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겪는 가장 큰 함정
목차
1. 개요
2. 아이디어를 서비스로 개발하는 과정
3. 아이디어와 기능. 지금 우린 뭘 검증해야 합니까?
4. POC를 가장 똑똑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한 레퍼런스
4. 실제 사업을 운영하며 겪어본 MVP 시행착오
5. 마치며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만난 우리에겐 공통된 목표가 있습니다.
추상적인 아이디어를 구현하여 유저들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개발해야 합니다.
그것도 빠르게,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요. 네, 분명 쉽지 않습니다.
서비스 개발 방법론은 종류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리고 각 방법론은 분명한 장단점과 사용 목적이 있습니다.
유행처럼 번진 방법론이 남용될 때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방법론은 여러분을 구원해줄 교주가 아닌 도구입니다. 적재적소에 맞게 사용될 때 도구로서의 가치가 최대치로 발현될 겁니다.
오늘은 아이디어를 서비스로 개발하는 과정과, 각 과정에 효과적인 방법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서비스 개발에 정말 중요한 내용이라 생각되기 때문에, 가상의 스토리와 레퍼런스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검증의 3단계
아이디어, 개념의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사용하는 접근방식
사용자의 니즈 파악
초기 단계에서 가장 효과적인 검증 방식
아이디어를 더 디벨롭해야 할지 예, 아니오를 명확하게 함
언제 사용할까?
아이디어가 실제 수요가 있을지 아이디어 자체를 검증해야 할 때
실제 사용이 가능한 제품을 만들어 서비스 이용 프로세스를 검증하기 위해 사용하는 접근방식
서비스가 어떻게 보이고, 어떻게 작동할 건지 명확한 아이디어를 얻는데 도움됨
복잡한 아이디어를 이해할 수 있게 표현
상용화 단계 이전에 알파 테스트 진행하기에 용이
언제 사용할까?
서비스 이용 프로세스를 시각화하려 할 때, 그러나 MVP보다 더 빠르게 개발해야 할 때
빠른 내부 테스트가 필요할 때
제한된 기술을 테스트할 때
서비스를 대표하는 주요 기능들이 담긴 제품을 만들어, 시장에서의 검증을 위해 사용하는 접근방식
시장 수요에 대해 확인
실제 상용화를 목표로 출시 가능
불특정 다수의 사용자로부터 더 많은 양의 피드백 수집 가능
POC, Prototype 대비 더 높은 개발 공수
언제 사용할까?
검증된 아이디어를 실제 시장에서 검증할 때
프로토타입과 MVP를 혼용해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클라이언트와의 미팅에서 빠른 시장 출시를 위해 MVP 방식을 채택하는 경우가 많아 POC와 MVP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아직 아이디어 검증이 되지 않았는데 기능을 검증하려는 경우를 상당히 많이 봅니다. 아이디어 검증 이전에 선제적으로 기능을 개발하고 유저들이 사용하길 바란다면 글쎄요. 그건 4차 산업혁명식 기우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아이디어와 기능 검증을 동시에 하는 경우도 분명 있습니다. 기존에는 없던 서비스여서 테스트 베드가 마땅히 없는 경우를 제외하곤 검증 순서가 바뀌었을 때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는 건 극히 소수였습니다.
그럼 아이디어 검증과 기능 검증은 뭐가 다른 걸까요?
여기, 평소에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청년 김득구가 있습니다. 김득구는 하루에도 아이스크림을 세 개 이상 먹을 정도로 아이스크림을 사랑합니다. 그러던 어. 느. 날 사무실에 출근했는데 가방에 아이스크림을 챙겨 왔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가 (어처구니없는 예시이긴 하네요),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꺼내려고 보니 맙소사. 가방 속 다 녹아 흘러내린 아이스크림을 발견합니다. 이때 김득구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만나게 됩니다. 와! 휴대용 아이스크림 보관함을 만든다면 어떨까!? 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녹을 걱정 없이 어디서나 편리하게 먹을 수 있잖아! 우와, 나 K-스티브 잡스? 사옥은 어디에 짓지? 난 이 세계를 구원하리라.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일 뿐, 제게 있던 일은 아닙니다. 네.)
