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길 대표
대한민국 대표 연애코치 이명길 대표의 말이다. 연애를 잘돼야 모든 일이 행복하다는 그는 현재 러브랩(LoveLAB)을 통해 집단지성 연애상담 앱 ‘사이다연애상담소’와 기업간 싱글 남녀 미팅파티 ‘하라미팅파티’를 운영하고 있다. 이 대표는 2013년 직업사전에 없던 ‘연애코치’를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사전에 정식 직업으로 등록시킨 사람이다. 사람들의 연애고민을 함께하고, 나아가 새로운 인연까지 만들어내는 국내 1호 연애코치 이명길 대표를 만났다.
사이다연애상담소는 연애상담 집단지성 앱이다. 연애고민이 있는 사람은 사연을 등록할 수 있고, 연애에 자신 있는 사람은 연애상담사로 등록하여 연애상담을 할 수 있다. 물론 누구나 연애상담사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SCI평가정보의 본인인증, 연애상담사 자격인증 TEST, 비밀유지서약서 등과 같은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이 과정을 모두 통과한 후 관리자 승인이 있어야만 연애상담사 3급 자격증이 발급되고, 연애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연애상담을 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갖지 않는 것’과 ‘비밀유지’다. 연애상담사는 질문에 대한 답을 주는 사람이지 오지라퍼가 아니며, 알게 된 의뢰인의 고민은 가족에게도 말해서는 안 된다.
하라미팅파티는 기업 간 싱글남녀를 엮어 오프라인 미팅파티를 진행해주는 서비스를 한다. 지난 11월에는 성북구청과 함께 관내 싱글남녀 50명을 대상으로 미팅파티를 진행했으며, 9월에는 원주혁신도시 내 6개 기업 및 공공기관의 싱글남녀들을 모아 미팅파티를 진행한 바 있다. 서초구청, 달서구청, 성주군청, 은평구청 등의 지자체는 물론 삼성전자, LVMH그룹 등의 싱글남녀를 대상으로 미팅파티도 진행했다. 미팅파티에서 커플이 될 확률이 무려 40%에 이른다고 한다.
이 대표는 결혼정보회사 듀오에서 수석 연애코치로 근무했다. 자연스럽게 기업 및 관공서에 연애특강을 다니게 됐고, 주최측에서 연애특강을 했으니 소개를 시켜달라는 의뢰가 많아 미팅파티를 진행하게 됐다고 한다. 원래 사업으로 하려던 것이 아니었기에 홍보나 광고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단다. 그런데 의뢰를 받아 진행을 하다 보니 입소문이 나고 그 때문에 또 다른 고객이 생겨서 원래 사업보다 수입이 더 많아졌다고 한다. 그래서 이제 하라미팅파티를 법인으로 만들어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는 1:1 미팅파티를 위한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이명길 대표는 “너무 편한 디지털 시대가 됐는데, 연애는 오히려 과거보다 어려워졌다.”라며, “러브랩은 연애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언제든지 찾아와 위로 받고,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그런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그렇다면 러브랩은 목표는 무엇일까? 바로10만 명의 연애상담사를 양성하여 대한민국의 연애고민을 박멸하는 것이라고 한다.
Q. 보람을 느낀 순간이 있다면 언제인가요?
사이다연애상담소를 통해서 함께 연애고민을 함께 해드리는데요. 사실 모든 연애고민을 다 해결해 드릴 수는 없어요. 본인도 뭐가 문제인지 모르고 오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그럼에도 사이다연애상담소에 오셔서 고민을 털어놓고 마음이 편해졌다며 감사하다고 인사하실 때가 제일 좋습니다.물론 우리 때문에 짝사랑에 성공하고, 이별했던 애인과 다시 만나고, 오래 사귄 연인과 다시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을 볼 때가 제일 기분이 좋고요. 또 하라미팅파티를 통해서 결혼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청첩장을 보내주시면 많이 부담스러우면서도 기분은 좋습니다.(웃음)
Q. 사이다연애상담소의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우선 스마트 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연애상담을 등록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럼 70명의 연애상담사(2018.11.27기준) 중 본인의 전공과 맞는 연애상담사가 답변을 달게 되죠. 제일 중요한 것은 어플을 통한 1차 상담은 무료입니다. 추후 진지한 추가 상담을 원할 경우에는 실시간 채팅 기준으로 1시간 당 3만원의 추가 요금이 발생합니다. 사이다연애상담소는 이 금액을 연애상담사와 나눕니다. 연애고민이 있는 분들은 네이버 지식인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전문적인 연애상담을 받을 수 있고요. 연애고수들은 연애상담사가 됨으로써 남을 도와줄 수 있고, 그로 인해 수익도 창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단순 연애상담에서 그치지 않고 솔로들에게는 미팅파티 등을 통한 만남의 기회까지 제공한다는 것도 차별화 포인트입니다.
Q. 러브랩의 수익구조에 대해 궁금합니다.
사이다연애상담소의 경우 이제 나온 지 2개월 정도 됐는데요. 앱을 통한 기본 상담을 무료로 진행을 합니다. 다만 실시간 상담이 아니다 보니 더 궁금한 것이 있을 수도 있는데요. 이 경우 본인의 질문에 답을 달아준 연애상담사 4명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분을 선택하여 유료 연애상담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실시간 메신저 대화 기준으로 1시간 당 3만원의 요금이 발생합니다. 이 금액을 나눕니다. 하라미팅파티의 경우 미팅파티를 통한 수익을 창출합니다. 기업이나 관공서의 경우 행사에 따라 진행비를 받고 있으며, 현재 1:1 미팅파티 컨셉으로 개인이 가장 효율적으로 미팅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중입니다.
Q. 예비창업팀/초기창업가의 성장을 위해 개선되어야 할 점에 대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솔직히 말씀 드릴게요. 창업을 해보니까 무턱대고 창업을 하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회사 다닐 때는 꽤나 잘난 척을 했는데 막상 혼자 잘났다고 나와서 창업을 해보니까 이게 쫄딱 망하기 딱 좋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정말 죽을 듯한 의지를 가지고 해도 안 되는 게 창업인데, 회사생활 힘들다고 “나도 확 사업이나 해볼까?”라는 마인드로 뛰쳐나오시는 것은 반대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아무나 창업하라고 등 떠밀기 보다는 시작 단계에서는 좀 더 깐깐해야 할 것 같아요. 반대로 굳은 의지를 갖고 그 과정을 뚫었고, 어느 정도 개발도 끝내고 사업 모델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에 대해서는 좀 더 지원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스타트업도 사회적인 책임과 의무는 다 해야겠죠. 그래서 서울창업허브에 고맙습니다. 1년 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중간에 동업자가 나가고, 사업모델이 2번이나 바뀌고 많은 일이 있었어요. 그때마다 직, 간접적으로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사무실과 개발비용은 물론 홍보관련 지원까지 안 받은 게 없네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MYER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십으로 제공되는 인터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