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화장품 수출 최대… 다시 뛰는 K뷰티 / 코로나19에도 수출액 75억6900달러… 15.7% 증가
메이크업, 기초 화장품 성장 주도… 中.日 수출 쑥쑥 / 올해 글로벌 온라인 시장 공략… 브랜드 강화
2021년 1월 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75억6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5.7% 증가했습니다. 한국 원화로 수출액은 8조4천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 기록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각국의 봉쇄 조치로 외부 활동이 제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K-뷰티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중국 이커머스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으며,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조직 개편을 통해 라네즈와 설화수를 각각 별도의 유닛(본부)으로 독립시켰습니다.
또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며, 지난해 중국 상반기 최대 쇼핑 행사인 ‘618 페스티벌’ 동안 설화수 142%, 헤라 246%, 아이오페 221%, 려 114%, 미쟝센 1932%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LG생활건강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국 일본 동남아 북미 등에서 사업을 계속 확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시아 국가에서 후와 숨을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과 브랜드 육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618 페스티벌 기간에 후, 숨, 오휘, 빌리프, VDL 등 5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이 전년 대비 188% 증가했습니다. 또한 미국, 일본, 중국에서 현지 법인을 활용해 지난해 인수한 유럽 더마화장품 ‘피지오겔’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애경산업은 최근 동남아시아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쇼피와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쇼피는 동남아시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며 지난해 기준 누적 앱 다운로드 수 2억 건에 달하는 대형 플랫폼입니다.
CJ올리브영도 쇼피를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가속합니다. 숍인숍 형태의 올리브영관을 오픈하고 자체 화장품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 관련 기사: 2020년 화장품 수출 최대… 다시 뛰는 K뷰티 (뉴데일리, 2021.1.12)
뷰티 브랜드들이 이전부터 너도 나도 글로벌 시장에 진입 시도는 하였으나, 지금과 같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진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코로나 발발 이후 재택근무가 보편화하고, 생활 반경이 실내로 한정됨에 따라 메이크업의 필요성이 함께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메이크업 시장의 규모도 점차 작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타격이 국내 Top 2 회사 중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2021년 2일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4조9301억 원, 15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5%, 69.8%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이 무려 2014년 수준으로 회귀했는데, 이에 한때 주가도 큰 영향을 받았었습니다.
* 관련 기사: ‘코로나 희비’…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제치고 ‘K뷰티’ 간판 (뉴데일리, 2021.2.03)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시장이 커지면서 뷰티업계는 신속한 디지털 대전환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샤넬의 카카오톡 선물하기 입점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네이버도 이에 질세라 2020년 12월부터 네이버 쇼핑에 럭셔리 뷰티관을 오픈해 카카오의 전략에 맞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국내 뷰티 브랜드는 동남아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 /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인 아마존 진출로 그 규모를 점점 확대하고 있습니다.
친환경에 대한 관심은 이전부터 대두되어 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플라스틱 쓰레기의 배출량이 증가하면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더욱더 커지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화장품은 많은 용기 및 포장재들에 플라스틱 재료가 사용되므로, 뷰티업계는 재활용 가능한 제품으로 변혁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2021년 1월 대한화장품협회, 로레알코리아, 아모레퍼시픽, 애경산업, LG생활건강은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를 선언했습니다. 2030년까지 4대 중점 목표(재활용이 어려운 제품 100% 제거, 석유 기반 플라스틱 사용 30% 감소, 리필 활성화, 판매한 용기의 자체 회수 등)를 달성하겠다는 것이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의 주요 내용입니다.*
* 관련 기사: 화장품 업계, ‘플라스틱 포장재’ 문제 해결…”지속가능한 순환경제 실현” (미디어 SR, 2021.1.27)
아모레퍼시픽은 불필요한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기 위해 자사 직영몰인 아모레퍼시픽몰(AP몰)에서 배송하는 제품에는 종이 테이프를 사용하는 등의 행보를 보입니다. 이밖에 2020년 3월엔 기존 용기와 비교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70% 낮춘 종이 용기 기술을 개발해 자사 브랜드 플라스틱 튜브를 종이 포장재로 탈바꿈한 바 있습니다.
지속 가능성, 동물 복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친환경·비건·착한 성분 등을 아우르는 클린 뷰티가 K뷰티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MZ 세대(1980년생~2004년생)가 소비 주류로 부상한 영향으로 전문가는 풀이하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클린 뷰티 트렌드에 맞춰 최근엔 회사 클린 뷰티 브랜드인 ‘이너프프로젝트’의 클렌징·스킨케어 제품을 지난달부터 올리브영 온라인 스토어·300여 개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시켰습니다. 이밖에 최근 출시되는 화장품은 친환경적 요소나 착한 성분이 기본 전제로 깔린 상태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2020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유해 성분을 배제한 클린 뷰티 로이비 브랜드를 출시했습니다.
올리브영은 라운드어라운드·아비브 등 다양한 클린 뷰티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통해 올해 클린 뷰티 카테고리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놓았습니다.
이처럼 많은 브랜드가 클린 뷰티 카테고리 시장의 선점을 위해 다각적으로 활동 중에 있습니다.
* 관련 기사: MZ세대 “착해야 산다”…K뷰티에 부는 클린뷰티 붐 왜? (News1, 2021.04.12)
요약 : 당장의 매출은 높아 보여도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보편화하고 생활 반경이 실내로 한정됨에 따라 메이크업의 필요성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메이크업 시장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 따라서 뷰티 브랜드들은 국내/글로벌 이커머스 제품 확대 및 클린 뷰티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장창명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