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오염된 브런치, 애통한 유저.

딸깍X들이 여기도 물 다 흐려놨구나

by 춘삼

공감하는 브런치 유저가 얼마나 될지. 일단 이 글은 AI로 작성되지 않았음을 먼저 밝힌다.


잊을 만 하면 브런치에서 알림을 보낸다. 새 글을 발행하라거나 잊지 말고 접속해달라 등의 알림이다. 옛정으로 오랜만에 브런치에 접속할 때마다 성질이 뻗친다. 지금 이 시대에 굳이 글을 찾아 읽어보겠다거나 써보겠다는 우리 동류항 사람들, 즉 희박한 브런치 수요층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 첫 화면이다. 미리보기부터 죄다 AI 생성 이미지에, 지피티 말투로 쓰인 글만 약 185개 보인다. 증거 첨부도 귀찮다. 나는 언젠가부터 블로그 검색을 하더라도 썸네일부터 AI로 만든거면 클릭도 안 한다.


잘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브런치. 우리 텍스트 성애자들이 양질의 글이 보장되기는 커녕, 하다못해 이젠 사람이 쓴 글들인지도 전혀 모르겠는 브런치는 뭣허러 들어와 읽겠냐고요. 이제 앞으로 활자 성애자들은 더더욱 그 가치가 확실히 보장된 안전한 고전 작품 또는 네임드 책만 읽게 될 것이다. 본질이 아날로그여야 하는 곳에 AI가 판치다니 필시 브런치는 망한다. 미안하지만 여기까지다. 별 수 없이 다 저물어가는 플랫폼이 되어버린 것이다.


벽에 갇힌 인류를 보는 것 같다. AI라는 벽에 갇힌 인류. 과연 아직도 진짜 글을 쓰는 사람은 남아 있을까. 브런치조차도 챗지피티 돌린 글만 업로드하는 인간들로 한가득인데 여타 플랫폼들은 더 말 할 것도 없다. 세상이 가짜다. 그냥 다 가짜다. 나는 그저 사람이 쓴 글이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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