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서베이 트렌드 아티클
본 글은 전국 20~40대 여성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뷰티 트렌드 리포트 2021’을 활용해 작성한 글입니다.
코로나 이후 뷰티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 뷰티를 대표하는 아모레퍼시픽도 코로나 여파로 20년 3분기 영업이익이 49%나 감소했죠(기사). 오픈서베이 뷰티 트렌드 리포트 2021를 살펴보면 그중에서도 메이크업 소비 침체가 좀 더 두드러집니다. 2040 여성들의 스킨케어 제품 이용 개수는 감소하지 않았는데(5.0개▶5.1개), 메이크업은 베이스와 색조 모두 이용 개수가 줄었거든요(각 3.1개▶2.9개, 4.1개▶3.9개).
메이크업 제품 중에서도 립·블러셔 사용률이 가장 크게 줄었습니다(각 -6.4%P, -4.9%P). 코로나 이후 마스크를 착용하게 된 영향으로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마스크에 가려지지 않는 아이 메이크업 제품을 중요하게 인식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코로나 이전 대비 마스카라 사용률이 증가했고(+2.7%P), 메이크업 시 중요하게 여기는 단계로 아이브로우를 꼽은 비율 또한 적지 않게 늘었거든요(+7.4%P). 코로나 상황이 더욱 장기화되거나, 종식 이후에도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된다면 아이 메이크업은 더욱 중요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편, 바디케어는 오히려 전년 대비 사용률이 전반적으로 상승했습니다. 어떤 제품 사용률이 늘었는지 살펴보니, 바디스크럽·바디로션/크림·핸드/풋케어 사용률이 가장 크게 증가했습니다(+4.9%P, +4.7%P, +3.4%P). 헤어 쪽에선 트리트먼트 사용률이 증가했고요(+4.4%P). 코로나 이후 여성 뷰티 시장 전반에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깊이 살펴보면 제품 카테고리별 온도 차이가 있는 겁니다. 이에 코로나 상황에도 이용률이 줄지 않거나 오히려 증가하는 제품에 주목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오프라인 구매 감소한 만큼 온라인 구매 늘었나
코로나 이후 오프라인 구매 채널은 전반적으로 침체를 겪고 있습니다. 면세점은 스킨/로션, 베이스 메이크업, 색조 메이크업 모두에서 최근 1년 내 구매 경험이 크게 하락했습니다(각 -18.2%P, -15.7%P, -17.9%P). 오프라인 뷰티의 강자인 H&B스토어 역시 스킨/로션과 색조 메이크업 부문에서 하락세를 막진 못했습니다(각 -3.1%P, -1.1%P). 원 브랜드샵과 백화점 브랜드 매장 역시 베이스 및 색조 메이크업 모두 1년 내 구매 경험률이 감소했고요(각 -4.6%P, -5.7%P, -3.7%P, -4.7%P).
반면, 비대면 방식인 온라인/홈쇼핑 채널은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홈쇼핑처럼 1년 내 구매 경험이 하락한 채널도 있지만(각 -4.0%P, -4.5%P, -0.5%P), 쿠팡 등 소셜커머스는 오히려 모든 카테고리에서 1년 내 구매 경험이 상승했습니다(+7.3%P, +4.7%P, +2.7%P). 코로나 이후 여성 뷰티 소비자들이 외출이나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게 되자, 온라인 채널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18년 이후 꾸준히 하락세였던 온라인 종합쇼핑몰의 스킨/로션 구매 경험이 반등한 것 역시 인상적입니다(21.2%▶19.1%▶17.9%▶22.6%). 온라인 종합쇼핑몰은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코로나 상황이 종식되더라도 소비자들이 꾸준히 이용할 수 있는 경쟁력에 대해 고민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또한 코로나 이후 오프라인 채널이 흔들리고 온라인 채널이 더욱 성장하는 큰 변화는 계속되고 있지만, 세부 채널별로는 온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채널 전략에 있어서 세밀한 접근을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그럼 코로나 종식 이후에는 뷰티 구매 채널 트렌드가 어떻게 달라질까요? 오프라인 채널은 지금과 같은 침체를 계속 겪지 않을 테지만, 이러한 변화가 곧 성장하던 온라인 채널의 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픈서베이는 아주경제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 시대의 변화는 대부분 이미 진행되던 흐름이며 더욱 가속화되었을 뿐이라 지적한 바 있는데요. 온라인 채널을 통한 뷰티 제품 구매 트렌드 역시 코로나 이전부터 관찰되던 변화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40 여성의 화장품 온라인 구매 경험은 지난 3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중 사용해본 적 없는 뷰티 제품에 대한 구매 경험의 증가 폭이 가장 큽니다(37.0%▶39.3%▶44.2%). 이제는 사용 경험이 없고 구매 전 오프라인에서 테스트를 해보지 않고도 온라인에서 구매한다는 비율이 2040 여성 뷰티 소비자의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많아진 겁니다. 이에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온라인 채널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사용 경험이 없는 뷰티 제품을 구매할 때는 어떤 정보를 참고하고 있을까요? 가장 많이 참고하는 정보는 판매 사이트에 있는 구매 후기입니다(66.1%). 주변 지인의 추천이나 일반인 블로그의 리뷰에도 많은 영향을 받는 편이고요(각 44.6%, 43.6%). 또한, 화장품 성분이나 제품 설명 등 판매 사이트의 상품 소개 정보를 참고한다는 의견 역시 전년 대비 많이 늘었습니다(각 +5.9%P, +7.0%P). 온라인을 통한 뷰티 제품 구매가 활성화될수록 온라인 판매 사이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외에도 여성 트렌드 리포트 2021은 코로나 이후 스킨케어 및 메이크업 제품 이용 행태, 뷰티 제품에 대한 주요 정보 탐색 및 구매 채널, 뷰티 크리에이터 영향도 등의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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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은 오픈서베이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