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가치를 알아봐주실 독자분들은 어디에?
최근 에어비앤비 체험에 관한 책을 출간했습니다. 이제 출간되고 일주일이 되어가고 있어요. 원래 출간일이 올해 5월인데, 코로나로 인해 전제척인 책 내용을 업데이트하느라 예상보다 출간일이 많이 늦어졌네요.
<경험을 파는 투어 크리에이터, 에어비앤비 체험호스트 가이드 교보문고>
책 제목은 '경험을 파는 투어 크리에이터, 에어비앤비 체험호스트 가이드'입니다. 간단하게 에어비앤비 체험호스트에 대해서 설명해드릴께요. 체험호스트란 말그대로 '체험'을 도와주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클래스, 도보여행, 음식만들기, 산행 등 체험은 우리가 하는 모든 활동이 될 수 있어요. 체험호스트는 자신만의 경험을 바탕으로 게스트에게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안내자 같은 역할을 수행합니다. 게스트는 주로 외래관광객이었지만, 최근에는 국내여행객은 물론 퇴근 후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은 직장인들까지 게스트군이 넓어지고 있어요.
'점점 많은 사람들이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어하는구나!'
저는 그 특별한 경험과 시간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에어비앤비 체험호스트가 되었어요. 처음에는 캠퍼스투어를 했고, 그다음에는 게스트들과 PC방에서 게임을 하고 미스터힐링이라는 마사지카페에서 같이 마사지도 받았어요. 이후에는 진지하게 역사토론을 게스트들과 하게 되었어요. 그것도 영어로 말이죠. 한국에서 전세계를 만나는 기분이 들었어요. 이러한 호스팅 경험이 너무나 소중해서 이걸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에어비앤비 체험 관련 책을 무작정 집필했습니다.
작년 11월, 그렇게 무작정 원고를 쓰기 시작했어요. 원고를 한창 기획하고 집필하고 있었던 작년에는 수많은 여행객들이 한국을 찾았었죠. 체험호스팅으로 돈도 벌면서 호스팅을 하면서 경험했던 사건, 느낌 등을 기록했고 그 기록들을 통해 원고를 써나갔어요. 원고를 쓰면서도 '에어비앤비체험이라는 블루오션을 사람들에게 알리면 정말 좋을 것 같다.. 혹시 책이 대박나는 건 아니야?'라며 스스로 설레발치면서 원고를 썼던 것 같네요.
그러다 12월 말,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그 때는 사실 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는데요. 그리고 갑자기 대구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폭발하고, 이태원에서 확진자가 폭증하고, 코로나가 변이되고... 결국 코로나19는 여행업은 물론 에어비앤비에 엄청난 악재가 되었어요. 에어비앤비는 1900여 명의 직원을 감축하게 되었어요. 여담이지만, 책을 쓰면서 이런저런 자료가 필요할 때마다 도와주셨던 관계자분도 이번 직원감축으로 메일주소가 사라진 걸 봐서.. 에어비앤비를 나가게 되신 것 같아요.
'위기는 곧 기회다!'라고 매사 생각은 하고는 있지만, 에어비앤비가 어려운 시기를 지날 때 에어비앤비에 관한 책을 쓰는 모험을 어떻게 하게 되었습니다. 주변에서 많이들 묻습니다.
['여행과 에어비앤비가 금지된 시기'에 이렇게 관련된 책을 내도 괜찮아요?]
사실 많이 걱정됩니다. 겉으로는 괜찮은 척해도 속이 타들어 갈 때도 많아요. 오늘은 편집자님께서 책이 많이 판매가 되지 않아 걱정이 되신다고 솔직하게 말씀하시기도 하셨어요. 그 말을 들었을 때는 속이 약간 메쓰거운 느낌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하지만, 모두가 여행산업과 에어비앤비 미래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을 바라볼 때 어떤 누군가는 그 속에서 기회를 잡을거라 생각해요. 주식이 폭락했던 그 순간이 기회인 것처럼요. 제 책이 그 기회를 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에어비앤비 체험 서비스에 대해 기술한 것이 아니라 포스트코로나 여행방식의 일환으로써 에어비앤비 체험을 다뤘어요. 많은 통계자료와 관광/여행산업적 분석을 수록해 여행의 미래를 함께 이끌어갈 분들을 위한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직 책 판매가 많이 저조하지만, 분명 책의 가치를 알아봐주실 독자들이 계실 거라 믿고! 앞으로 더욱 최선을 다해 이곳저곳 뛰어다니 홍보를 하려고 하니 많이 지켜봐 주세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