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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글향 Jan 13. 2021

2021년 도전을 꿈꾼다

버킷리스트  실천 프로젝트

"피곤해서 오늘은 쉬어야 할 것 같아요."

"차가 너무 막혔어요."

"하고는 싶은데 시간이 없어요."


내가 이렇게 말했거나, 다른 사람에게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면 이 말들 중 50%는 진실이고, 50%는 핑계일 확률이 높다. 특히 시간이 없다는 말은 바쁜 현대인들의 고정 핑곗거리가 되어버린 지 오래다. 나 또한 많이 뱉었던 말이니까...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루고 싶은 것을 이루기 위한 길에는 시간제한 같은 건 없다. 언제든 내가 원할 때 시작하면 되지 않는가? 나는 얼마든지 진화하는 존재가 될 수도 있고, 계속 같은 자리에 붙박이처럼 머물 수도 있다. 그것은 나의 선택에 달린 것이다. 우리의 삶은 늘 바쁘게 흘러가지만 그런 중에도 틈틈이 하고 싶은 것을 이루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랫동안 묵혀둔 버킷리스트에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취미와 관련된 목록들이 있었다.

1. 글과 그림으로 꾸며진 핸드메이드 달력 만들기
2. 서점에서 내가 출간한 책 구매하기
3. 그림책 공모전에 도전하기

1번은 올해 2021년 달력을 완성하며 이루었다. 그림이 재탕 삼탕으로 활용되긴 했지만, 아무렴 어떤가 이루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핸드메이드 달력을 주변에 나누어주며 2021년 새해 인사를 주고받았고, 올해엔 정말 특별한 기운이 몰려올 것만 같은 가슴 벅찬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2번은 완성된 상태이고, 구매할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다. 이 또한 가슴 벅찬 일이다. 


이제 남은 것은 마지막 3번!

3번은 도전을 막 시작했고, 도전 과정을 이곳 매거진에서 생중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라도 그림책을 만들어보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유용한 감상 포인트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가벼운 마음과 이곳에 공개하여 그림책 공모전에 도전하기까지 스스로 지치거나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는 얄팍한 심리에서 도전기를 작성해보고 싶었다. 


참고로 나는 미술을 전공했거나, 미술을 정식으로 배우지 않은 사람이다. 동화책 원고를 작성하다가 글만 작성하다 보니 그림과 함께 물아일체로 표현되지 못하는 갈증이 느껴졌고, 완성도 면에서도 디테일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며 창작활동에 브레이크가 걸려버렸다. 그래서 글과 그림을 함께 창작해보면 어떨까 생각했고, 일을 하며 일러스트 학원을 4개월가량 다닌 것이 전부이다. 그림에 천부적인 재능이나 소질이 있는 것 같지도 않다. 그렇지만 도전해보고 싶다. 거창한 결과를 기대해서가 아니라 그냥 해보고 싶다는 소박한 마음일 뿐이다. 도전이 또다시 시작되었다.




목표를 향한 첫걸음이 늘어지면 생각에 그치게 되고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망상에 그치게 되고

망상에 빠지는 시간이 많아지면 노망이 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행동하지 않으면

나 자신에 대한 실망감만 커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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