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요 달님
GOODNIGHT MOON 잘 자요 달님
by Magaret Wise Brown ● Pictures by Clement Hurd
『GOODNIGHT MOON』은 잠자리에서 읽어주는 ‘Bedtime story ’이다.
반복되는 운율. 반복되는 문장으로 좋은 동화책의 요소를 다 갖추고 있다. 아이를 재우면서 읽어주기에 더없이 좋은 책.
이런 말을 하는 엄마들이 있다. “ 아이에게 영어책을 읽어주고 싶지만 발음이 안 좋아서요.”
그러나 엄마가 아이에게 영어동화책을 읽어 줄 때 발음은 중요하지 않다고 모든 영어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다. 그래도 우린 발음을 따진다. 더구나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단어 검색을 하고 음성지원도 들을 수 있다. YouTube나 작가의 웹사이트에서도 리딩 동영상을 볼 수도 있다. 얼마나 편리한가. 또한 영어동화책은 리딩 CD를 포함하고 있다. 아이 혼자서도 얼마든지 CD를 들을 수 있으니 발음 걱정할 이유가 전혀 없다.
아이는 엄마 목소리 듣는 것 자체를 좋아한다. 같은 책을 읽고 또 읽어달라고 한다.
"이건 지난번에 읽었잖아" 엄마는 새로운 책들을 다양하게 읽어주려 하지만 영어책은 반복해서 읽는 것이 영어에 도움이 된다. 물론 일부러 그럴 필요는 없다.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하는 것이 좋다. 책 읽기가 강제로 되는 일인가. 아이가 좋아하는 책은 읽고 또 읽고 또 읽어달라 하면 읽어주고, 싫어하면 안 읽어주면 된다. 강요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Margaret Wise Brown1910- 1952)은 백 편이 넘는 동화책을 남겼다.
1947년 출간되었으니 70년이 된 고전이다. 42세에 요절한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은 평범한 아이들의 심리를 책에 담았던 작가이다. 뉴욕 태생의 작가는 동물 캐릭터에 일상의 아이들 모습을 담아 미국 아동문학의 새 지평을 열었다.
붉은 카펫 위에 따뜻한 벽난로가 있는 방. 아기 토끼는 자야 하는데 아직 잠을 잘 수가 없다. 하루 종일 뒹굴며 놀았던 방에 있는 모든 것들과 “ Good night " 인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모든 사물은 단지 물건이 아니다. 나와 함께 놀았던 것들. 내 방에 있는 모든 것들이 친구다.
창문, 벽, 천장, 빗, 램프, 벽에 걸린 액자 속 그림, 널어놓은 장갑, 고양이. 생쥐......
그러나 단지 방안의 물건들만 나열하는 문장들이었다면 이 책은 학습 교재와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섬세한 아기 토끼는 밤의 공기(air)와 모든 밤의 소음들( noise everywhere)에게 까지 인사를 건넨다. 이런 정서를 움직이는 시선들이 영어교재와 영어 동화책의 다른 점이다.
영어동화책보다 더 좋은 영어교재는 없다고 나는 믿고 있다.
(책장을 한 장 넘길 때마다 교차하는 흑백의 그림은 끔벅끔벅 졸린 눈을 감았을 때의 잔영을 표현한 것이라 한다. 아이의 졸린 눈이 천천히 한 번씩 감빡일때마다 책장도 끔벅끔벅 넘어가는 것이다. )
이렇게 책장을 넘기다 보면 밖이 점점 어두워지는 듯하다가 창 밖에 두둥실 달님이 떠오르면 다시 창밖이 환해진다. 그러나 방안 램프가 꺼지면 방은 깜깜해지고 창밖은 달빛으로 환하다. 어두운 방과 대비되는 환한 밤의 창. 아이의 가슴은 달님처럼 부풀어 무한한 우주의 품속 꿈나라로 날아간다.
아이는 엄마에게 끊임없이 많은 것을 요구한다. 안아 달라, 놀아 달라, 이것저것 사 달라, 매일 떼를 쓴다. 아이의 요구는 들어주면 들어줄수록 끝이 없다. 이렇게 끝도 없이 요구사항이 늘어가는 것은 결핍도 함께 커간다는 증거이다.
아이에게 충족되지 않는 것 한 가지는 바로 엄마이다. 아이가 요구하는 것은 엄마인데 그래서 자꾸 엄마에게 보채는 것인데 엄마는 간절히 바라는 엄마만 빼고 다른 모든 것을 주기 때문이다.
엄마가 읽어주는 동화책은 책이 아니다. 책을 읽어 줄 때의 엄마의 목소리는 사랑과 믿음의 손길이다. 아이는 그런 엄마의 숨결을 느끼며 편안한 꿈을 꿀 수 있게 된다. 아이들에게 '베드타임 스토리'가 꼭 필요한 이유다.
엄마가 읽어준 책 속에는 엄마의 목소리와 따뜻한 체온이 언제까지 남아있다. 엄마가 집에 없을 때도 낮에 혼자 놀면서도 읽은 책을 읽고 또 읽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지금은 다 큰 우리 딸들이 엄마랑 어릴 때 읽던 책은 절대 누구에게 주지도 못하게 하는 이유가 아닐까 한다.
엄마는 아이의 첫 번째 욕망이다. 아이는 온전히 엄마를 차지하길 원한다. 그러나 엄마는 바쁘고 할 일이 많아 아이에게만 갈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 아이가 잠들기 전에 엄마는 꼭 아이에게 가야 한다. 아이들은 자면서 크기 때문이다. 잠이 편안해야 건강히 잘 자랄 수 있기 때문이다.
● 작가의 다른 책
When the wind Blew (1937)
The Runaway Bunny (1942)
Don't Frighten the Lion (1942)
Wait till the Moon is Full (1948)
The Important Book (1949)
● After Reading
1. 손전등을 준비한 후 불을 끄고 누워서 손전등을 켰다 껐다 하면서 방안에 물건을 비춰보며
그 물건들에게 " Good Night! " 인사를 합니다.
(집안에 있는 모든 물건들을 영어로 익힐 수 있는 좋은 방법)
-책 속 단어들
-room. moon.
-telephone
-picture
-bear. chair
-kitten. mittens.
-toyhouse. mouse.
-mush. "hush"
-clocks. socks.
-comb. brush.
-stars. air.
2. 팝업 북 만들기 - My room-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학교에서 만든 책 <My Home>이다.
『GOODNIGHT MOON』에 나오는 방을 생각하고 만들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