간이 다 되었는데.... 곧 아물 것으로 생각한다. 

퇴원할 때 실밥을 모두 뽑긴 했다 

샤워할 때 배꼽 부위와 케모포트 넣은 부분은 방수포를 덮고 하고 있다. 


2. 여전히 외부 음식은 설사 


혹시나 하고 반찬 가게의 반찬을 일부 먹어봤는데, 아직은 이르다. 

6.12일 수술일로부터 내일이면 14일째인데..... 

한 달은 충분히 집밥으로만 식사를 해야할 것 같다. 

집밥이 슬슬 지루해지기 시작했는데, 아마 철없다는 이야기를 들을 가능성이 높다.

철이 없다! 

맞다! 


3. 수술과 겹친 이사로 인한 이삿짐 정리하기 


전셋집의 이사로 인한 짐정리를 해야하는 시간들이다

주요 운동이 이삿짐 정리, 거의 대부분은 책정리이다. 또 여러 구박 속에서 책을 작은 여행가방 3개 정도를 버리거나 별학교에 주기로 하고 상당부분 오늘로써 정리했다 


4. 암환자로서의 삶 

아침에 다니엘 코어 운동 영상을 보았다. 

운동, 식이, 물먹기, 과로 하지 않기, 편안한 마음으로 지내기 그리고 또 운동, 식이, 물..... 

이렇게 지내야 한다. 재발이 없을 것이라는 안전한 순간까지... 

대략 2년에서 5년..... 

아직은 수술로부터의 회복이 당면 과제이고, 다음 주부터는 항암으로부터의 생존하면서 일상을 견뎌나가는 것이 당면 과제가 된다 


5. 다른 사람이 된다고 사람들에게 약속했는데..... 

내 생활에 대한 깊은 통찰, 

새로운 현실에 맞춘 버킷 리스트의 재작성,

하지만 현재로는 알 수 없다. 내가 항암을 편안히 버틸지, 개고생을 하면서 헐떡일지.. 

나는 이제 다른 사람이 되고 있긴 하다. 지금의 식생활만 보면... 

체중이 6 kg은 족히 특별한 운동없이 빠졌다. 

삼시세끼를 꼬박 먹었었는데........


--- 새로운 삶의 기획.... 이제 그 일을 항암 시작하기전까지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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