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붙이기 v 스트레스

by 미래지기

<이름 붙이기>

<90대 10의 법칙>이니 <80대 20의 법칙>이니 하고 현상에 대해 이름을 붙이는 것은 그 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틀일 뿐이며, 절대적인 원리는 아닐지 모른다. 오히려 모든 현상에 나름대로 예외가 존재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 더 원리적일지도 모른다.


의미란 이름을 붙일 때 비로소 생기는 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내게 와 꽃이 되었다". 너무 많이 인용해서 이제는 다 낡아버린 느낌을 주는 김춘수의 시구처럼. 그래서 이름을 붙인다는 것은 인식의 창문을 만드는 일이다. 창문은 안과 밖을 가른다. 그래서 이중적이다. 마치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을 관찰할 때 입자성에 주목하면 파동성이 사라지는 것처럼.


<스트레스>

발생하는 예외적인 상황을 제어할 수 없는데서 나오는 반작용. 과연 자존감과 반비례 관계인 것일까? 무능력함이나 부족함을 인식하는 부정적인 방법. 지구에 살고 있다면 누구에게나 중력 자체도 스트레스다. 그러나 느끼지 못한다면 그 무엇도 스트레스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


여성들은 대게 능력남을 원다지. 그러나 그대들이여, 물질적인 능력을 원하는 만큼 정신적인 능력은 보이지 않을지 모른다. 아내들이여, 매일매일 그대의 잔소리를 참아내는 남자들의 정신 능력에 주목하자. 입자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면 그대는 파동을 목격하고 있는 것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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