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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후 미우 Nov 12. 2017

단 한 권의 책이 가진 힘

[책 이야기]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다

 사람은 삶을 살면서 정말 다양한 것들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지나가는 말로 들은 한 마디의 말로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로 세상을 놀라게 하는 개발자가 되기도 한다. 우리가 잘 아는 원효대사는 동굴에서 해골 바가지에 고여있는 썩은 물을 마시고 깨달음을 얻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독자도 자신의 인생에서 무엇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는지 떠올려보면 저마다 크고 작은 일이 있을 것이다. 음악, 영화, 책, 사람, 강연 등 다양한 것들이 있겠지만, 나는 그중에서도 '책'을 가장 중요한 사례로 들고 싶다.


 책을 읽고 무엇을 배우거나 깨달아 삶의 방향이 달라졌다고 말하는 사례는 드문 사례가 아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나도 책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책을 읽기 전까지의 삶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삶을 살 수 있었다. 중학교 시절에는 학교 폭력으로 인해 학교가 싫어 집에서 게임만 하던 내가 낙제생이 하버드 대를 비롯한 대학에 합격한 <공부 9단 오기10단>이라는 책을 읽고, 나 자신에 대한 희망과 자신감, 그리고 내가 모르는 넓은 세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나는 바뀔 수 있었다. <공부 9단 오기 10단>을 계기로 나는 다양한 책을 읽기 시작했고, 이나모리 가즈오의 경영서는 20대의 나에게 좀 더 확실한 삶의 철학을 세울 수 있게 해주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도 책을 통해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책은 우리에게 '마음의 양식'이라고 불릴 정도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과거 조선시대부터 '선비는 책을 멀리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지금까지 책을 가까이 하는 일이 이로운 일이라는 사실이 명명백백하게 사람들의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다. 이쯤되면, 성공한 사람들이 항상 독서를 즐겨했다는 한 가지 기정사실이 좀 더 실감이 날 것으로 생각한다.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다>라는 이름의 책은 우리가 잘 아는 명사 안철수, 체 게바라, 이병철, 간디, 정조, 마오쩌둥 등 다양한 명사들이 영향을 받은 책과 책으로 어떤 영향을 받아 어떤 식으로 삶을 살았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분명, 책을 통해 읽을 수 있는 그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영향을 받은 책이 담고 있는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이 책에서 안철수의 이야기와 맹자를 읽은 정도전의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 물론, 다른 체 게바라의 이야기나 정조 이야기 등 다른 이야기들도 충분히 사람들에게 '현실'과 함께 '삶'을 이야기하는 데에 있어 조금의 부족함도 없었다. 책을 읽어보면 조금 더 깊이 책이 삶에 미치는 영향을 알 수 있는데,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다>에서 읽은 한 장면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우리는 요즘, 사람에 대한 믿음을 너무 쉽게 포기한다. 한 번만 실수를 하거나 잘못하면 여지없이 문제아로 낙인을 찍는다. 변명할 기회조차 없고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치부한다. 당연히 나쁜 결과에 이르게 된 과정이나 원인을 깊이 헤아리지도 않는다. 그저 결과에만 집착한다. 하늘 아래의 만물 가운데 사람이 가장 소중하고 중심인 세상에서 사람을 불신하는 가족, 집단, 기업 및 국가에는 희망이 없다. 박노해 시인은 "사람만이 희망이다"고 노래했다.


 많은 부모가 어릴 떄부터 자녀들에게 독서교육을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어릴 때부터 독서가 습관이 되면, 독서를 하지 않는 아이보다 좀 더 분명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결정할 수 있고, 자신과 질문을 통해 좀 더 성숙한 정신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멘토가 되어 아이의 말을 들어주는 것만큼 아이가 책을 멘토로 삼아 배우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 어릴 때부터 독서를 즐긴 사람이 성적 1등은 되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삶에서는 성공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은 자기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건 무척 놀라운 일이다. 물론, 한 권의 책만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책을 꾸준히 읽다보면 분명히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변화하는 나를 알기까지 10년에 가까운 세월이 걸렸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이제 겨우 8년이 되어가고 있다. 무엇이든 이루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10만 시간, 약 10년이라고 하지 않는가.


 나는 오늘도 나태해지거나 게으름을 피우고 싶어하는 나를 경계하기 위해 책을 읽는다. 내가 가진 꿈과 비전을 좀 더 확실히 다져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책을 읽는다. 오늘 당신은 자신을 위해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아직 확실하게 하고 싶은 것을 정하지 못했다면, 가장 가까운 곳에서 눈에 들어오는 책을 집어서 읽어보기를 바란다. 꼭 인문고전일 필요는 없다. <원피스>, <나루토> 같은 만화책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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