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면서 화상 커뮤니케이션 빈도가 잦아졌습니다. 업무적인 용도 외에도 친구를 만나거나 모임을 화상으로 하는 빈도도 많아진 것 같아요. 코로나 이전에는 5년 뒤에나 이런 세상이 올 줄 알았는데 훅 들어왔네요. 그래서 사람들은 줌(Zoom)을 알게 되었고, 줌은 정말이지 폭발적인 성장을 하게 됩니다. 저희 어머니도 줌을 아실 정도니까요. (엄마 미안!) 궁금했습니다. 줌이 과연 구글 미트와 비교해서 어느 정도인지.
사람들의 관심도를 알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데이터는 검색량입니다. 줌과 구글 미트 검색량을 구글과 네이버에서 검색한 결과 줌의 압승이네요. (비교가 민망할 정도..) 상단 그래프가 최근 1년 구글 전 세계 데이터, 하단이 네이버 검색량입니다. 붉은색이 줌인데 구글에서 이걸 본다면 자존심이 확 상할 것 같네요. 이를 대변하듯 줌의 주가는 그야말로 폭풍 성장했습니다. 물론 최고점 대비 최근 들어 많이 빠지긴 했습니다. 만약 제가 여유 자금이 있다면 줌에 투자를 하는 것도 고려할 것 같네요.
둘 다 무료 버전이 있기 때문에 써보고 선택하시는 게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줌을 많이 썼는데, 최근에 구글 미트를 자주 쓰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구글 미트가 내년 3월까지는 회의 시간 제한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화를 하다가 중간에 끊기는 게 싫잖아요. 점유율을 가져오기 위해서 구글이 통 크게 선심 쓴 것 같아요. 올 해 3월까지 얼마나 많은 줌 유저를 뺏어올 수 있을 지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저는 크게 3가지 측면에서 비교를 해봤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각자의 입장에서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참고 링크: 화상회의 서비스 ‘구글 미트’, 내년 3월까지 무료
구글 미트는 웹에서 바로 접속이 가능합니다. 줌도 가능은 하지만 크롬 확장 프로그램을 깔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사파리 브라우저나 익스플로러는 못써요. 프로그램 별도로 설치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구글 계정을 갖고 있어서 로그인만 하면 참가할 수 있지만, 줌은 가입이 필요합니다. 이런 점에서 접근성 측면에서는 구글 미트에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줌은 구글밋과 달리 시간 제한이 있습니다. 회의 시작한 지 40분이 되면 자동 종료됩니다. 무료 버전 기준입니다. 하지만 화면 녹화가 되고, 최대 49명까지 하나의 화면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구글밋은 G-Suite Standard 라이센스가 없으면 녹화가 되지 않아요. 동시 노출은 최대 49명까지 가능하구요. 줌이 대규모 회의에 적합하다면 구글미트는 짧은 미팅에 유리하다고 판단됩니다. 전반적인 리뷰를 봤을 때 오디오와 비디오 품질은 줌이 구글 미트보다 좋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리뷰에는 주관적인 감정이 들어가게 마련인데 구글 미트는 주변 잡음이 잘 들린다는 평이 많았구요. 아무래도 줌은 화상 회의 기능에 충실한 툴이라 이런 차이가 있지 않나 싶네요. 가상 배경이나 화이트보드 같은 기능은 써보니 큰 차이가 없다고 판단됩니다. 에어비앤비 온라인 체험 서비스에서는 줌을 활용해서 호스트와 고객을 연결하고 있어요.
참고 링크: https://www.airbnb.co.kr/s/experiences/online
무료로 사용하지 않으면서 동일한 기능으로 맞출 때 가격은 구글 미트가 줌보다 3$ 저렴합니다. 1인당 금액이고 월 10달러 정도의 비용이 듭니다. 연간 플랜일 때 월 별 금액입니다. 월간 플랜일 경우 비용은 올라갑니다. 사용하는 인원이 많다면 그만큼 비용도 증가하는 구조입니다.
지금까지 줌과 구글 미트에 대해 비교를 해봤는데요. 사실 기능적인 면에서 큰 차이는 없습니다. 따라서 접근성이 얼마나 좋은지, 사용자 경험(UX)이 불편하진 않은 지에 따라 선택이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강의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줌 결제를 권장드립니다. 온라인 실시간 강의는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아직은 구글 미트가 제한시간 기능을 내년 3월까지 무료로 풀어서 그런지 불편함을 못 느끼는데요. 유료로 전환되면 구글 미트가 녹화가 안되기 때문에 불편할 것 같네요. 녹화 기능 필요 없으시다면 그냥 구글 미트로 쓰시다가 내년 4월에 결정하시는 것도 괜찮은 방법으로 보입니다.
카이로스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