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팸족은 ‘애완동물’을 뜻하는 영어 ‘pet’과 ‘가족’을 뜻하는 ‘family‘의 합성어다. 즉, 반려동물을 살아있는 가족의 한 사람인 것처럼 보살피고 필요한 것을 공급해 주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을 뜻한다. 사람이나 반려동물에게 건강한 삶의 기본은 바로 ‘음식’일 것이다. 반려동물이 매일 먹는 ‘사료’에 초점을 맞추어 가족과 같은 반려동물이 더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오독오독이다. 펫푸드에 대한 성분 정보와 리뷰를 통해 반려동물에 꼭 맞는 사료를 쉽게 고를 수 있다. 1,000개가 넘는 사료를 직접 먹어가며 연구에 매진하는 오독오독 양현선 대표를 직접 만나보았다.
반려동물이 사료를 먹을 때 나는 의성어가 바로 오독오독이다. 양 대표는 맛있게 사료 먹는 모습을 상상하며 ‘오독오독’으로 사명을 정했다. 현재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건식사료만 1,000여 개가 넘는다. 반려동물에게 맞는 사료를 찾기 위해 1,000여 개의 사료를 다 먹여보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오독오독은 수의학, 영양학 전문가와 함께 펫푸드 품질의 기준을 마련하고, 펫푸드를 분석한다, 그래서 내 반려동물의 체질에 잘 맞고, 품질도 좋고, 입맛에 맞는 펫푸드를 손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한다.
반려동물 사료는 아직까지 ‘가축 사료’에 포함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반려인들의 마음과 달리 깐깐하게 법으로 관리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사료에 대한 정보도 매우 제한적이다. 오독오독은 ‘펫푸드 서머리’를 통해 체계적으로 펫푸드 성분을 요약하여 제공하고, 어려운 펫푸드 성분을 펫푸드 성분 사전을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무엇보다 같은 견종을 키우는 반려인은 어떤 펫푸드를 구매하는지 솔직한 후기를 확인하고 나눌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고를 수 있도록 고려했다는 점을 통해 오독오독은 더욱 신뢰감 높은 리뷰를 제공하고자 한다. 오독오독 양현선 대표는 ‘화장품 전문 리뷰에 ‘화해’가 있다면, 펫푸드 전문 리뷰에는 ‘오독오독’을 떠올려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전했다.
오독오독은 ‘반려동물’이 말을 할 수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반려동물은 사료가 맞지 않거나 아파도 아프다고 말할 수 없다. 뒤늦게 알게 되면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 펫푸드와 같은 경우, 확실한 것은 구매는 주인이 하지만, 먹는 것은 반려동물이 한다는 점이다. 주인이 맘에 들어서 구매한다고 해도 반려동물에게 꼭 맞는다고는 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오독오독이 다른 반려동물 커머스 기업과 같은 경쟁사와의 차별점으로 가져가고자 하는 부분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모든 사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확고히 하는 것이다. 양현선 오독오독 대표는 “처음부터 완성되어 시작하기보다는 천천히 소통해가면서 소비자에게 정말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고 싶어요. 비즈니스모델이 뚜렷하진 않지만, 펫푸드에 대한 소비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앞으로 다양한 기획이 가능할 거라 생각합니다.’라며 덧붙여 ‘이제 시작인 꼬꼬마 스타트업 오독오독이 훌륭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응원해주셨으면 해요. 협업 문의는 언제나 환영입니다.’라고 전했다.
Q. 오독오독의 고객은 누구인가요?
‘반려동물’을 키우는 모든 분입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밥’을 주지 않는 분들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스타트업 특성상, 세분화하여 고객군을 바라보면, ‘고양이를 키우는 직장인 여성’입니다. 고양이가 강아지보다 조금 더 까다로워요. 호불호가 확실한 친구들이죠. 직장인 여성분들이 더 세심하게 반려동물의 상태를 체크하시는 편인데, 바쁘시면 사료까지 공부할 시간이 없으실 테니. 오독오독이 대신 정보를 모으고, 요약하고! 먹는 것만이라도 걱정하지 않고 먹일 수 있도록 ‘펫푸드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싶어요.
Q. 리뷰 앱 특성상, 상업적 어뷰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오독오독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신뢰와 소통’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독오독과 소비자 간의 신뢰. 소비자와 펫푸드 업체 간의 신뢰 등 모든 관계는 신뢰가 바탕으로 이뤄져 있죠. 저희는 펫푸드의 라벨에 기록되어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의 주관적인 입장이 아닌 사실을 기반으로 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요. 그리고 한 사람이 특정 상품에 대해 5점을 많이 찍는다고 해도 큰 의미가 없어요. 홍보성이 짙게 느껴지면, 저희가 자체 필터링을 거치기도 하고, 소비자 또한 가려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스트레스는 어떤 것이고, 받으신다면 어떻게 하시나요?
이제까지는 준비 기간이었다면, 이제 정말 시작합니다. 그래서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해요. 준비한 것이 잘못되면 어쩌나 그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수능 보고 나온 기분이랑 비슷해요. 이제 시작인데도 불구하고, 자꾸 불안한 마음이 들어요. 그럴 땐,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접속해서 고양이와 강아지 사진을 봅니다. 귀여운 게 최고예요! 동물들 사진들 보면서 많은 위안을 얻어요.
Q. 2019년까지의 목표 리뷰 수가 있나요?
1만 건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건식사료뿐만 아니라 습식과 간식까지도 리뷰를 제공하는 것까지 생각하고 있고요. 현재는 리뷰를 작성하셨을 경우, 리워드를 제공하고 있지 않지만, 비즈니스 모델을 키워가면서 커머스 기능을 고려하고 있어요. 그래서 추후에는 포인트제도를 도입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희는 믿을 수 있는 제품만 판매하고자 해요. 그리고 사고자 하는 사료가 있다면 저희 앱을 통해 바로 검색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계신 분들이라면, 정말 필요한 서비스라고 자부할 수 있어요. 지금 앱스토어를 켜서 다운받으세요!(웃음)
MYER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십으로 제공되는 인터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