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 잘못된 자세와 습관으로 인해 20~30대에서도 목디스크가 흔히 발견되고 있다. 또한, 목과 어깨가 뭉쳐 늘 뻐근하거나, 오랫동안 자도 개운하지 않다고 느끼시는 분이 많다. 슬리피롤은 10년간 목디스크로 고생한 크레카 최원혁 대표가 직접 ‘이런 베개가 있으면 좋겠는데!’ 하는 생각에 만들게 됐다. 슬리피롤로 당신의 목이 굿모닝할 수 있도록 연구 · 개발하는 크레카 최원혁 대표를 서울창업허브에서 직접 만났다.
크레카는 Creative Korea Artist의 약자다. 최원혁 대표는 20년간 시각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직장생활 중 하고 싶은 것은 많았지만, 한계가 있었다. 그러던 중 서울디자인재단 인큐베이팅 센터에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크레카의 사업 및 서비스에 대해 “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제 디자인이 문화에 이바지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생활의 불편함을 서비스디자인을 통해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연구 개발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기술은 간단하다. 예전에 TV에서 소개되었던 수건 베개와 비슷하다. 수건 3개를 말아 목에 맞게 조절해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다만 수건을 말아 사용하다 보면 자다가 풀리거나 매일 밤 수건을 말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슬리피롤은 이러한 번거로움 없이 내 목에 딱 맞는 맞춤형 베개가 되어준다. 높이조절뿐만 아니라 쿠션이나 여행용 매트로도 활용되기 때문에 가성비 또한 좋다.
크레카 최원혁 대표는 서울창업허브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 최원혁 대표가 개발한 로고가 서울창업허브 브랜드 공모전에 당선되었기 때문. 최 대표는 창업 관련 교육을 수강하던 중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서울시에서 스타트업을 모아 인큐베이팅하여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스타 기업을 만든다.’ 라는 내용을 브랜드에 담고자 했다. 즉, 스타트업기업이 서울창업허브에 들어가서 인큐베이팅을 통해 성공하는 스토리 흐름을 ‘hub’ 타이포그라피로 표현한 것. 이 내용을 단순화해 브랜드를 개발하고 나서 실제로 사용되는 것을 보니 보람찼다고. “어떻게 보면 제 자식 같은 작품이잖아요. 공덕역을 지나면서 볼 때마다 굉장히 뿌듯하죠. 브랜드가 앞으로 더 많이 활용되었으면 좋겠어요.” 고 전했다.
슬리피롤의 고객은 주무실 때 목이 불편한 분이에요. 사실 처음에는 30~50대분들을 고객으로 보고 있었는데, 서울창업허브 시연회를 하면서 만났던 고객은 뜻밖에 20~30대가 많았어요. 요즘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늘어서 목이 안 좋은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해외에 런칭할 계획이 있는데 중국 쪽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이미 중국 디자인권까지 출원한 상태예요. 중국 런칭에 대한 아이디어나 지식이 부족한 터라, KOTRA에서 해외에 국내진출기업을 진출시키는 사업이 있다고 하는데, 그 사업에 참여해볼 생각입니다. 중국시장 특성상 특허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데요, 그래서 적절한 대응 및 전략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서울창업허브 예비창업자 지원사업을 통해 단순한 아이디어를 4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시제품까지 만들 수 있었어요. 사업화 검증까지 도와주셨죠. 창업은 준비를 어느 정도를 한 다음 시작해야 하는 것 같아요. 무작정 시작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니까. ‘이 정도면 되겠다.’고 할 때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기에 아이디어가 있다면 무리가 되지 않는 상태에서 실행을 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지원사업 창업교육을 한번 들어본다거나, 창업넷을 매일 들어가서 자신의 아이디어와 맞는 것을 도전해보는 거죠. 저도 매일은 아니지만, 저한테 필요한 지원사업이 있는지 확인하고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여건을 계속 찾아가는 것 같아요.
단기적으론 슬리피롤을 성공적으로 런칭시키는 것이에요. 크라우드펀딩은 진행예정에 있어요. 시연회나 창업박람회에 참여하다 보니 20~30명 정도 구매하시겠다는 분들이 계셔서 그분들에게 먼저 보내드릴 예정이에요. 장기적인 꿈은 본업인 디자이너로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어서 사람들에게 기억에 남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기부가 자신이 일하는 일에 동기부여가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런 동기부여 없이 단순히 돈을 많이 벌자고 하다 보면 나중에 허무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앞으로 슬리피롤이 착한 브랜드였으면 좋겠어요. 슬리피롤을 만들게 된 계기가 저처럼 몸이 안 좋은 분들이 많이 사용하셨으면 해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사실 다른 기능성 베개는 가격이 매우 비싸잖아요. 슬리피롤을 통해 컨디션도 좋고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고 밝게 웃으면서 굿모닝할 수 있고, 잘 자면 개운하니까 사회도 밝게 돌아가면 좋겠어요. 많은 분의 굿모닝을 위해! (웃음)
MYER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십으로 제공되는 인터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