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Post 코로나’가 아니라 ‘With 코로나’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말합니다. 마스크 페이스 시대가 장기화될 때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산업군 중 하나는 뷰티업계입니다. 마스크를 착용하게 되면서 이전보다 화장을 덜 하며, 화장할 때 신경 쓰는 부분과 피부 관련 고민 또한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With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뷰티 관련 기업들이 뷰티 소비 트렌드 변화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에 오픈서베이는 2021년 하반기에 뷰티 기업이 알아야 할 주요 소비 트렌드 5가지를 아티클로 정리했습니다. 이는 지난 9월 8일 진행한 <뷰티 트렌드 웨비나 2021>에 활용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제작했습니다. 아티클은 거대한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큰 숫자뿐만 아니라, 작지만 꾸준히 같은 방향으로 일어나고 있는 변화 또한 면밀히 살펴봅니다. 이를 통해 With 코로나 시대에 뷰티 관련 기업이 준비해야 할 것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길 바랍니다.
*본 콘텐츠는 지난 9월 8일 진행된 오픈서베이 <뷰티 트렌드 웨비나 2021> 발표 내용을 일부 요약하여 만들어졌습니다.
2021년 하반기에 주목해야 할 뷰티 트렌드 5가지
① 건강해 보이고 무너지지 않는 메이크업 선호
② 제품 카테고리 경계가 무너지는 속도 가속화
③ 젊은층은 커버력, 중장년층은 피부 건강 더욱 중시
④ 친환경·비건 등 환경을 고려한 뷰티 소비 시작
⑤ SNS 인플루언서 등 전문가 의견에 대한 신뢰도 하락
오픈서베이가 조사한 결과 국내 15~49세 여성들은 하루 평균 6시간 이상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코로나 장기화로 마스크 페이스 시대가 도래하고 여성이 꼭 꾸미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 또한 강해지면서, 메이크업이 필수라는 인식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나아가 메이크업을 하더라도 진하고 화사한 스타일보다는 건강해 보이고 시간이 지나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스타일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바뀌었죠.
흥미로운 점은 상황에 따라 메이크업을 덜 하는 경향이 다르다는 겁니다. 출근할 때나 학교/학원을 갈 때는 전보다 메이크업을 안 한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은데 반해(각 -21.6%p, -24.4%p), 면접/학회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메이크업을 안 한다는 의견이 적은 편입니다(-14.8%p). 전보다 메이크업이 필수라는 인식은 줄었으나, 격식을 갖춰야 할 때는 그래도 메이크업을 하는 편이라는 거죠. 또한, 공적인 자리가 아니더라도 마스크를 벗을 일이 많은 친구들과의 약속/모임이나 연인과의 데이트 시에도 메이크업을 안 한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각 -14.9%p, -15.7%p).
전보다 메이크업을 덜 한다고 피부 고민이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피부 고민에 대한 주관식 응답을 수집한 결과, 여성들은 마스크로 인한 피부 자극에 대한 고민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분 보충과 수분 유지에 신경을 쓰고 있으며, 마스크에 닿아 생기는 트러블에 대해서는 재생크림 등 스팟케어 제품을 활용합니다. 또한, 코로나로 피부과 방문이 상대적으로 어려워진 탓인지 집에서라도 피부를 깨끗하게 관리하기 위해 클렌징 디바이스 등을 활용하는 모습도 나타납니다.
카테고리별 사용량 증감폭 또한 다릅니다. 메이크업 카테고리는 전반적으로 사용량이 감소했지만, 스킨케어 카테고리 중 일부는 오히려 사용량이 큰 폭으로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메이크업 중에서도 립스틱·립라이너 등 포인트 메이크업 제품과 파운데이션·컨실러·블러셔 등 제품은 사용량 감소 폭이 큰 반면, 선제품과 립밤·아이브로우는 오히려 사용량이 증가했습니다. 스킨케어 제품 중에서는 특히 스킨/토너와 클렌저·크림·에센스/세럼/앰플 등 제품의 사용량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제품별·카테고리별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점 또한 주목해야 할 트렌드입니다. 사실 제품별·카테고리별 경계가 무너지는 현상은 이전부터 일어나던 변화입니다. 기업들은 갈수록 더 카테고리를 세분화하고, 소비자들은 뷰티 유튜버 등의 영상을 보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화장품을 이용하기 시작했거든요. 또한, 코로나 이후 본격적인 마스크 페이스 시대가 열리면서, 달라진 피부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화장품을 사용하게 된 겁니다.
