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째 아이

도리스 레싱/ 민음사

by 미오


누구의 잘못일까.

사실 아무도 잘못하지 않았다는 걸 알면서도, 우리는 모두 아프고 서로에게 상처를 남긴다.


우리 사회에서 감춰진 사람들과, 그들을 감추기 위한 노력은 과연 누구를 위한 일일까.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고 싶은 그 선택은 정당한가.

그 선택의 모든 책임을 가족, 혹은 모성에만 떠넘기는 것이 과연 마땅한가.


이 소설은 많은 생각과 질문을 남긴다.

그러나 그 질문들에 대해 나는 여전히 답을 내릴 수 없다.

어쩌면 애초에 답이 없는 질문일지도 모른다.
독자에게 질문을 안고 살아가게 하는 것, 그것 또한 문학의 역할일 것이다.

200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도리스 레싱은 이 작품을 통해 섬뜩한 인류의 미래를 보여준다.
호러 기법으로 그려낸 가족 이데올로기의 허상.


출판사의 소개처럼 섬뜩한 소설이긴 하지만,
나에게 『다섯째 아이』는 끝내 슬픈 소설로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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