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의 영어공부 이야기 12
절과 구
앞에서 이야기했었는데, 또 이야기해본다.
절은 두 가지 이상의 단어가 모여서 하나의 뜻을 이루고, 그 속에 주어와 동사가 있는 것이다.
구는 두 가지 이상의 단어가 모여서 하나의 뜻을 이루나, 그 속에 주어와 동사가 없는 것을 말한다.
where I live, what I do, how it works는 절이다.
in the morning, before the sunrise, in the office, at home 은 구다.
여기서 하나 구에 관해서 추가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
전+명 = 구
앞선 구의 예시를 보면 죄다 전치사 뒤에 명사가 와 있는 형태다.
이걸 거꾸로 말해보면 전치사+명사는 구로 풀이할 수 있다.
전 글에서 by subway 전명구라는 말이 급 생각나서 이야기해본다.
또, 이렇게 이야기하다가 맛있게 먹어라는 말이 생각났다.
이것은 ‘맛있게 먹어’ 혹은 ‘맛있게 드세요’라는 게 참 특이하다고 느껴지는 말인데,
예전에 영어공부를 할 때 느꼈었다.
맛있게 먹어
맛있게 먹어라는 말은 어떻게 영어로 써야 할까.
eat deliciously???
아마 이렇게 쓰는 사람은 부디 없길 바란다…
보통 맛있게 먹는 것은 우리나라적인 표현이다.
먹는다는 것을 어떻게 맛있게 할 수 있지?
어떻게 맛있게 먹을 수 있지? 맛있게 먹는 행동을 한다는 건가?
‘우와앙 이거 진짜 맛있다’ 하면서 막 행동을 표현해야 맛있게 먹는 건가?
맛있게라는 것은 결국 무언가를 먹는 것을 즐긴다와 같다.
갑자기 식상해지지만, enjoy your meal 혹은 enjoy your lunch가 될 수 있다.
맛있는의 의미는 결국 tasty 혹은 delicious이므로, tasty/delicious food 혹은 tasty/delicious snack과 같이 명사 앞의 형용사로 와야 적절할 것이다.
이런 우리나라 표현을 가지고 그대로 영어로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경우가 있는데, 한국어와 영어는 다른 문화권의 언어이므로 영어는 영어로 받아들이고, 우리말은 우리말로 받아들이자.
좋은 하루 보내세요, 이런 것도 send your day amazingly 가 아니라 영어적인 표현인 have a great day, have a good one 같은 표현으로 쓸 수 있다.
보내세요라는 동사가 있으니 당연히 send 혹은 spend을 쓸 수 있을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영어는 영어 그대로 받아들이자. Just picking up English the way it 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