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수(엮은이)/ 리텍콘텐츠
한 달 전부터 신문을 읽고 있습니다. 세상 돌아가는 일을 조금은 알아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구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신문을 읽는 내내 한숨이 따라붙습니다.
세상이 언제는 평화로웠느냐만은, 최근 들려오는 뉴스들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의 연속입니다. 이미 손에 쥔 것에 만족하지 못한 욕심은 또 다른 손을 뻗고, 결국 전쟁이라는 수단까지 동원합니다. 그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의 일상이 무너지고, 삶이 빼앗기고 있습니다.
대체 이런 세상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생각이 많아지던 날,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우리 시대의 큰 스님, 비록 지금은 곁에 계시지 않지만 여전히 깊은 울림을 남기고 계신 법정스님의 말씀을 담은 《단단하고 고요하게, 법정》입니다.
종교는 없지만, 어린 시절 어머니께서 스님의 말씀을 자주 들려주셨기에 제게 그 이름은 낯설지 않습니다. 조금 더 어른이 된 뒤에는 스스로 책을 찾아 읽기도 했으니까요.
이 책은 스님의 에세이와 법회 말씀을 주제별로 정리해 엮은 책으로, ‘비움’, ‘단순함’, ‘맑은 삶’에 대한 메시지를 짧고 단단한 글로 전합니다. 복잡한 세상 속에서 무엇을 덜어내야 하는지, 무엇을 붙들어야 하는지 조용히 묻는 글들이 이어집니다.
법정스님의 글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도 부담 없이 권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복잡하고 혼탁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지만, 늘 맑고 향기로운 삶을 이야기하시던 스님의 글을 읽으며 잠시나마 고요한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