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되려면 커피값부터 아껴라?
Money Myth(1) 부자되려면 커피값부터 아껴라
"커피값만 아껴도 한 달에 10만 원은 모인다", "부자가 되려면 커피값부터 아껴라"는 말을 다들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평일 아침마다 마시는 5000원짜리 커피 한 잔을 포기하고 1년을 모으면 120만 원, 10년을 모으면 1,200만 원이 된다. 정녕 나는 이 1,200만 원을 아끼기 위해 10년 동안 매일 불행한 아침을 맞이해야만 하는 걸까? 다른 방법은 없을까?
돈을 버는 방법을 아는 사람들은 모닝커피를 포기할 필요가 없다. S&P500 지수 추종펀드에 투자한 1,200만 원이 내 1년 커피값 120만 원을 벌어다 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2024년 4월말 기준 S&P500 지수의 과거 10년 연평균 수익률이 10.6%이다). 주식인덱스 펀드에 종잣돈 1.2억 원을 투자한 사람이라면 1년 만에 1,200만 원을 버는 셈이다. 부자들은 이 비법을 활용해서 부를 축적하고, 아침마다 마시고 싶은 커피를 마음껏 마시며, 휴가시즌에는 죄책감 없이 해외여행을 다닌다.
부자가 되는 가장 확실한 첫 번째 방법은 들어오는 돈의 양을 늘리는 것이다. 버는 것보다 더 많이 저축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버는 것은 무한히 늘릴 수 있다. 기회가 될 때마다 자신의 몸값을 올리고, 매년 연봉협상을 해야 한다. 연봉인상은 상사에게 쉽사리 꺼내기 어려운 주제이긴 하지만, 그 불편한 30분으로 10년어치 커피값을 벌 수 있다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생각해 보라. 10% 연봉 인상 협상하는 것이 10년 동안 커피를 안 사 마시는 것보다는 쉽지 않은가? 본인의 주 수입원인 연봉 외에도 사이드잡을 통해 수입원을 늘리는 것도 방법이다.
부자가 되는 두 번째 방법은 모아둔 돈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부자들은 9-6시 일하지만, 그들의 돈은 24시간 일한다. 9시-15시는 아시아 시장에 투자한 돈이 일하고, 17시-새벽 1시는 유럽 시장에 투자한 돈이 일하며, 밤 12시-새벽 6시는 미국 시장에 투자한 돈이 일한다. 전 세계 주식시장을 합친 MSCI World Index의 과거 10년 연평균 수익률이 10%이다. 부자들은 주식에만 투자하지 않는다. 주식보다 수익률이 높은 부동산, 스타트업, 가상화폐 등에도 적극 투자한다. 부자들이 여유롭고 느긋한 이유는 그들 대신 그들의 돈이 열심히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절약은 좋은 습관이지만, 절약과 저축만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 그리고 돈을 쓰면서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은 돈을 쓰는 것이 부정적인 경험으로 인식되어 돈만 생각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돈은 우리가 사고 싶은 것을 하고,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수단이다. 돈 쓰면서 끝내주게 좋은 기분도 느껴봐야 돈을 벌 맛도 난다.
내가 저축한 돈은 모두 언젠가 쓰일 것이다. 잘 쓰인 돈은 내가 원하는 삶을 꾸려 나가는 데에, 내가 가치를 두는 것에 쓰인 돈이다. 여행에 가치를 두는 사람은 해외여행에 큰돈을 들이더라도 다른 부분에서 절약하면 되고, 패션을 좋아하는 사람은 눈에 계속 밟히는 그 예쁜 옷을 사면 된다.
나는 어떤 것에 가치를 두는지 충분히 고민하고, 내 가치관에 따라 당당히 소비하자. 그런 의미에서 스타벅스 모닝커피 한 잔이 하루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윤활제 역할을 하고, 나를 행복하게 한다면, 모닝커피에 쓰는 돈은 낭비가 아니다. 모닝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면서도 부자가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