김득구의 기능 검증
김득구는 MVP, 최소 기능 검증을 위해 아이스크림 3개 정도 담을 수 있는 제품을 어렵사리 개발해냅니다. 10시간이 지나도 녹지 않고, 배터리로 작동되며 자체 냉장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는 차세대 아이스크림 박스. 디자이너 지인에게 부탁하여 끝내주는 제품 디자인까지 완료했습니다. 아이스크림 보관 상태 확인을 위해 블루투스 연동 앱까지 만들었습니다. 실행력이(?) 뛰어난 김득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회사 홈페이지와 전용 SNS까지 만들어 제품 판매를 시작합니다.
네. 한 달이 지나도 제품을 구매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두 달이 지나도, 반년이 지나도.....
(실제 이야기라면 당연 실패에 다른 이유들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네. 느낌 아시죠?)
김득구의 아이디어 검증
뭔가 잘못됐음을 느낀 김득구는 깊은 고민을 시작합니다. 냉장 효과도 좋고, 배터리도 우수한, 그래서 아이스크림 보관을 분명 혁신적으로 할 수 있는데, 대체 왜?
차세다 아이스크림 박스로서의 기능이 좋을지는 몰라도 '아이스크림을 휴대하여 먹을 수 있다'는 아이디어 자체는 분명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뿌리가 되는 논리가 흔들리기 시작하니 전체가 흔들립니다.
창업자와 대화를 나눌 때 어딘가 논리가 빈약하다는 느낌이 들거나 몇 번의 질문에 "진짜 이 서비스를 개발해야 하나?"는 중심이 흔들리는 창업자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이 경우, 열에 아홉은 아이디어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합니다. 검증되지 않은 아이디어에 우수한 팀원들과 혁신적인 기능들을 만들어낸다면 분명 어느 시점에 이거 왜 필요하지?라는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겁니다.
감이 좀 잡히시나요? 기능보다 아이디어를 먼저 검증해야 하는 이유, 청년 김득구를 통해 알아봤습니다.
POC와 MVP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서비스의 가치, 기능을 검증한 두 우수 레퍼런스를 살펴보겠습니다.
이론적인 내용보다, 우수한 레퍼런스가 이해하기에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직접 링크를 클릭하여 원문을 읽어보시기를 강력 추천합니다. 실제 창업자의 바이브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올해 봤던 서비스들 중 단언컨대 POC를 가장 똑똑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한 서비스입니다.
맛집 검색에 실패해 고통을 많이 받아봤던 그들은, 광고 없이 상황에 맞게 1:1 대화로 맛집을 추천하는 '맛집 컨시어지 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밥면빵입니다. 약 6주도 안 되는 짧은 시간 안에 고객들로부터 아이디어를 검증받은 그들의 속도와 노련함에 박수.
스푼 라디오를 창업한 최혁재 님의 글입니다. 실제 본인이 겪었던 MVP 시행착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역시 직접 경험했던 내용들이기 때문에 피부에 상당히 와닿습니다. '빠르게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특징뿐만 아니라, 똑똑한 활용 방법들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서비스의 도메인에 상관없이 들어가야 하는 필수 기능과, 도메인에 따라 들어가는 특수 기능들이 있습니다.
양이 너무 방대하고 상황에 따라, 서비스 목표에 따라 디테일에 정말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곳에 다 나누지 못하는 게 개인적으론 상당히 아쉽긴 합니다.
'빠르게 개발한다, 빠르게 검증한다, 좋은 가치를 제공한다'는 목표는 모든 서비스가 꿈꾸는 이상입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역시 고객이 우리 서비스를 통해 직접적으로 받게 될 benefit에 대한 고민입니다.
여러분이 준비하는 모든 아이디어가, 실제 고객에게 benefit을 줄 수 있는 근사한 서비스가 되길 바라며,
관련된 내용들 중 궁금하신 게 있다면 편하게 질문해주세요.
이메일 주소 : song@mklab.co
Copyright 2020. 엠케이랩.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