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물 위주를 좋아하는 나는 새댁일 때부터 시어머니가 주시는 그달 나오는 신선한 제철 나물과 함께 요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그때부터 요리블로그를 하고 음식협찬받는 것도 좋고 그래서 요리를 시작하는데 가족들이 맛있게 먹어주니 얼마나 좋아요
그렇게 주부들이 좋아하는... 믿기 어려운 말이지만.. 남편이 제가 요리를 하면 맛있네 어떻게 만들었어?
하며 이야기를 하는 남편과 아이들이 엄마가 해준 갈비가 식당에서 먹는 것보다 더 맛있다며 칭찬하는 아이들 덕분에 요리를 하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서론이 조금 길었죠?
위사진은 요술밥상으로 반찬만 놓으면 사진이 무지 잘 나온다는 사실...
지금이 10년 주부이지만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더니 시어머니가 새댁일 때는 각종 들기름 된장 고추장 각종 나물 버섯 대파 등등등 재료를 한가득 주셨어요
그럼 며느리인 저는 저만 주는 것 같아 어머니 "왜 이리 많이 주세요 형님들도 주세요" 하면
"주고 싶어도 못줄 때가 있으니 많이 받아서 식비 아끼라고"
듬뿍듬뿍 주시면 그달의 식비가 안 나가는 건 아니지만 조금 절약이 되는 아주 신기한 시골 밥상이 탄생이 되며 아이들도 먹으라고 권유는 안 하지만 식탁에 나물반찬이 있으니 조금씩 먹게 되고 자랑을 조금 하자면 김치는 물론이고 매운 음식도 곧잘 잘 먹는답니다.
이제야 알 것 같아요
주고 싶어도 못줄 때가 온다는 말을... 두릅이 먹고 싶은데... 지금 두릅 나올 때인데 시골에서 도통 소리가 안 들리는 거예요... 나 두릅 먹고 싶은데~ 친정엄마 시골에도 어머니 시골에도 도통 두릅이 안 나오네요 몇 개만 먹으면 그날이 참 행복한데... 그래서 어찌했겠어요 마트에 가서 두릅 한팩을 사 왔습니다. 재료값 아끼려다가 그냥 사게 된 것이죠
두릅처음 먹은 날 어찌나 제입맛에 찰떡인지 초장에 바로 찍어 먹는 맛이 최고인데 지금은 고추장무침으로 맛나게 먹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