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당신의 옷장을 아름답게 스타일UP

라이킷 11 댓글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뉴욕꼬질이들 Jan 05. 2022

터틀넥 니트 직장인 코디 추천

합성섬유부터 프리미엄 울까지 SPA 브랜드별 장단점 비교

안녕하세요 여러분

잘 지내셨나요?

(영상을 찍던 시점으로) 오늘은 무려 이천이십이년 일 월 일 일이에요. 작년에 저에게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오랜만에 글을 쓰는 김에 말씀드리면, 제 브런치를 구독해주시는 분들 중에서 한 분이나 두 분이라도 제 소식을 궁금해 해주시는 분도 있을 수도 있고, 제가 올리는 컨텐츠들을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있을 거잖아요.

제가 오랫동안 글을 올리지 않아도 계속 구독을 해주신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한 거예요. 오늘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제가 구독하는 분들 중 친근하게 느끼고 언제 새로운 글이나 영상이 올라오나 너무너무 기다려지는 분들이 있단 말이에요. 물론 제가 아직 그 수준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을 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싶어서, 2022년에는 좀 더 욕심과 기대를 내려놓고 최대한 제가 갖고 있는 알찬 정보들을 가지고 자주 찾아 오려고 해요.

서론이 너무 길었어요.

저는 터틀넥 니트를 정말 좋아해요. 각종 스파브랜드들에서 산 터틀넥들이 요렇게 많이 있거든요.

오늘은 브랜드별 터틀넥의 가격, 장단점, 직장인 코디법들을 공유 해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 자라(ZARA) 폴리 아크릴 터틀넥

이 제품은 제가 자라에서 산 거고, 이렇게 래글런 소매로 되어 있어요. 래글런 소매는 가슴에 볼륨이 많거나 어깨가 넓은 분들이 입으면 좋은 어깨선 라인이에요.

반면 가슴에 볼륨이 별는 경우 지나치게 스포티하고 중성적으로 보일 수가 있는 특징이 있어요. 그런 것이 신경 쓰이거나, 너무 상체가 판판해 보이는 느낌이 들면 볼륨감 있는 푸쉬업 브라를 착용해 주시면 좋습니다.

가격은 삼만원 대였어요. 제가 지금 택을 떼버려서 혼용률이 기억나지 않는데, 폴리에스터와 아크릴이 조금 섞여있고, 폴리에스터의 함유량이 많은 옷이었어요.

저는 아크릴의 함유량이 높은 니트는 추천드리지 않아요. 아크릴은 저렴한 만큼 정전기가 많이 나는 소재이기 때문이에요.

이 제품도 아크릴과 폴리에스테르가 섞인 합성섬유 라서 가격은 저렴하지만 보풀이 잘 일어나고 정전기도 잘 일어나요. 하지만 합성섬유인데도 까슬거리지 않는 부드러운 원단이고, 밖으로 꺼내 입어도 괜찮은 길이감이라 예뻐요. 저처럼 아담한 사람들은 하의에 넣어서 입으면 비율이 좋아보일 수 있고요.

그리고 천연섬유에 비해 세탁이 비교적 쉬워요. 그래서 편하게 막 입을 수 있는 특징이 있는, 제가 좋아하는 터틀넥입니다.

두 번째, 마시모두띠(Massimo Dutti) 울 실크 터틀넥

마시모두띠에서 이너로 입으려고 샀던 터틀넥이에요.

우선 소재가 굉장히 좋아요. 울이 93%고 실크가 7% 였던 걸로 기억하고 있어요. 천연 섬유이고 소재의 퀄리티가 좋아서 안 입은 것만큼 느낌이 좋고, 편안해요. 보풀도 잘 안 일어나는 편이고요. 제가 정말 아껴 입는 옷이에요.

단점이 있다면 손으로 살살 세탁해야 해서 막 입을 수 없다는 점이에요.

두 번째 단점은 실크 캐시미어 혼방의 얇은 옷감이다보니 강도가 약해요. 이 니트도 목 근처가 뜯어져서 제가 꿰매서 입었어요. 다행히, 안에서 조심스럽게 꿰맸기 때문에 자국이 남지는 않았지만요.

저처럼 턱에 각이 있는 사람들은 목폴라티를 반듯하게 반으로 접어서 입으면 턱 부분이 부각될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목 부분을 모두 펴서 흘러내리게 입는 편이에요.

목에 너무 달라붙어서 갑갑한 것도 싫어하기 때문에 처음에 쭈욱 늘려서 입으면 각도 좀 덜 부각되고 훨씬 좀 편안해 보여요. 그래서 처음 입어보자마자 늘려서 입었는데 너무 무리하게 땡겼는지 찢어졌었어요. 하지만 여전히 애용해서 입는 아이템이랍니다.

세 번째, 유니클로(Uniqlo) EFM 메리노 울 100% 터틀넥

마시모두띠처럼 비싼 옷을 대체하기 위해서 제품을 찾아보다가 유니클로에서 발견했어요.