가장 주목해야 할 변화 중 하나는 선케어의 역할 확장입니다. 과거에는 베이스 메이크업 시 쿠션/파운데이션 제품을 주로 사용했다면, 이제는 베이스 메이크업 시 선케어 제품을 사용하는 패턴이 많이 나타나는 겁니다. 실제로 선케어 관련 주관식 응답을 수집한 결과, 얼굴색 보정 효과를 가진 톤업 선케어 제품이나 자외선 차단 기능 및 보습 등 효능이 가미된 올인원 제품을 선호한다는 의견 또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대 역할의 확장은 제품별·카테고리별 경계가 무너지는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단적인 예시입니다.
코로나 이후 마스크를 착용하게 된 상황은 모두 똑같지만, 연령대별 피부 고민은 조금씩 다릅니다. 20~34세 여성들은 트러블·모공·흉터/아토피 등에 대한 고민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반면, 35~49세 여성들은 잡티·주름·탄력 저하에 대한 고민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이를 통해 여성들은 35세 전후를 기점으로 젊은 층에서는 상대적으로 커버력이 좋은 제품을, 중장년층은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어필할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주요 피부 고민에 대한 깊이에 변화가 있다는 겁니다. 상대적으로 젊은층에 더 많은 민감한 피부에 대한 고민이나 중장년층에 더 많은 피부 잡티에 대한 고민이 최근 3년 동안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겁니다. 한편, 중장년층에 더 많은 피부색/톤 및 건조함에 대한 고민은 해가 지날수록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주요 피부 고민의 변화가 일어난 이유가 마스크 착용에 있는지, 아니면 큰 맥락에서의 여성 피부 고민 패턴 자체가 달라진 것에 있는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최근 다양한 뷰티 트렌드에 대한 관심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중 친환경·비건·클린 뷰티 등 트렌드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에 15~49세 여성을 대상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뷰티 트렌드를 인지하고 있는지 물었는데요. 친환경·자연주의 화장품, 비건 화장품, 피부 맞춤형 화장품 트렌드는 이미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습니다(각 59.5%, 55.7%, 43.8%). 또한, 비교적 최근에 떠오르기 시작한 노파데 메이크업 및 클린 뷰티에 대한 인지도는 각각 37.4%, 23.4%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15~34세의 젊은 층에서 인지도가 높은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실 새로운 트렌드는 얼마나 인지하고 있는지와 더불어 얼마나 실천할 의향이 있는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에 각 트렌드에 대한 인지자를 대상으로 실천 의향을 물어보니 과반수가 실천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중에서도 친환경·자연주의 화장품과 맞춤형 화장품, 클린 뷰티 트렌드 인지자에게서 각 트렌드 실천 의향이 높게 나타났습니다(각 73.3%, 75.3%, 73.5%).
물론,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인지도와 실천 의향이 아무리 높더라도 한 단계 허들이 있는 니치 시장임은 사실입니다. 이에 뷰티 관련 기업들도 아직 관련해서 적극적인 액션을 조심스러워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때 기억해야 할 점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시작된 트렌드는 시간이 지날수록 확장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이에 제품 구색 확장 차원 및 브랜드 제고 차원에서라도 자연주의 및 친환경 등 소재와 컨셉을 잘 활용한다면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때 아주 영향력이 높았던 인플루언서 등 전문가의 추천에 대한 신뢰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20~49세 여성 뷰티 소비자에게 구매에 영향을 미친 콘텐츠 및 채널이 어떻게 되는지 주관식으로 의견을 물었는데, 유튜브 크리에이터나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에 대해 ‘객관적이지 못한 광고성 후기로 느껴진다’와 같은 부정적인 의견이 많이 나타난 겁니다. 20대 후반 직장인 응답자는 “인스타그램에서 광고하면 브랜드가 싫어지고 저렴해 보인다”라며 인스타그램 광고에 대한 비호감을 강하게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인식 변화는 최근 떠오르고 있는 라이브커머스 트렌드와도 연결 지어 볼 수 있습니다. 라이브커머스는 특히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주목받는 쇼핑 채널인데, 여기에서 뷰티 관련 제품이 큰 사랑을 받고 있거든요. 네이버의 쇼핑라이브와 쿠팡의 쿠팡라이브만 해도, 뷰티 카테고리가 주요하게 다뤄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죠. 다소 일방향적으로 광고성 정보를 제공해주는 인플루언서 등과 달리, 라이브커머스는 사용감이나 활용 방법 등 보다 객관적인 정보를 양방향으로 요구하고 받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새로운 판매 채널을 고려하는 기업이라면 라이브커머스 채널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2021년 하반기에 주목해야 할 뷰티 소비 트렌드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해당 내용은 with 코로나 시대의 뷰티 소비자 트렌드 변화를 총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오픈서베이 <뷰티 카테고리 리포트 2021>에서 더욱 자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리포트 구매 관련 상세 내용이 궁금하거나 예시 리포트가 필요하다면 아래 버튼을 눌러 소개서를 다운로드해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글은 오픈서베이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