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전문 마케팅 컴퍼니 ‘모비데이즈‘의 김태중 매니저가 지난 한 주간 인도 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사를 정리, 소개합니다.
#한국은 지갑에 주민등록증을, 인도는 무엇을?
우리는 대부분 지갑에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을 가지고 다닙니다. 인도에서는 어떨까요?
인도 정부는 신분 확인 뿐만 아니라 모바일 뱅킹까지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모바일화 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실제로 구현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인도에는 우리나라의 주민등록 시스템처럼 'Aadhaar'라는 신분증명 시스템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이름과 성별, 생일, 주소를 기입하며 지문과 같은 생채정보도 함께 등록합니다. 특이한 점은 홍채 정보도 함께 등록한다는 것입니다. 2010년에 시작한 이 정책은 현재까지 인도 전체 인구의 80% 이상이 등록을 완료한 상황입니다.
이에 인도정부는 한 발 더 나아가 핸드폰에 Aadhaar을 탑재하여 디지털 인디아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구글, 삼성, 마이크로소프트와 미팅을 주최하고, 핸드폰 운영체제에 Aadhaar을 탑재하길 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 관련 기사: India wants Apple, Google to embed Aadhaar authentication system on all smartphones(TechGig)
업체들에게 강권하지 않았지만, 만약 이를 거부했을 경우 인도에 더 이상 핸드폰을 판매할 수 없을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업체들은 의무적으로 Aadhaar을 탑재해야 할 전망입니다. 삼성과 애플은 이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올해 초 삼성 관계자는 갤럭시탭 인도 런칭 행사 자리에서 Aadhaar를 탑재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애플은 인도 정부를 위해 기기의 암호화와 보안기술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미팅에 참석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이전에 소개해드렸던 것처럼 인도는 패닉버튼(비상 시 누르면 경찰서에 자동적으로 신고되는 버튼)과 GPS 탑재를 의무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추가적으로 Aadhaar 탑재를 업체들에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 시장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애플을 제외한 업체들은 무리한 요구라도 불사할 각오가 되어있는 듯 보입니다.
이제는 신분증까지 스마트폰이 대체하게 될 인도. 편리하게 모바일 뱅킹부터 공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을 수 있겠지만, 이러한 정보의 유출을 방지할 대책은 충분한지 검토해봐야할 것입니다.
#우버 운전패턴을 분석하여, 운전자는 물론 승객의 안전을 도모
대한민국 국민 안전처의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총 31만 5736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사고로 6,434명이 사망했습니다. 인도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작년 한 해 인도에서는 하루 400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으며, 이는 3.6분당 한 명이 사망한 것입니다. 이에 인도 정부는 2020년까지 이를 절반으로 줄일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우버도 이런 행렬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우버는 현재 인도 방갈로르 지역에서 앱을 통해 우버 기사의 운전패턴을 분석해주는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기사는 지속적으로 안전 운전과 관련된 팝업과 스피드를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우버 관계자는 운전자의 안전뿐만 아니라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이런 기능을 도입했다는 취지를 밝히며 이를 점차 다른 도시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관련 기사: Uber driver app will monitor driving patterns; Updated incentive structure(Medianama)
충분한 휴식을 갖고, 운행을 하고 있는지 묻는 팝업도 뜹니다.
핸드폰에 움직임이 감지되면, 자동적으로 핸드폰을 고정시키라는 메시지가 팝업으로 뜨게 됩니다.
#이번주 HOT한 스타트업_Byju's
Chan-Zuckerberg Initiative(저커버그와 그의 아내가 만든 재단)은 인도의 교육 앱 Byju's에 5,000만 달러(한화 약 551억)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 관련 기사: India's Leading Education App, Byju's, Gets Investment From Zuckerberg Foundation(Indiatimes)
2011년 시험을 대비하는 학원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작년부터 모바일 앱으로 진출하면서 크게 성장했습니다. 현재까지 550만의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25만명의 유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회사 창립자 Byju Raveendran에 따르면, 이 앱은 첫 다섯달만에 12억루피(한화 198억)을 벌어들였으며 향후 영어권 국가로 진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