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숲대출신 나무
숲이 있었던 곳에
집들이 들어섰다.
절묘한 위치 선정으로
숲이 남긴 유물이 되어
동네에 가장 오래된 나무가 되었다.
해마다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이쁘게
동네에 당도한 가을을 소개하는 패셔니스타이심.
가지치기 심하게 당한 올해도
조경수가 감히 뿜을 수 없는 스삐릿을 발산하는데..
노을은 그저 보탤 뿐.
나 숲대 나온 나무야
세상은 예쁜 나무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나무가 이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