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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센치한 작가 Oct 29. 2024

도덕성이 멀어지는 안타까운 시대.

도덕성이 옅어짐이 안타깝고 이제는 심히 걱정된다.

도덕과 가치가 옅어지는 이 사회.



어르신이 지하철에 타면 양보하는 것이 당연했지만 지금 이것을 논한다면 시대에 뒤처지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양보를 하는 것이 맞느냐, 아니면 안 해도 된다가 맞느냐의 논쟁은 크게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젊은 사람이 너무 피곤하거나 아니면 어디가 아플 경우 필히 앉아서 가야 할 것이다. 이 때는 그 젊은이가 보호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건강해 보이는 노인분들은 앉아 가는 것을 원치 않는 분들도 꽤나 많다. 그분들께는 굳이 양보를 안 해도 된다.

상황마다 모든 것이 다 달라지기 때문에 맞고 틀리고를 따지는 것은 옳지 않다. 다만 정말 힘들고 서있기 어려운 분들께서는 양보하는 것이 맞지 않나라는 생각이 다수의 보편적인 사고가 아닐까 싶다.

내 생각은 스스로 부끄럽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따지는 사람도 거의 없다. 

결국 지하철의 자리양보 이슈의 답은 우리가 어렸을 때 배우고 한국사회에 적합하게 체득화되어 있는 도덕성에 근거하여 본인이 알아서 판단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알고 있다. 정해진 것은 없지만 정답은 알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판단하면 된다. 


하이브, 어도어 경영진의 끝없는 싸움


이 관점으로 바라봤을 때 다른 문제로 넘어가려 한다. 

최근은 아니지만 하이브의 빌리프랩에서 데뷔한 아일릿의 안무가 어도어 소속 뉴진스 안무를 표절했다는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내가 이 문제를 다루는 이유는 지금은 국감의 시기이고 문체부 감사에 대한민국의 대표 엔터회사들이 증인으로 불려 나와 이에 대해 밝혀야 되는 시기이라 다시 이슈화가 되고 있기 때문에 다시 꺼내어 들었다.

어도어 경영진은 민희진을 해고한 후 뉴진스 멤버 하니에게 그전에 대표였던 민희진을 사람들이 다 듣는데서 '무시해'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참 불편한 뉴스이다. 


이것에 대한 나의 생각은 이렇다. 

첫 번째, 엔터사는 아티스트의 활약여부에 회사의 존망이 달릴 수 있다. 아티스트, 즉 가수들이 잘해야 그 회사가 사는 것이다. 대신 그 아티스트는 본인들을 지원하는 메이크업, 의상팀 그리고 안무팀 등등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해야 한다. 본인만이 잘해서 나는 성과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대표성을 지닌 가수에게 저런 불편한 말을 했다면 그게 맞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잘못된 것이다. 그런데 국감장에서는 그 말을 들은 대표가 증거가 없기 때문에 최대한 조치를 하려 했으나 현재상태에서는 더 이상 조치가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것 역시 대표라는 사람이 책임감 있게 답하는 것이 맞나 싶다. 본인이 몸담고 있는 회사인데 그게 최선을 다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나. 남의 집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책임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고 보이고 그렇게 보일 수밖에 없다. 

국감장에 출석한 뉴진스 '하니'


두 번째, 아일릿의 뉴진스 안부 표절 논란은 논란이 일어난 것 자체가 잘못이다.

아일릿의 안무팀이 따라 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개인적 생각으로는 표절을 했다고 본다.

예술가들, 크리에이터들은 표절의 논란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것으로 생계를 이어나가는 사람들이고 창작의 고통은 아시다시피 어마어마하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의혹

표절을 했듯 안 했든 이 논란을 만든 이들을 존중할 수 없다. 따라 했다는 사람과 안 했다는 사람이 팽팽히 나뉠 수 있지만 이 논란을 만든 사람이 도덕적으로 이상하다는 생각에는 크게 이견이 없을 것이다.

결국 이 사단으로 판단을 법원에 맡긴다고 하고 이미 그렇게 진행 중이다. 

예술 창작의 선을 맞다 틀 리다를 법관에게 맡기는 것이 참 슬프다.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논란의 여지가 없이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강하게 든다. 솔직히 법관은 글을 바탕으로 판단을 하는 사람이고 표절논란을 보는 대중들은 그 판단을 쉽사리 인정하기 힘들다. 