EFM(Extra Fine Merino Wool) 100% 울이었고, 더욱 더 놀라운 것은 세탁기 세탁이 가능하다는 거에요.

저는 대체 어떻게 이런 제품을 만들었는지 모르겠어요. 울인데 세탁을 할 수 있다는 정말 큰 장점이 있어요. 그리고 가격이 39900원으로 4만원이어서 마시모두띠 보다 두 배 이상 저렴했어요.

하지만 마시모두띠 니트보다는 훨씬 까슬거려요. 그리고 소재가 얇아서인지, 비침이 있어요. 대체제로 쓰기에 좋은 제품이지만 까슬거리는 느낌과 비침이 있어서 둘이 퀄리티의 차이는 가격만큼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가장 큰 단점으로는 니트가 변색이 돼서 도착했었어요. 저는 처음에 그런지 모르고 입고 나서 나중에 보는데 목의 일부분이 노랗게 지워지지 않는 자국 같은 것이 있더라고요. 아무래도 스파 브랜드이다보니 배송전 검수가 대충 돼서 오는지 제품을 받자마자 꼼꼼하게 체크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네 번째, 유니클로(Uniqlo) 100% 캐시미어 니트

저는 어깨가 조금 넓은 편이고 편하게 입는 걸 좋아해서 까만색의 여유 있는 핏의 캐시미어 터틀넥 니트를 너무 너무 사고 싶었어요. 미디엄 사이즈를 입어보니 딱 제가 원하던 스타일이더라고요.

99000원이었는데 세일해서 89000원에 샀어요. 캐시미어100을 어떻게 이렇게 저렴하게 파는지 아까 세탁에 이어서 이번에도 도무지 이해를 할 수가 없어요.

마찬가지로 까슬거리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이 정도 가격에 캐시미어100이면 저는 완전 땡큐라고 생각을 했어요. 비슷한 스타일의 캐시미어100 니트를 치면 이보다 저렴한 걸 찾을 수가 없거든요.

우리나라에도 이런 좋은 퀄리티의 옷들이 나오는 스파브랜드가 나오면 너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단점은 마찰이 있는 쪽에 보풀이 잘 일어나는 편이에요. 약간 저품질의 캐시미어 인 것 같아요. 아까 본 EFM 니트 울100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니까 이런 가격에 나올 수가 있겠죠?

베이지 컬러도 샀는데, 이것도 한번 보여드릴게요.

색깔이 너무 예쁜 것 같아요. 붉은 기가 들어가 있는 베이지여서, 쿨톤이든 웜톤이든 잘 맞을 수 있는 베이지 컬러예요.

다섯 번째, J+ 유니클로(Uniqlo) 캐시미어 터틀넥 니트

오늘 소개하는 니트 중에서는 가장 고가의 제품이에요.

149000원이니까 대략 15만원 정도 줬고요.

질샌더와 유니클로가 콜라보한 제품이에요. 앞의 제품들보다 립에 디자인이 잘 들어가 있고 네크라인도 더 짱짱하게 달라붙는 느낌이 있어요.

길이감도 앞뒤가 언밸런스여서 뒷판은 엉덩이를 약간 가려주는 길이로 따뜻하게 입기 좋은 니트입니다. 어깨라인도 딱 마음에 들고 전체적으로 예쁜 것 같아요.

소재는 캐시미어 95% 나일론 5%인데 마찬가지로 까슬해요.

질 샌더의 미니멀리즘과 유니클로의 실용성이 콜라보레이션이 잘 돼있어요.

유니클로는 콜라보레이션을 잘하고, 낮은 가격에 좋은 퀄리티의 기본템을 잘 뽑아내는 거 같아요.

우리나라에도 부디 그런 스파 브랜드가 꼭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소개해 드립니다.

울 관리법

잦은 세탁 피하기

마지막으로 울 관리법을 말씀드리면, 울 원단은 사람 머리카락과 똑같다고 보시면 돼요. 차이점이 있다면 동물의 잘린 머리카락이죠. 머리카락을 잘라서 옷으로 만들었으니, 세탁을 자주 하면 털 내부의 단백질들이 빠져나가겠죠. 그래서 세탁을 자주 하면 안 되기 때문에 입고 돌아오자마자 탁탁 털어주시고 돌돌이로 깨끗이 청소해주시면 좋아요. 착용하실 때 내의를 입어서 내의를 자주 세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보풀 관리

그리고 짧게 자른 털들을 이어 붙여서 만든 옷이기 때문에 보풀이 잘 생길 수 있어요. 보풀제거기를 사용하시는 것도 좋지만, 캐시미어 코트 같은 비싼 제품들은 제거기를 이용하다 옷감이 상할 수 있어요. 자연스럽게 탈락되도록 놔두시는 방법도 있고, 손으로 조금씩 떼어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