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자가진단+커뮤니티 앱 ‘포에이’ 출시까지
나는 22살에 ADHD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했다. 혼란스러웠다. 평생 ADHD임을 자책하고 살았는데 내 잘못이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을 들어서이다. 유전 확률이 80%이고,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의사 선생님이 말씀해 주셨다. 화가 치밀어 올랐다.
어렸을 때부터 ‘넌 ADHD가 있을 거야 ‘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다. 심지어 ’무슨 유형일 거다’라는 말까지 들었다. 그래서 항상 내가 ADHD인 것이 내 잘못이라고 생각하여 자책했다. 부모님은 중학교 교사였으나, 치료를 받으러 데리러 간 적은 없었다. 학교 복도를 지나갈 때 책상에 부딪히지 않고 지나간 적이 없었다. 부주의했고, 한 가지에 집중을 잘 못했다. 아니면 좋아하는 과목만 파고들었다. 친구의 대화를 끝까지 집중해서 듣는 것도 어려웠다.
그래서였을까. 대학교 졸업 시즌쯤 "ADHD를 위한 앱"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학교 창업지원단 교수님께 대뜸 이메일을 보내 도와달라고 했다. 정말 "창업"관련 용어를 하나도 모른 채 갔다. (내 전공은 화학공학과이다.) ADHD를 위한 커뮤니티 앱을 만들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으니 도와달라고 했다.
운이 좋은 날이었지, 아무것도 모르는 나에게 교수님이 친절하게 도와주셨다.
이게 창업을 시작하게 된 나의 계기이다. ADHD에 진 심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 나의 얘기를 적어본다.
나는 성인 ADHD는 단순히 집중력 문제만 있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성인 ADHD는 80%가 다른 정신질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분들은 다른 힘든 일로 정신과를 방문하다 ADHD를 발견한다. 나 또한 그랬다.
그해, 나는 전공수업은 안 가고 1년간 받을 수 있는 창업교육은 다 받으러 다녔다.
개발에 대해 알지도 못한 내가 앱스토어 심사를 48번 만에 통과하여, 앱을 출시했다.
하지만, 이건 ADHD를 가진 스타트업 대표의 생존일기 시작일 뿐이다.
2025년 한 해 동안 수많은 교수님, 투자사를 만나고, 수없이 까인다… 과연 나의 운명은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