게다가 안무표절 논란뿐 아니라 여러 베끼기 정황도 상당히 많다. 이 판단은 대중이 하는 것이다. 법원의 판결 이전에 나 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면 표절을 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고 아니라고 의견을 내는 사람이 많다면 아니라는 쪽으로 기울 것이다. 그런데 여러 정황을 보면 표절을 했다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 회사는 도덕성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 회사의 가치는 떨어질 것이고 지금 역시 많이 떨어져 있다. BTS가 돌아와도 회복이 될까 싶다. 나 역시 하이브 주식에 관심이 있었지만 이 사건 이후에 투자를 완전히 접었다. 

하이브 홈피, 회사 소개(내 생각에는 이런 일이 발생한 것 자체만으로도 나는 부끄러워 이 문제 해결에만 몰두할 것 같다.)

We Believe in Music. 하이브의 회사 옆에 있는 말이다. 이것도 민희진이 지었다고 알려져 있다. 음악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회사가 도덕성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으니 아이러니할 수밖에 없고 그 회사는 잘 될 리 없다고 생각한다. 이로써 피해를 보는 것은 뉴진스를 좋아하고 민희진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안중에도 없어 보인다. 


축구협회장. 정몽규. 


국감장에서 정몽규는 부끄러운 것이 없다. 많은 사람들은 대한민국 축구가 뒤쳐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 일본은 우리의 적수라고 하기에는 아쉬운 전력을 지닌 국가였다. 그러나 지금은 완전히 다르다. 대한민국은 아시아 No.3가 될까 말까 하다. 지금 아시아 넘버원은 일본이다. 정몽규가 있는 후부터 이렇게 된 것이다. 그런데 회장은 그 사실을 모른다. 

상암구장에서 '정몽규 아웃, 정몽규 나가. 홍명보 사퇴'라고 외치는 많은 사람들은 5천만 국민 중에 그저 반대하는 몇 만명만 모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한축구협회장 정몽규, 국정감사 사전질의 시 참석(뒤에 홍명보, 이임생도 보인다.)

몇 천만명에 몇 만 명이 반대를 하는 것이니 수천만은 자신을 지지하거나 아니면 별 생각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몽규 아웃이라고 외치는 사람들은 정몽규 생각에는 극소수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니 부끄럽지 않은 것이다. 이미 축구협회를 그 인맥으로 장악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고 그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사람도 별로 없을 것이고 문제제기를 하면 협회조직에서 쫓겨나기 때문에 그 짓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에게는 신뢰성 있는 여론조사의 결과도 그 따위 것은 부정해 버린다. 왜냐면 앞서 언급했듯이 몇 명만 반대를 하는 것이고 이 사회에서는 항상 반대가 있었기 때문에 그 논리를 적용하면 자신은 잘못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여러 스포츠 협회 중 자신은 중간이상 급이라고 생각한다고 실제로 국감장에서도 밝혔다. 

이런 부끄러움 모르는 도덕성 없는 사람, 정몽규가 축구협회장이니 대한민국 축구는 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일으킨 것이 부끄럽지 않은가.


부끄러움이 없는가. 여러 이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그 제기된 문제에 어떠한 문제가 있다면 부끄럽지 않은가 묻고 싶다. 내 생각에는 그런 사람들은 별로 부끄러움이 없을 것이다. 정말 부끄러웠다면 이런 문제가 수면 위로 오르지 않게 최선을 다해서 문제해결을 했을 것이다. 

저것은 부끄럽지 않기 때문에 당당히 행동하는 것이다.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시각과는 다른 사람인 것이다. 이제는 실질적으로 그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하고 행동하는 양심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른 이 알아서 고치겠지, 스스로 정화하겠지라는 시대는 지났다. 예전에 그랬지만 지금은 아니다. 그렇다고 하여 지금 이 시대에 절망할 필요는 없다. 원래 시대는 변하는 것이다. 예전에 그런 게 너무 심해서 이렇게 변한 것이고 지금 이런 방치가 너무 심하니 다시 적극적으로 지도하고 의견을 피력해서 고치는 이 사회의 흐름으로 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절망하지 말고 참여하여 행동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여전히 끊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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