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국내 1위 온라인 중고 거래 업체인 중고나라를 인수합니다. 20조원 규모로 성장한 중고 거래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입니다.
*기사 : [단독] 롯데, 중고나라 인수…’e커머스 1위’ 반전 노린다 / 한경 2020.03.23
2008년 4조 원 규모였던 국내 중고 거래 시장은 올해 약 20조 원의 대형 시장으로 성장했습니다.
인터넷 시장 조사 기관인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당근마켓’과 ‘번개장터’, ‘중고나라’ 등 중고 거래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는 순이용자수(UV)는 올해 6월 기준으로 약 1,090만 명에 달했습니다.
*기사 : 짠테크 끝판왕들이 활용하는 중고거래 핵심은? 2020.10.28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 4명 가운데 1명은 중고 거래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중고 거래는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팬데믹으로 지금은 더욱더 많은 사람이 중고 재테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 참고 : 명품브랜드가 코로나19 경기불황에도 훨훨 잘나가는 이유
기존 중고 거래 시장의 안전성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것은 바로 ‘당신 근처의 마켓’을 모토로 하는 당근마켓인데요.
작년에 글로벌 가수 BTS가 당근마켓에서 직거래한 이야기가 돌면서 이 중고 거래 열풍은 더욱더 뜨거워졌습니다.
지금의 당근마켓 열풍은 MZ 세대가 주도해왔습니다. MZ 세대에게 중고 시장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치 있는 소비를 하고, 가성비와 희소성이 있는 아이템을 구할 수 있는 새로운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중고 시장의 성장은 이처럼 MZ 세대들이 주도했지만, 최근에는 전 연령대로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국내 한 언론사가 20~60대 남녀 1,53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중고 거래를 활발하게 즐기는 연령대는 30대였고, 40대가 그 뒤를 이었다고 합니다. 자녀들이 중고 앱으로 용돈 벌이를 하는 것을 보고 중/장년층도 중고 거래에 점차 입문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전 연령대가 중고 거래를 하는 만큼 중고 거래 앱 ‘당근마켓’의 사용 역시 지속해서 늘어가고 있습니다. 당근마켓에는 이제 명품은 물론이고 캠핑 용품, 육아 용품부터 생활 전반의 상품까지 산업군을 가리지 않는 물건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한편 10대에게 인기 있는 ‘번개장터’에는 10대들이 좋아하는 한정판·굿즈 같은 물품의 매물이 많다고 합니다.
번개장터를 주로 이용하는 사람들은 찾기 힘든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물건들이 많이 올라오기 때문에 해당 앱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중고 거래 마켓에서는 ‘상품’만 거래되는 것이 아닙니다. ‘티켓팅 대신 해주실 분’, ‘수강 신청 대신 해주실 분’, ‘남은 피자 구매하실 분’, ‘사진 보정해주실 분’ 등 대가나 남은 재화를 지불하고 다른 사람의 능력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재화가 아닌 ‘재주’까지 판매하는 중고 거래 시장이 앞으로 어떤 변화와 성장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장창명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