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난도 교수는 <트렌드 코리아 2020>에서 업글 인간을 이야기했습니다. 욜로를 외치는 세상 속에서도, 어제보다 성장한 자신을 만들기 위해서 끊임없이 성장을 추구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한 단어로 표현한 것입니다.
오늘도 업글 인간을 꿈꾼다
52시간 근무제의 도입으로 2030의 문화, 교양, 체육 관련 교육비 지출이 증가1하였으며, 자기계발 관련 검색량 역시 작년 동월(12월 기준)과 비교했을 때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업무시간이 이후에도, 영어공부를 하거나 취미를 만드는 등 자신의 성장을 위해 관심을 보이는 직장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담금질이라 표현한 것처럼 이런 자기계발을 하는 것은 분명 엄청난 인내와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예전에는 이런 인내와 노력 역시 개인의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라는 인식이 많았습니다. 과거에 출판된 자기계발서들은 역경을 극복한 인물의 의지와 노력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단순한 열정과 의지로 자기계발을 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의지보다 환경, 관리 등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의 인식에 부합하는 서비스와 콘텐츠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등장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살펴보면 유사한 특징을 보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이런 특징들을 3S(Short, Share, Spend)로 정리해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SHORT-FORM
잠깐만 시간을 내면, 너도 할 수 있어
짧은 시간 동안 제공되는 콘텐츠 서비스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영어 교육서비스 중 하나인 ‘야나두’는 하루 10분이면 영어를 잘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어공부를 시작하지만 중도에 지쳐서 포기하는 상황을 잘 공략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그들이 진행한 지하철 OOH 광고는 이런 이용자들의 Needs와 Place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커뮤니케이션 사례로 꼽힙니다. 사람들이 열차를 기다리는 특정 역에서 가까운 다른 역까지를 언급하면서, ‘(여기서 여기까지 이동하는) 하루 10분이면 영어공부 끝’이라는 메시지를 보여주면서 이용자들이 자신의 삶과 밀접한 서비스로 느껴지게 합니다.
강의 한 편에 60분이 넘어가는 경우, 그 시간 동안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또한 따로 시간을 내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콘텐츠는 이동 중이나 짧은 시간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리적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효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특히나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세대들에게 이렇게 즐길 수 있는 교육 콘텐츠는 큰 매력 포인트로 작용을 하였습니다.
SHARE YOUR DREAM
혼자 걸으면 10리를 가지만, 여럿이 가면 100리를 간다
“나 진짜 하루에 한 시간씩 걸을 거라니까!”
지난 9월, 맥심 T.O.P에서 진행한 ‘열정다짐’ 광고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루고 싶은 목표를 알려주면, 이를 전국의 온라인 및 오프라인 전광판 등, 곳곳에서 광고를 진행하는 캠페인이었습니다. 해당 캠페인은 ‘열정’을 브랜딩 하기 위한 일환으로 800만 영상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
해당 영상에서는 떠벌림 효과(Profess Effect)라는 심리 현상을 활용하여 기획이 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것은 자신의 결심을 주변에 알리면 책임감과 열정이 증가해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나이키에서 제작한 나이키플러스 런 클럽(Nike Run Club)은 해당 앱을 통해,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동시에 사람들이 SNS에 인증하기 좋게 거리, 전체 시간, 시속 등의 스티커를 사진에 입혀서 제공해줍니다. 이렇게 타인에 대한 인증을 유도함으로써, 이용자들의 어플에 대한 관여도를 높이고, 같은 앱을 이용하는 사람들끼리 브랜드에 대한 유대감을 가지게 만드는 기능을 하였습니다.
SPEND MONEY
돈이 아까워서라도 하지 않을까!
사람들은 비용을 지불한 것에 대해서 높은 가치를 매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동시에 자신의 비용을 지불한 경우, 아까워서라도 하지 않을까라는 심리 때문에 보증금을 모아서 진행하는 모임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이를 활용한 서비스들도 등장했습니다.
챌린저스는 전 국민 목표 달성 프로젝트라는 구호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이 금액을 지불하고, 자신의 달성율만큼 환급을 받는 제도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만약에 100%를 달성하는 경우 85% 미만 달성자들의 미환급금을 상금으로 제공해주는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서비스에 설계했다는 점입니다.
카카오 프로젝트 100은 미환급금을 조금 다른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실패한 사람들이 그들의 미환급금을 자신이 원하는 곳에 기부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설계를 했습니다. 이것은 실패한 사람들이 달성율이 높지 않은 경우에도, 재도전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을 줄여줍니다.
이처럼 이제는 사람들의 성장을 돕는 서비스와 비즈니스 전략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서비스의 도움을 통해서, 올 한해 모두가 목표한 것들 이루어나가기를 바랍니다
–데이터마케팅코리아 데이터사이언스팀 김경민 전임 컨설턴트
데이터마케팅코리아의 블로그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