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obiinside Sep 09. 2020

99% 이상 놓치던 산업 데이터, 활용 가능해진다



1. 99% 이상 놓치던 산업 데이터, 활용 가능해진다. 



미국 뉴딜의 상징 후버 댐



제조업의 빅데이터 활용률이 1%가 채 안 되는 0.9%에 불과하단 것 알고 계셨나요?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산업 데이터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밸류체인을 혁신하고,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는 “디지털 기반 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산업 데이터의 개방과 활용, AI를 접목한 기술혁신, 법 제도적 기반 등 인프라 구축 등 세부 과제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경기 침체를 극복하고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입니다.


0.01%의 불량률로도 사업의 성패가 갈리는 첨단 산업에 데이터를 통한 의사결정이 결합한다면 그 파급력이 어마어마할 것 같은데요. 그러나 아직은 난관이 많습니다. 생산라인에 센서를 부착하는 기술적 문제부터 산업 데이터 특성상 영업 비밀적 성격이 강하다는 심리적 장벽까지 넘어야 합니다. 한 기업의 데이터를 다른 기업과 호환하기 어렵다는 점 역시 어려움으로 꼽힙니다. 과연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눈부신 성장을 이룰 수 있을까요? 상상하기도 어려운 혁신이 일어나길 에디터는 바라봅니다.





디지털 기반 산업 혁신전략 관련 기사


개발-생산-유통 ‘산업데이터’ 광범한 활용…“산업 전반 디지털 전환”


정부, 2025년까지 ‘전기차, 소재’ 데이터 플랫폼 구축한다


정부, 산업 데이터 활용한 ‘디지털+제조업’ 혁신성장 전략 발표









2. 창의성 ‘null’로 설계된 디지털 뉴딜 일자리, 인재 성장은?



이왕이면 배우면서 일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1억 2천만 원, 2020년 미국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평균 연봉입니다. 한편 한국판 뉴딜의 ‘데이터 청년 일자리’의 급여는 월 200만 원 내외입니다. 물론 후자가 정책적 목적으로 나온 일자리라는 점에서 단순 비교는 비약이긴 합니다. 그러나 사업 참가자가 수집과 라벨링 등 AI가 결국 대체하게 될 단순 업무만을 수행하게 된다는 점에서 일자리의 질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뉴딜 댐의 핵심이 벽돌이 아니듯, 데이터 댐의 핵심은 ‘데이터 그 자체’가 아닙니다. 데이터를 다루는 인재입니다. 데이터를 다루는 일자리는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지 ‘기획’ 하는 것과, 데이터를 수집하는 수준 높은 개발, 데이터를 시각화해 콘텐츠를 만드는 등 다양합니다. 그러나 지금 정책에서 논의되는 뉴딜 일자리의 업무 내용은 벽돌을 모으고 나르는 것, 데이터의 수집과 라벨링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참가자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했던 2017년 서울시 뉴딜 일자리에 비해서 직무 내용에 대한 논의가 오히려 빈약합니다.


1930년대 미국의 뉴딜이 유동성 공급과 관련 사업 성장에 초점을 뒀다면, 이 시대 우리의 디지털 뉴딜은 인재 성장에 초점을 두는 게 바람직합니다. 정책적 일자리라 하더라도 개인의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직무를 설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190만 개의 ’23개월’ 인력을 양성할지, 댐 자체를 설계할 수 있는 창의성을 가진 데이터 인력을 어떻게 양성할지를 담은 정부의 섬세한 추가 방침을 기대해 봅니다.






디지털 뉴딜 일자리 관련 기사


‘데이터 댐’에서 품질 좋은 데이터 콸콸 쏟아지게 하려면…


[이병천 칼럼] 한국판 뉴딜, 타성적 올드딜이냐 전환적 뉴딜이냐


“21세기판 인형 눈붙이기”, 한국판 뉴딜 일자리 체험해 보니…







3. 마이데이터 사업자 선정, 뜻밖의 선착순?




뜻밖의 선착순



금융당국이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사전 신청서를 제출한 63개 업체 중 유사 사업을 영위해온 기존 업체 40여 곳에 마이데이터 우선권을 부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새롭게 마이데이터 사업을 하려는 업체에 대한 심사는 기존 기업들에 대한 허가가 마무리된 후 착수한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신규 업체는 빠르면 내년 3월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스크래핑 방식 사업자는 우선 심사 대상이 되면서 서비스를 마찰 없이 계속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관련 서비스를 영위하는 경우 마이데이터 사업자 허가를 받지 못하면, 신용정보법에 따라 내년 2월 서비스를 종료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에서 한 숨 돌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또 계열사가 복수 허가를 받을 수 있다는 방침도 정해져 은행, 카드, 보험 등 여러 계열사를 보유한 금융지주사의 경우 계획하던 사업을 전사적으로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결정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편리한 핀테크 서비스를 중단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되고, 빠르면 연내 스크래핑 방식보다 더 빠르고 정확한 데이터 활용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새롭게 마이데이터 사업을 진행하려던 신규업체는 후 순위로 밀리게 되었다는 점에는 일부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번 심사 방식 변경은 비용과 시간 등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한 결정이긴 하나, 신규 사업자 입장에서는 일방적인 양보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촌각을 다투는 데이터 업계에서 이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기존 공룡들이 시장에 먼저 진입한다면, 후발 주자가 새로운 아이디어만으로 승부하기가 더욱 어려워지지 않을까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관련해 금융위원회는 컨설팅을 통해 신규업체가 마이데이터 허가를 위한 시간과 비용 등을 줄이도록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후발 업체들이 양보한 것 이상으로 알찬 서비스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마이데이터 시대는 업체의 규모보다는 서비스의 질로 경쟁할 수 있는 시대가 되겠지요? 생각지도 못한 데이터 융합 서비스를 기대하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마이데이터 심사 관련 기사

“기존업체 40여곳에 마이데이터 우선권”…금융당국 “과열경쟁 때문”


마이데이터 심사 갑자기 변경 왜?…”기 사업자 위주 시장 형성” 우려


금융위, 마이데이터 심사 방식 변경…기존 사업자부터 허가








뉴스젤리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폐점위기에서 억대 매출까지, 스트릿제이 정찬진 대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