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시간에 휩쓸려가도 일기, 기록하는 습관을 들여보자.
어렸을 때 누구나 일기를 쓰라는 숙제가 있었을 것이다. 그것을 크게 부담스러워하는 학생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학생도 있었을 것이다.
일기가 숙제가 되면 솔직히 어린 나이의 입장이면 어려운 측면이 있을 것이다. 왜냐면 매일 해야 되는 것이고 며칠만 밀려도 굉장히 어려운 과제가 되기 때문이다. 선생님께서 일기라는 숙제를 내주는 것은 매일매일 습관을 들이는 행동을 연습하라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하루를 되돌아보며 반성과 성찰하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가져보는 것에 대한 연습을 하는 것이다.
이 습관이 어렸을 때부터 길들여진다면 정말 매우 좋은 습관이 되고 부자가 되는 조건의 하나를 필수적으로 갖춘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기를 쓰는 것은 정말 본인을 되돌아보고 잘못된 것은 반성을 하게 되며 잘한 것에 대한 기록은 스스로의 칭찬을 할 수 있어 이것은 스스로의 성장에 굉장한 도움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현대 시대 모두가 바쁜 삶을 살고 있지만 조선의 왕 중에서 정조대왕만큼 바쁘게 살까 싶다.
정조는 조선의 왕 중 가장 똑똑한 왕이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다.
왜냐면 그는 다산 정약용을 신하로 데리고 있었고 그를 가르쳐야 하는 입장에 있었다.
조선시대의 천재 중의 천재, 정약용도 정조를 존경했을 정도이니 정조는 정말 머리가 좋았다고 해도 단번에 믿을만한 사실이 되기에 충분하다.
그렇게 바쁜데도 불구하고 정조는 매일매일 직접 일기를 쓰고 잠에 들었다.
'아무리 바쁘고 번거로운 일이 있을 때라도 반드시 잠자리에 들기 전에 기록해 나는 일기를 쓰는 것이 일찍이 하나의 습관이 됐다.'
'날마다 세 가지로 내 몸을 살핀다'는 뜻을 담았으니 이는 성찰하기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정신력을 살펴보려는 것이어서 지금까지 그만두지 않고 있다.'
<일성('매일같이 반성한다'라는 의미) 록> 정조 5년 8월 19일
하루하루 기록하는 것은 고작 하나의 글이고 훗날 미래에 다시 보면 유치할지 몰라도 이것이 쌓이고 쌓인다면 스스로가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시간이 더 지나면 남들이 봐도 성장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그러면서 본인을 돌아보니 성장은 당연한 결과가 되지 않을까.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하루하루 일기를 쓰고 기록하는 습관으로 본인을 되돌아보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본인과의 대화는 본인이 직접 스스로 해봐야 한다.
뭘 쓰지. 분명 고민이 될 것이지만 하나라도 뭔가라도 써보면 실타래처럼 스스로의 이야기가 풀릴 것이다. 그러면서 본인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 보라.
특히 지금 시대에는 스마트폰이라는 존재 때문에 본인과의 대화는 물론 책 역시 보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아무리 발전하고 사회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은 본인의 존재이고 그것을 알아야만 이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다.
본인을 연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일기라는 것을 통해 하나씩 알아가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