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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biinside Jun 03. 2022

꾸까가 주문 완료 후 기념일 등록을 유도하는 이유




#휘슬-온보딩
#꾸까-행동유도
#데이트립-글쓰기
#에어비앤비-날짜
#이베이-필터  




1. 휘슬이 핵심 기능을 안내하는 방법



휘슬은 내 차량을 등록, 주정차 단속 알림이나 다양한 위반, 미납 내역을 한 곳에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통행료만 하더라도, 운영하는 곳이 달라 고지서 등이 각기 다른 이름으로 발행되는 경우 종종 놓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런 문제를 하나의 앱으로 해결하고 있어요.  









저도 얼마 전 지인의 추천을 받아 휘슬을 설치했는데요. 온보딩 과정에서 웰컴 슬라이드를 통해 서비스 핵심 기능을 안내하는 방법이 눈에 띄었어요. 사용자 입장에서 가장 좋았던 건, 앱에서 실제 보게 될 화면을 통해 핵심기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예를 들어, 주정차 단속 알림 소개 화면에서는 알림 센터 내 단속 예정이라는 실제 알림을 강조해 보여주고 있는데요. 덕분에 알림 센터에서 어떤 내용을 볼 수 있으며, 내용은 어떻게 구성되는지 자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위반, 미납 내역 화면도 마찬가지예요. 위반사항에 대해 앱 내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지 그 내용을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앱 다운로드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스크린샷’과 ‘디스크립션’은 서비스에 대한 ‘소개’에 초점이 맞춰지지만, 다운로드 후 첫 실행에서는 사용자 개별로 형성된 기대 수준을 어떻게 충족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반영될 수 있어야 하는데요. 이때 활용 가능한 방법 중 하나가 실제 기능이 어떻게 작동하고, 확인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아! 그리고 한 가지 더 눈에 띄는 내용이 있는데요. 웰컴 슬라이드의 마지막으로 향할 때, 하단 버튼이 애니메이션과 함께 변경됩니다. 다음 내용이 있을 땐 검은색 배경으로 건너뛰기와 다음 버튼이 있는데요. 마지막 화면에서는 배경 컬러가 변경되면서 시작이라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확인 후 시작이라는 과정과 단계를 훨씬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2. 꾸까가 주문 완료 후 기념일 등록을 유도하는 이유  








꾸까를 통해 몇 개의 꽃을 주문하게 되었어요. 5월은 기념할 날이 많은 달이라 미리 주문하지 않으면 원하는 날짜에 배달을 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동일한 꽃을 각기 다른 곳에, 다른 날짜에 보낼 수 없다는 점은 아쉬웠지만, 첫 구매 후 과정은 꽤 흥미롭게 다가왔어요.


정기구독 등 생활 속에서 꽃을 더 자주 만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꽃’은 ‘기념일’에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점을 잘 알고 있는 꾸까는 꽃을 받기로 한 날짜를 기준으로 기념일 등록을 유도하고 있어요. 주문 완료 후, ‘0월 0일은 OOO님에게 어떤 날이신가요?’라는 메시지를 시작으로 기념일 등록 시 5% 할인 쿠폰 제공과 알림을 제공해준다는 내용이 이어집니다.


기념일 등록하기 버튼을 누르면, 개인의 기념일 관리 화면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곳에서도 다시 한번 ‘기념일’을 등록해야 하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어요. 앞서 확인한 알림과 쿠폰이 핵심입니다. 매년 챙겨야 하는 기념일이라면, 그리고 꽃이 꼭 필요한 경우라면 쿠폰과 알림을 제공해주는 것이 등록하는 것 대비 더 큰 가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5일 전이라는 점이 특히 좋았는데, 이 정도 기간을 두고 구매하게 되면 날짜를 맞춰 전달 또는 배송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3. 데이트립이 글쓰기 과정을 변경한 이유


데이트립은 서비스 초기 인증된 사용자만 특정 장소에 대한 글(데이 로그)을 작성할 수 있었는데요. 이후 누구나 작성할 수 있도록 정책을 변경했습니다. 다만, 기존의 글 등록 방식이 조금 번거롭게 느껴졌는데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글쓰기 방식 및 과정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기존에는 공간을 먼저 선택한 뒤 방문일과 사진 그리고 공간에 대한 설명을 작성하는 방식을 갖고 있었습니다. 단계가 나뉘어 있어 상단에는 총 몇 단계가 있고 현재 어떤 단계에 있는지 사용자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변경 후에는 단계가 사라져 한 화면 내 공간 선택 및 글쓰기가 가능해졌어요.


