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대한민국 20~50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직장생활 트렌드 리포트 2020’ 내용을 활용해 작성한 글입니다.
지난 19년 9월, 임홍택 작가의 ‘90년생이 온다’가 베스트셀러 1위 도서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기성세대와 전혀 다른 가치관을 가진 90년대생에 대한 이해가 그만큼 강조되고 있는 요즘입니다. 2020년의 20대는 기성세대와 얼마나 다른 가치관을 따르고 있길래 그럴까요? 직장생활 트렌드 리포트 2020을 살펴보면서 20대의 직장생활에 대한 인식을 알아봅니다.
20대와 기성세대의 가장 다른 점 중 하나는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에 대한 인식입니다. 20대는 이직할 기업 선택 시 ‘워라밸’을 ‘연봉’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합니다(67.2%, 31.2%). 이는 복지제도, 직장 위치, 고용 안정성, 업무 적성과 같이 대표적으로 꼽히는 좋은 직장의 요건보다도 높은 수치죠. 그만큼 20대는 일과 삶의 균형을 보장받을 수 있는 직장을 선호한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4050 기성세대의 응답을 살펴보면 온도 차가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있습니다. 이직할 기업 선택 시 고려 요소로 총 12개의 보기가 제시되는데요. 40대는 뒤에서 3번째, 50대는 뒤에서 4번째로 꼽을 정도로(각 11.2%, 7.6%), 4050 기성세대에게 워라밸 보장 여부는 그렇게나 중요한 고려 요소는 아닌 겁니다. 시간이 지나 지금의 20대 직장인이 기성세대가 되면, 워라밸 추구는 무리한 요구가 아니라 당연한 권리라고 여기는 사람이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
만족스러운 직장 생활을 누리는 20대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현 직장생활이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고 답한 20대는 10명 중 4명이 채 안 됐기 때문입니다(37.6%). 참고로 직장 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연령이 높을수록, 직장 연차가 많을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증가합니다. 극심한 청년 실업난 속에서 좁은 취업 관문을 뚫고 시작한 직장 생활이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다는 20대가 이렇게나 많다는 점은 안타까운 사실입니다.
그래서일까요? 20대는 이직 의향이 가장 높은 연령대입니다(41.6%). 아래 장표 이미지를 연령별로 들여다보니, 20대는 이직하고 싶어 하는 이유로 낮은 연봉과 성장 기회 부족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습니다(각 44.6%, 41.2%). 특히, 성장 기회 부족은 전체 평균 대비 상당히 높습니다(전체 평균: 29.6%, 20대: 41.2%). 20대는 직장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높은 급여뿐만 아니라 성장 가능 여부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럼 20대는 주로 어디서 이직할 기업과 관련한 정보를 찾아볼까요? 그 기업을 다니는 지인이나 잡코리아 등 채용 전문 사이트의 정보가 가장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각 34.0%, 34.0%). 또한, 잡플래닛 등 해당 기업을 다니는 사람이 직접 남긴 리뷰, 크래딧잡 등 기업 연봉 정보 사이트, 블라인드 등 직장 커뮤니티 글 역시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타 연령 대비 높습니다(각 31.6%, 17.6%, 13.2%). 20대는 지인이나 기업 공식 채용 정보 이외에도 여러 채널을 통해서 이직할 기업의 정보를 얻으려 노력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제를 도입한 회사가 많습니다. 실제로 재직 중인 회사에서 재택근무제를 도입하고 있다는 직장인은 16.1%에 달하는데, 이중 절반은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제를 시행하기 시작했다고 응답했죠. 코로나19가 국내 기업에 재택근무제가 정착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그럼 앞으로 사회의 주역이 될 20대는 재택근무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먼저 만족도를 물었습니다. 조건에 부합하는 응답자가 적어 해석에 유의해야겠지만, 20대의 재택근무제에 대한 만족도는 전체 평균보다도 낮습니다(67.9%). 30~40대와 비교하면 10% 가까이 낮은 만족도를 보이기 때문이죠(각 76.0%, 83.9%). 업무 집중 향상도 역시 낮은 편입니다(37.8%). 재택근무 환경에 처음 놓여서 겪는 과도기일까요? 아니면 재택근무가 편한 건 좋지만 일하는 데는 썩 도움이 되지 않는 걸까요?
회사 차원의 여건 마련도 필요해 보입니다. 재택근무제 정착을 위해 어떤 요건이 필요한지 알아보니, 20대는 소통 채널 단일화∙업무 기기 제공∙원격 시스템 도입을 TOP 3로 꼽았거든요. 특히, 카카오톡을 사용하지 않는 등의 소통 채널 단순화에 대한 니즈는 3040 대비 유독 높습니다(각 48.6%, 34.9%, 38.3%). 편하다는 이유로 재택근무 중인 동료에게 카톡으로 업무 관련 논의를 한 적은 없는지 돌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참고로 20대는 주52시간제에 대한 만족도 및 업무 집중 향상도 역시 평균 대비 가장 낮은 편입니다(각 50.0%, 41.7%). 전반적으로 연령이 높고 연차가 많을수록 주52시간제에 대한 만족도와 업무 집중 향상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죠. 지금의 20대도 연차가 쌓이고 경력이 늘면 각 근무제도에 대한 만족도가 올라갈까요? 아니면 지금의 20대의 가치관에 맞춰서 새로운 근무제도가 만들어질까요? 오픈서베이 직장생활 트렌드 리포트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직장생활 트렌드 리포트 2020은 출퇴근∙점심식사∙회식 등 직장 내 일상생활에 대한 인식 및 행태, 주52시간제 등 근무제도 및 복지제도에 대한 만족도, 연령별∙연차별∙소득별 이직 의향 및 이직 시 주요 고려사항 등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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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은 오픈서베이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