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작가
사다놓고 묵혔다가,
하루만에 읽어 버린 책이다.
김훈작가의 문장이야..
말해 입 아픈 국내에 솝꼽히는 문장인데..
김훈작가가
지금의 명성을 지니고 있기전인 오래전
자전거여행이라는 수필집을 읽었는데
무언가 독특한 색깔이 있으면서
읽으면, 술술 목에 넘어가지 않고,
거끌거끌하게 걸리는 듯한 문장이 독특해서
수필인데도 불구하고,
읽는 데 무척 시간이 걸렸던 적이 있다.
무척이나 인상적이였는데,
나중에 레전드가 된 칼의 노래에서
그리도, 단단하고 정제된 날카로운 그의 문장이 빛나는 것을 보았다.
높고, 외롭고, 쓸쓸한듯한 마초의 스삐릿
플러스
바늘 하나 꽂을 곳 없는 빈틈없는 차가운 문장들을 더하여
김훈 작가의 글은
이렇게 과거를 다루는 역사물을 쓸 때 더욱 어울리는 듯하다.
천주교박해가 시작되는 순조초기부터
정약전, 정약종, 정약용,황시영에 이르는 그 가문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서학이 전파되는 과정과 그 선상에 있었던 수 많은 민초들의 생활이나
그 아수라장속에 섬으로 혼자 뚝 떨어져 귀양을 살러 간 정약전의 삶
챕터별로 나열이 어울렁 더울렁 잘 되어 있어서
작가의 노련미랄까..그런 것들이 느껴졌다.
가슴에 남았던 것은
서학이 엘리트가문에게 미친 영향보다도
바닥에 깔리는 백성들에게 다가온 느낌이였고..
구비구비 애간장타는 탄식을 담아내는 대비마마의 절규보다
저잣거리에 흔한 아낙네가 성령삘 충만하여 지어낸 언문기도문이였다.
다만, 옥에 티를 꼽자면
백성의 한 사람으로 묘사된 인물들 말고는
아내든, 하룻밤으로 산 기생이든
수발을 든 여종이든
성으로 맺어진 여성을 묘사하는 그의 문장을 볼 때면,
필요이상으로 천대하고 수단시하여
무척이나 거슬리고 불편하였다.
후기를 보니,
일산 사는 작가가 절두산을 지날 때마다
이만명이나 죽었다는 순교가 생각이 나서
쓰기 시작하엿다는데..
비슷한 생각으로 스쳐 지나가던 나님은 찌찌뽕을 외쳤다.
작가들에게 무엇보다 많은 여행의 기회가 무척이나 많이 제공되길..
같은 장소, 같은 사물에서도
흑산같은 작품이 나오기도..
한강뷰 아파트숲이 나오기도..
걍 아무생각없음이 나오기도 하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