하나씩 자세히 뜯어보면, 공간 선택 과정에서 사용자가 저장한 공간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공간을 구체적으로 검색하지 않고 지역 단위 등으로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특정 장소를 방문하는 데 있어 데이트립에 등록되지 않은 장소를 찾아갈 수도 있지만, 저장 후 방문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 같아요. 사용자 입장에서도 글을 쓸 때 그 대상을 더 빠르게, 조건에 따라 찾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생겼습니다.  








글 작성이나 사진 첨부, 방문일 설정 등의 방법에도 변화가 있었는데요. 기존에는 장소 선택 후 화면을 바꿔버렸지만 이제는 바텀 시트 형태로, 화면을 벗어나지 않고 작성이 가능합니다. 다만, 실제 글 작성 시에는 별도 화면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인스타그램 등의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이 과정은 여전히 번거롭게 느껴졌어요. 작성과 확인이 분리된 경험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4. 에어비앤비가 변경한 날짜를 적용하는 방법



  





우리가 숙소를 예약할 때, 가장 먼저 선택하는 것은 지역과 날짜입니다. 이후 숙소 유형과 상세 조건을 하나씩 추가하며 리스트를 확인하게 되는데요. 에어비앤비는 이 과정에서 사용자가 선택한 일정을 앞뒤로 조정했을 때 예약할 수 있는 숙소를 리스트에 섞어 함께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4박 일정을 살펴보고 있는데, 하루를 먼저 출발하거나 늦게 도착하면 조건에 맞는 추가 숙소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셈입니다. 해당 리스트에서는 사용자가 앞서 선택한 일정이 아닌, 예약이 가능한 일정을 미리 보여주는데요. 상-하로 이어지는 기존 기준에 따른 리스트와 달리 좌-우로 확인이 가능해 조건이 조금 다른 내용이라는 점을 인지할 수 있습니다.


재밌는 건, 날짜 조정이 가능한 경우에 해당하는 숙소를 선택해 상세화면으로 이동하거나 상세 화면으로 이동한 뒤 날짜를 변경한 경우입니다. 이 상황에서 다시 리스트로 돌아가는 것을 선택하면, 최근에 반영한 날짜를 리스트에 반영할 것인지 묻기 때문입니다.


최초 리스트는 5월 1일 – 5월 5일로 검색한 결과인데, 에어비앤비에서 제안하거나 사용자가 5월 2일 – 5월 6일로 일정을 변경하면 이를 업데이트된 일정으로 판단해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 같아요. 예를 선택하면 변경된 일정에 따라 리스트를 볼 수 있고, 아니요를 선택하면 이전에 선택한 일정에 따라 계속해서 리스트를 볼 수 있습니다.


숙소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는 대상이 ‘기간’이기에 이와 같은 확인을 제공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강제 갱신이 아니라 사용자에게 직접 ‘일정’을 보여주고, 해당 일정으로 갱신을 할 것인지 묻는 팝업을 띄우는 것 자체가 좋은 선택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5. 이베이가 차량용품 내 필터를 제안하는 방법




차량용품을 구매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건, 구매자의 차량 모델입니다. 스마트폰 거치대 등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은 크게 상관없지만, 일부 상품의 경우 특정 모델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차량에 필요한 제품을 구매할 때, 같은 모델을 운행하는 사람들의 후기나 정보를 미리 찾아보는 편입니다.  









얼마 전, 이베이 앱을 쓰다가 재미있는 필터 기능을 발견했는데요. 차량에 필요한 컵홀더를 검색하다 ‘사용자의 차량 모델에 딱 맞는 것만 찾아보라’는 안내를 보게 되었습니다. 상세 화면, 리뷰를 통해 정보를 탐색하지 않고 리스트에서 사용자의 차량 모델에 적합한 상품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제안으로 다가왔습니다.


연식, 제조사, 모델명 등을 차례로 선택하면 컵홀더 검색 결과(87,000개 이상)가 10개 이내로 압축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정확한 차량 정보를 입력한 덕에 훨씬 빠르게, 안심하고 원하는 상품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보 입력 단계가 귀찮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적절한 순간에 적절한 제안을 받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일반적으로 제공되는 필터와 달리, 특정 제품군이나 조금 더 세분화된 기준이 필요한 경우 서비스 입장에서 어떻게 기능 사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배울 수 있었던 사례입니다.        




한성규님의  ‘지금 써보러 갑니다‘에 게재된 글을 모비인사이드가 한 번 더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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